‘방시팝’이 흥할 수밖에 없는 이유?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12. 13. 07:30
tvN의 새 예능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는 기획 자체가 신선한 프로그램이고 젊은 시청자의 마음을 잡을 만한 요소가 많다. 한 PD가 기획한 하나의 프로그램이기보다는 tvN이 잘하는 공동창작의 움직임과 맞물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에 환호할 수밖에 없는 면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장동민은 최고의 예능 감각을 보이고 있고, 그가 하는 프로그램치고 좋은 평가를 받지 않은 프로그램이 없어 더욱 믿을만 하다. 그는 <방송국의 시간을 팝니다>(이하 ‘방시팝’)에서 가장 확실한 ‘믿을맨’ 카드다.
이상민 또한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만의 매력을 발산하고 있고 장동민과는 최고의 호흡을 보여 기대할 만하다. 둘이 한 프로그램에서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시너지 효과는 상당한데, 역시나 첫 번째 방송에서 잠시라도 만나 멋진 호흡을 보였다.
옹달샘 멤버 중 유세윤도 이 프로그램의 개인 방송 연출자. 그가 잘하는 ‘중2병’ 컨셉과 ‘병맛코드’를 버무려 만든 <쿠세스타>는 역시나 그의 코드를 느낄 수 있는 방송이었다. 하지만 매력적이지는 않아 시청자의 반응은 냉담했다.
장동민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유상무는 역시나 친구가 맡은 코너인 ‘승부욕’ 코너에서 그만의 웃음을 확실히 전했다. 갖은 편법을 동원해 게임을 하는 유상무. 또 그 행위가 바로 발각돼 장동민에게 응징 당하는 모습은 포복절도할 만한 장면이었다.
‘방시팝’에서 가장 좋은 콘텐츠를 보인 인물은 장동민과 이상민. 유세윤은 <쿠세스타>로 시청자에게 실망감을 안겼고, 유재환은 견습생으로 큰 활약은 보이지 않았다.
이상민이 연출하는 <더 지니어스 외전>은 사실 젊은 시청자가 가장 보고 싶어하는 대결이 펼쳐지기에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누구나 반드시 보고 싶은 대결이 있을 것이고, 그 대결을 본 프로그램이 아닌 외전에서 보여준다는 것은 두 손 들어 환영할 수밖에 없어 몰입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
이상민은 시청자가 가장 보고 싶어 하고 홍진호 또한 다시 한 번 붙어보고 싶은 임요환과의 대결을 성사시켰으니 몰입도는 최강일 수밖에 없었다.
이상민의 기획은 유동성이 있어 칭찬할 만하다. 꼭 보고 싶은 상대를 초대해 1:1 대결을 펼치게 하니 매번 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무조건 합격점인 기획이다. 다만 붕대맨과 딜러를 같이 하다 보니 매끄럽지 않은 면은 노출됐다.
첫 번째 대결인 홍진호와 임요환의 대결에 이어 <더 지니어스>에서 꾸준히 활약한 딜러 홍지연과 장동민과의 일대일 대결 성사는 더욱 흥미진진한 일이다. 네티즌은 벌써 기대하는 눈치다. 매번 장동민이 친구를 외쳐가며 웃음을 준 사이. 프로그램에선 가능하지 않았던 특별한 대결을 펼치는 것은 무조건 본방 사수감이기에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장동민의 ‘승부욕’ 코너 또한 흥미진진한 코너. 가장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한 것이 그의 코너이기도 하다.
푸쉬업 게임인 고릴라와의 한 판 승부와 배변 참기 게임인 낙타와의 한 판 승부는 타이틀도 멋졌지만, 몰입도도 최강이었다.
그의 ‘승부욕’ 코너는 <무한도전>에서 성사 안 된 연예인 쌈장 코너를 달리 해석해 만든 코너로 승부욕을 자극해 게임을 하게 하고 그 안에서 재미를 뽑는 코너로 그의 목표는 100% 달성됐다.
유상무와 김보성, 한정수, 이종수, 틴탑 엘조가 함께한 ‘승부욕’ 코너는 각 게임당 달리 제공되는 대가를 통해 최종 1위 한 이에게 부상이 주어지는 코너로 불꽃 튀는 승부가 펼쳐졌다.
‘방시팝’이 흥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tvN 채널의 젊은 이미지만큼이나 각 코너가 보이는 콘텐츠가 젊고 매력적이어서다. 시청자가 보고 싶어하는 콘텐츠를 보여준다는 것만으로도 만족도는 클 것이다.
또 개인의 창작으로 만들어지는 방송이기에 프로그램 제작진이나 tvN 측도 부담이 덜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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