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 맹기용 논란. 불신과 부정만 하는 네티즌. 한심하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6. 10. 07:00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맹기용을 향한 논란을 즐기는 네티즌이 한심해졌다. 수많은 사안에는 꿀 먹은 벙어리인듯한 네티즌이, 관용을 조금은 베풀어도 될 법한 사안에는 입에 거품을 물 듯 덤벼드는 모습은 한심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이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지난 방송에서 샌드위치에 꽁치를 넣은 엽기적인 실험 음식을 만들어 비난을 받은 맹기용은 여러 번 반복해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접적이기보다는 간접적으로 타 프로그램에서까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말했고, 정진하겠다. 노력하겠다는 말을 했지만, 좀처럼 네티즌은 그에게 관용을 베풀지 않는 모습이다.
현재 시청자와 그 너머 대중은 맹기용 논란을 즐기는 단계다. ‘그저 심심한데 너 오늘 잘 걸렸다’라는 식의 네티즌(이 글에선 시청자와 일부 대중을 묶어 표현)의 복수는 이제 열폭 단계라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닐 듯하다.
네티즌이 맹기용 논란을 대하는 방식은 ‘불신’과 ‘부정’만 하는 방식이다. 단 하나의 이해를 하려 하지 않는 모습은 한숨만 나오게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들은 어떠한 말도 믿지 않으려 한다. 또 그를 대변하고자 하는 이들은 모두 적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현 네티즌의 모습이다.
맹기용 논란에 있어 다시 출연시켜 오해가 있었다.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와는 달랐기에 바로 잡으려 한다는 제작진의 노력은 깡그리 무시하는 게 네티즌의 현 모습이기도 하다. 제작진이 어떤 말을 해도 도통 믿으려 하지 않기에 현재 제작진은 무조건 자신의 잘못이라고 하는 단계다.
같이 경쟁하고 같이 출연한 스타 셰프의 말도 믿지 않는 모습이다. 이연복 셰프는 ‘이 자리에 서면 다 그렇다. 나 또한 굉장히 떨렸다’라는 말을 했고, 최현석 셰프는 자신이 SNS에 한 말인 ‘엄청 여과한 거임’에 대해서도 제작진이 온전히 보여주지 않은 점이 잘못됐다고 말한 장면조차 믿으려 하지 않고 있다.
김풍은 맹기용의 음식점을 찾아 디스인지 위로인지 모를 응원을 했지만, 역시나 자신은 순수한 의도로 ‘다시 먹고 싶어 갔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네티즌의 반응은 이를 믿으려 하지 않는다.
네티즌은 맹기용에 대해선 불신과 부정으로만 일관하며, 타 셰프에 대해선 철석같이 신뢰를 보낸다.
이연복 셰프가 냄새를 못 맡기에 비려도 그것으로 구역질하지 않는다는 말은 자체적으로 좋게 해석하면서도 맹기용에 대해선 아량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또 최현석 셰프의 말도 그 자신의 말을 들어보려 하지 않고 자기해석을 통해 맹기용을 쓰레기 취급하는 모습은 과해 더 반감을 산 것이 지금까지의 모습들이다.
제작진은 이런 논란이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기에 그에 대한 추가 촬영을 통해 ‘사실은 이랬다’라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지만, 네티즌은 그런 ‘미공개 오프닝 영상’조차 조작이라 여기고, 왜 굳이 그걸 보여주느냐며 거부하기만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작진의 역할을 생각한다면 이는 당연히 수행해야 할 책임 연출이건만, 그 책임도 내가 싫으니 받지 않겠다는 ‘고집불통’의 자세는 문제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현재 네티즌들이 의혹을 품는 것은 셰프에 대한 자격일 테고, 기본이 안 됐다는 말 또한 자격에 대한 이야기이다. 맹기용이나 제작진은 그래서 요리 방향을 일반적인 것으로 가져가고자 했지만, 이조차 네티즌은 불신과 부정으로 일관하며 거부하는 모습이다. 정상적인 요리를 해도 거부하는 것이 과연 옳은가를 따져볼 때 네티즌의 잘못을 말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현 사회 문제로 떠오른 메르스 사태나 이를 책임져야 하는 정부의 무능함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성완종 사태로 정권심판을 받아야 하는 정부에 대해선 일절 관심도 없는 이들이 음식 하나 잘 못 만든 어설픈 셰프에게는 이 세상 모든 비난을 묶어 보내듯 하는 모습은 그래서 한심할 수밖에 없다.
그런 화력을 좀 더 올바른 곳에 사용한다면 부정이 개입된 곳의 비리를 파헤치고 바꿀 힘도 얻을 텐데, 정작 필요한 곳엔 쓰지 않고 엉뚱한 곳에만 화력을 쏟으니 부정한 이들이 더욱 살맛 나는 세상이 된 것은 안타까울 수밖에 없는 일이다. 쓸데없는 곳에 신경 쓴 부작용으로 그들은 자유를 얻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그저 그의 부족한 실력을 웃으며 ‘맹꽁치’, ‘맹모닝’이라 하며 쉽게 넘어갈 수 있는데도, 마치 큰 범죄를 저지른 사람처럼 대하는 네티즌의 모습은 비정상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맹기용이 만든 ‘이롤슈가’는 딸기와 사과, 크림, 아몬드 등의 재료로 무난한 디저트 요리였다. 김풍이 만든 실험적 요리인 ‘흥칩풍’은 라이스 페이퍼를 튀겨 그 위에 크림과 딸기. 그 외 데코를 위한 설탕 공예를 해 호평을 얻었다. 두 음식 모두 칭찬받을 만한 요리였고, 이를 평가한 홍진영은 극히 주관적으로 평가를 해 맹기용의 손을 들어줬다. 이는 당연한 일이기에 지적할 것도 없다.
맛에서도 무난하게 갔고 그 맛이 좋았기에 승리 뱃지를 준 것인데 그 우승마저 평가절하하고 그저 불신과 부정만으로 거부만 하는 모습은 그래서 더 한심해 보일 수밖에 없다.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