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아치아라의 비밀, 장르드라마의 쫄깃함 기대하자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10. 7. 07:30
SBS의 장르드라마는 대부분 성공적이었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부터 <신의 선물-14일>, <쓰리데이즈>, <냄새를 보는 소녀>, <미세스 캅>까지. 어느 한 드라마 일정 이상의 호평을 듣지 않은 드라마가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장르드라마 본연의 맛을 잘 살렸기 때문.
그렇다고 모든 장르 드라마를 두고 성공할 것이라고는 이야기할 수 없다. 대본이 좋지 않고, 연출이 좋지 않으면 당연히 실패할 수 있지만, 적어도 미리 실패할 거라 예상할 수 없는 것도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이다.
<마을-아치아라의 비밀>은 장르물로, 10년 연속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됐을 정도로 평화로운 마을 아치아라. 그곳에서 오랫동안 암매장된 시체가 발견되며 조용한 마을의 비밀이 파헤쳐지는 시나리오다.
이 조용한 마을에 운명처럼 발을 들이며 시체의 최초 발견자가 된 이방인 소윤(문근영)과 경찰이 된 이유는 범죄다운 범죄를 수사하는 경찰이었으면 하는 박우재(육성재)가 드디어 범죄의 단서를 찾아가는 내용은 흥미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문근영은 극본을 다 읽어보지 않아도 중간에 결정할 정도로 극본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니 그 선택도 기대할 포인트.
조용한 마을이라고 했지만, 조용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을 사람들의 침묵이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마을 사람들은 그 사건에 어떤 연관이 있는지 내용은 촘촘할 것으로 보인다.
문근영은 “한 회가 끝날 때마다 조각들을 맞춰가며 추리를 하면서 보면 좋겠다”고 하듯 추리를 하는 재미까지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석 PD는 “드라마가 하나의 퍼즐이고,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퍼즐 조각이 맞춰지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듯 긴장감과 추리를 할 수 있는 여백을 만들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드라마가 잘 될 거라 말하는 이용석 PD의 자신감에는 3가지가 이유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멜로와 연기 못하는 배우. 쪽대본이 없어서 자신 있다”는 내용.
실제 주연인 문근영과 육성재, 온주완, 장희진은 이전 드라마와 다양한 작품을 통해서 실력을 증명한 바 있기에 따로 의구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
배우들은 문근영을 빼놓고는 누구나 용의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입장. 감독만 알고 있는 용의자는 연기하는 배우로선 더욱 몰입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되기도 하니 기대할 수밖에 없다.
전체 16부작에 16개의 퍼즐 조각을 맞추는 드라마라 하기에 시청자는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용의자 선상에 쉽게 오를 수 있는 인물은 널려 있다. 신은경이 맡은 윤지숙 역도 자신의 자리를 빼앗기지 않으려 노력해야 하는 입장. 사건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경찰 박우재도 용의자가 될 수 있으며, 이중적인 이미지의 캐릭터가 될 수 있는 서기현 역 온주완도 같은 입장이다. 장희진이 맡은 김혜진도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평범해 보이지만, 평범하지 않을 수 있는 인물들. 우리는 진짜로 평범한 사람들인가? 라는 질문을 하게 할 스릴러 드라마인 <마을-아치아라의 비밀>. 내용도 내용이지만, 배우들의 호흡이 어떨지. 어떻게 작품을 그려나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문근영은 가장 큰 기대요소다.
도현정 작가는 '늪', '케세라세라', '사랑도 돈이 되나요'의 극본을 맡은 바 있으며, 이용석 PD는 '일지매', '대풍수', '아내가 돌아왔다', '무적의 낙하산 요원', '대박가족'을 연출한 바 있다.
방송은 10월 7일 첫 방송으로 수, 목요일 밤 10시 SBS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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