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근 복귀 시도가 씁쓸한 이유? 힘만 있으면 쉬워 보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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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권력을 쥐고 있는 기획사의 힘이 불쾌한 것은 사고를 쳐도 너무 쉽게 방송 복귀를 한다는 점이다. 그와 반대로 힘없는 기획사 소속 연예인들은 한 번 사고 치면, 영영 복귀가 힘들다는 점에서 형평성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대형 기획사가 좋은 점은 자신의 미래를 열어주기 쉬운 곳이기에 선택하겠지만, 같은 실력을 갖추고도 소속사 파워에 눌려 간택을 받지 못하는 연예인들은 오랜 꿈을 접는 경우가 허다하다.

같은 도박을 하고 같은 음주 운전을 해도 소속사가 강력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쉽게 복귀하지만, 영세한 소속사나 소속사가 없는 이들은 치고 들어오는 대형기획사의 지분 요구에 복귀는 생각지도 못한다.



연예계 대표 소속사라 일컬어지는 곳은 많고, 그중 예능계만 해도 방송사와 이미 인연의 끈을 댄 소속사는 많아 그들의 소속 연예인을 챙겨주기 바쁘다.

방송사와 기획사는 협력의 관계보다는 지분 요구의 관계가 된 시대다. 상업적인 관계가 강력하게 구축되어 있기에 언제든 내 지분을 요구하는 것이 기획사의 일이 됐고, 방송사는 갑보다는 이제 을처럼 행동하기 일쑤다. 알아서 기는 방송사가 된 지 오래인 것은 대중도 알 만한 사항.

예능계 대형 기획사로 치고 오른 SM C&C와 전통의 코엔스타즈. 전 코코엔터테인먼트와 현 제이디브로스, 컬투엔터테인먼트 등은 현재 전 방송사에 가장 큰 지분을 행사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들이 나눠 먹은 자리 사이에는 아이돌 기획사들이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있고, 기회만 되면 온갖 방법을 동원해 자리를 차지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다.

이수근의 복귀 시도는 tvN의 <SNL코리아>라고 전해지고 있다. 단독 출연이 아닌 김병만에 묻혀 가는 방식으로 복귀를 시도하지만, 이건 본격적인 복귀 신호탄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전에 여러 번 단독 복귀를 시도했지만, 여론이 좋지 않아 재빠르게 포기했어도 그는 복귀를 노린 것이 맞다. 그가 복귀를 시도하지 않아도 그와 계약된 SM C&C는 그를 어떻게라도 활용하기 위해 복귀를 위한 노력을 했을 것은 당연하다.

이수근의 복귀는 작게 시도되지만, 그 시도로 ‘이만큼 실력 있으니 봐줘도 된다’는 여론을 이끌어 낼 것이고, 이 시도는 꽤 효율적인 방법으로 끝날 가망성이 크다.



붐 또한 소속사의 힘으로 무난히 복귀해 욕은 먹지만 활동을 하고 있다. 기대에는 못 미치는 활약이지만, 어쨌든 소속사 차원에서는 무사히 안착시켰고, 그를 원하는 방송가는 그를 얻었다.

이수근 또한 마찬가지다. 그를 필요로 하는 방송가가 있고, 그를 다시 복귀시키려는 소속사의 이해타산이 일치하기에 복귀 시도는 시기가 문제였지 언제든 될 것이었다. 만약 대중의 반대가 크지 않았다면 이수근은 붐보다 먼저 복귀를 했을 수 있다.

<무한도전> 식스맨으로 입성한 광희의 경우는 소속사의 파워에 더해 불순한 힘의 응원과 방송사의 협력관계. 언론사들의 몰염치한 협력이 함께한 최악의 캐스팅이었기에 <무한도전>의 신뢰도에도 금이 간 것이 현재다. 오롯이 그의 힘으로 캐스팅된 것이 아니란 것쯤은 누구나 알 일이다. 더군다나 광희는 더 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려고 기존 출연하던 방송을 버렸다.

위 언급한 이들 모두가 작은 실력은 있지만, 소속사의 파워가 있었기에 더욱 쉽게 자리에 할 수 있던 것이다.

이수근은 지나치게 빠른 복귀를 한 게 맞다. 그가 잘못한 여러 사안을 생각한다면 이 기간이 그렇게 길지만은 않다는 것쯤은 통찰력 있는 이라면 알 만하다.

실력이 있다고 해서, 웃긴다고 해서 잘못도 덮어주려는 대중과 방송사의 모습이 씁쓸한 것은 그들이 너무 쉽게 복귀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는 점이다. 이런 모습들이 씁쓸한 것은 권력을 가진 이들끼리의 파벌형성을 쉽게 할 수 있기에 마뜩지 않다.

이수근이 만약 힘없는 소속사 연기자였다면 이렇게 쉽게 복귀를 생각할 수 있을까? 또 위에 언급한 이들이 소속사의 힘이 없다면 쉽게 복귀하고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을까? 아마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현재 그보다 덜한 사안에도 복귀 못 하는 이들은 부지기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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