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완, 몰지각한 팬 향한 대처가 호응을 얻은 이유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5. 5. 19. 07:00
신화 김동완이 몰지각한 팬을 향해 빼어 든 칼날은 제법 날카로웠다. 아무리 팬이라고 해도 용납이 안 되는 것까지 방어해 줄 수는 없는 법. 김동완은 자신을 좋아한다고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주위에 피해를 준 팬을 자신의 SNS에 공개하는 강력한 묘수를 썼다.
하지만 이 방법은 일부 네티즌에 의해 너무 했던 건 아니냐? 라는 항의를 받기도 했고, 꼭 그런 방법을 써야만 했느냐? 는 작은 항의를 받기도 했다. 거꾸로 여성 팬의 행위가 잘못됐다고 말하는 대다수 대중은 해당 행위를 비난하는 모양새다.
이에 김동완은 자신이 했던 방법이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공개한 사진을 삭제하고, 비난받는 팬을 더 이상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는 메시지를 올리기도 했다.
이 여성 팬은 공항에서 김동완을 카메라에 담으려고 주위는 아랑곳하지 않는 행위를 했다고 한다. 사진을 담기 위해 주위를 살피지 않고 10여 명의 발을 밟고, 짐을 넘어뜨리고 몸을 부딪치는 등의 행위를 했다며 김동완은 직접 자신의 SNS에 이 사실을 밝혔다.
또 ‘주위를 살피지 않고 오직 뷰파인더에 눈을 대고 걸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며 ‘그런 행동을 신화팬들이 한 짓이라 단정 지을 것’이기에 자신이 공개했다고 밝혔다.
김동완이 SNS에 이렇게 올린 의도는 해당 팬이 한 행위와 가장 유사한 행위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인가를 보여주기 위함의 의도였으리라 보인다.
김동완이 한 행위는 올바른 시선으로 보고자 한다면, 사실 무리한 방법이 맞다. 그러나 그가 한 행위가 대중에게 공감과 호응을 얻는 것은 그가 악의적이거나 단순히 기분 나빠서만 공개한 것이 아니어서다.
그는 팬이 잘못한 부분을 매우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방법으로 일깨우고자 한 면이 있다. ‘네가 뷰파인더에 정신을 파는 사이. 너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자’라는 목적하에 사진을 공개한 행위는 다소 과격해 보였으나, 효과 있는 방법이었다.
일반적으로 자신의 팬이 조금 잘못하더라도 그것을 스타 연예인이 보호해주는 일은 많았다. 하지만 그 행위가 주위에 명확히 큰 피해를 입힌다면 그 또한 단속해야 하는 것이 스타의 본분 중 하나다. 문제는 팬의 사랑을 먹고 사는 스타들이기에 을의 처지라 생각하여 소극적으로 대처해서 지금과도 같은 상황이 생기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조심할 부분도 있다. 팬이 잘못한다고 하여 그 팬을 폭력적으로 다루는 유명 기획사의 매니저 같은 행위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김동완은 그와는 다른 방법으로 훈계하고자 SNS에 당사자만이 알 수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그가 한 행동은 사실 가장 큰 의도는 ‘스스로 창피함을 알자’라는 뜻이 담긴 것. 그렇기에 모자이크나 다름없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진을 올린 것이다.
찍덕 팬이 생각과는 달리 큰 비난을 받자, 그런 의도로 사진을 올린 것이 아니었다며 김동완은 멈춰 달라는 호소를 했다. 단순히 기분 나빠서 한 행위가 아니란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대중이 이 팬에게 비난을 보내는 이유는 덕질이 도를 넘었다고 생각해서다. 김동완도 도를 넘었다고 생각해서 올린 것이지만, 지금 그녀를 향해서 쏟아지는 비난은 그가 바라는 그림이 아닐 것이다. 그의 의도는 ‘잘못에 대해 자각하고 조심하자’라는 뜻에서 사진을 공개한 것으로 보면 될 듯하다.
스타 연예인에 맹목적으로 빠져 이성을 상실한 몰지각한 팬들의 여러 논란으로 인해 네티즌은 기분이 상해 있던 상태다. 김동완의 다소 과격했지만, 창피함을 알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사진 공개 행위는 매너가 있었기에 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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