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경호원 대동이 갑질? 구설수? 지적 언론이 언론?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7. 23. 07:00
영화 ‘암살’ 개봉을 앞두고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경호원을 대동한 전지현을 두고 언론이 지적 중이다.
언론이 지적하는 것은 위험 대상이 아닌 기자를 만나는 자리에까지 경호원을 대동하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은 잠정적으로 기자를 위험대상으로 보는 행위이기에 옳지 않다는 것.
또 인터뷰 중 사진 촬영하는 것을 경호원이 제지한 사안은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며, 기자 개인 휴대전화로 사진을 촬영하려 하자 제지당한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일부 매체의 꼬투리는 같은 날 진행된 시사회에서 무대인사에 빠진 것까지 문제를 삼는 모양새다.
사진 촬영은 인터뷰 전 또는 후에 진행되는 것으로 이날은 10여 분의 시간을 줬지만, 그 분량이 부족했던 기자들은 더 촬영하려 했고, 제지되자 좋지 않은 반응을 보이는 것. 보통은 홍보사 직원이 행사 진행에 관여하는데, 전지현의 경호원이 직접 제지를 하는 것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도 대고 있다.
매체 기자들이 이런 비판을 하는 것은 지금까지 그런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인터뷰 중 촬영을 해도 그 또한 편의 차 마땅히 제지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당연한 요구가 정당한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고 해도 그것이 바람직한 원칙이 아니었다면 거부할 권리도 있기에 당연하다 말할 수 없다. 자리 특성도 매번 같지 않기에 똑같은 상황을 요구할 수 없다.
편히 인터뷰하는 시간에 촬영하면 당연히 카메라 셔터음이 들리고, 원치 않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힐 수도 있기에 예민한 스타들은 불편함을 호소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모 방송사는 정해진 30여 분 간의 포토타임이 끝나면 아예 사진 기자들이 자리에서 빠지기도 한다. 편안히 인터뷰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삼청동 모 카페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는 사진 기자와 취재 기자가 함께한 자리로 공식 선상이라 보기 힘든 사적 취재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늘 진행되던 마케팅 형태의 취재자리였다.
매체 기자들이 문제 삼고 있는 취재자리란 것이 다수에게 오픈하는 자리가 아닌 소수의 매체 기자를 대상으로 한 자리이기에 이런 제지는 기분 나쁠 수 있다. 그러나 이해할 수도 있는 사안을 두고 이렇게 심하게 질타를 하는 것은 고유의 권한(?)을 보장받기 위한 움직임이라 보는 것이 정확할 듯하다.
전지현이 보통 때와는 달리 인터뷰 자리에도 경호원을 대동한 이유는 22일 간접적으로 밝혀졌다. 그 이유는 임신.
예민하게 행동한 것이 이해되는 대목이기에 대중은 이번에도 언론이 그 선을 넘었다 말하고 있다.
기자의 사진 촬영 행위를 제지하는 것은 사실 그것이 잘 지켜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송사는 포토타임을 행사 이전 또는 초입 부분에 배치하고 이후 기사작성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룰이 잘 지켜진다면 좋겠지만, 기자들도 때로 짜증 나는 경우는 자신이 잘 지켜도 욕심 많은 매체나 신생 매체들에 의해 이 룰이 자주 깨져서다. 그래서 피해를 보고, 자체 룰을 만든 것이 일부 방송사에서 만든 룰이기도 하다.
전지현이 예민할 정도로 이런 인터뷰 자리에까지 경호원을 대동한 것을 문제 삼기보다 자체적으로 룰을 어긴 기자에 대해 정화를 하는 편이 지금 먼저 할 일로 보이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인터뷰 중 개인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하는 행위 또한 그리 유익한 행동으로는 안 보인다. 그런 사적인 행동은 이후 따로 부탁해도 됐을 것이다.
과거와 달리 요즘 스타들의 마인드는 변하고 있고 기자든 일반인이든 친화적으로 다가가려 하기에 이후 부탁해도 촬영은 허가했을 것이다. 스타병이 지나친 것이야 질타받아 마땅하지만, 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경호원을 대동한 것은 잘못이 아니다. 해당 자리에서 임신 사실을 기자들이 몰랐다고 해도 경호원을 대동해 제지한 것으로 그녀를 질타하는 것은 전후 사정상 그리 옳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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