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거탑, 거탑 인물들이 농촌에도. 이건 꿈일 거야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4. 7. 22. 06:30
군디컬 드라마 <푸른거탑>의 장병들이 농촌으로 공간이동을 한다. 군디컬 드라마로 사랑받던 <푸른거탑>은 대민지원의 선을 넘어, 농디컬 드라마 <황금거탑>으로 부활하며 말년을 맞은 최종훈이 다시 한 번 하늘을 보며 사자후를 외칠 때가 됐다. ‘이런 젠장 말년에 농촌 노총각이라니’라고!
tvN 군디컬 드라마 <푸른거탑>은 MBC 군대 예능인 <진짜 사나이>의 모체 격인 인기 드라마였다. 말년 병장 최종훈을 스타로 만든 드라마이며, 김재우의 노련한 연기와 웃음. 김호창의 사이코패스 연기. 군대에 적응하지 못할 것 같은 이등병 이용주. 그리고 백봉기, 정진욱, 황제성의 특이한 배역은 우리가 한 번은 간. 아니 두 번은 절대 가고 싶지 않은 군대의 이야기를 다뤄 큰 인기를 누렸다.
군대를 소재로 한 예능적 요소의 드라마였기에 공감대가 많았던 것이 바로 <푸른거탑>이었다면, 이번 <황금거탑>은 농촌의 모습으로 다시 한 번 공감대를 넓힌다.
<황금거탑>은 tvN이 성공시킨 ‘거탑’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고유의 브랜드를 이어간다. 감독 또한 <푸른거탑>을 연출한 민진기 PD가 맡아 ‘거탑’ 브랜드를 확장한다. 그러면서 동시에 새로운 재미 요소를 추가하기 위해 ‘일밤’의 정인환 작가와 <와이키키 브라더스>, <플란다스의 개> 등 봉준호 사단의 조감독을 맡았던 조승희 작가가 극본을 맡아 힘을 싣는다.
뿐만 아니라 농촌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우리가 상상해 왔고, 지나왔던 농촌 주변의 그림들이 이어진다. 인물들도 상세히 그려질 예정.
그를 위해 현재 농촌의 모습과 상당히 닮은 설정을 한다. <푸른거탑>의 장병들은 농촌으로 활동 영역을 옮기고, 그들이 맡은 배역은 농촌에서 늘 볼 수 있는 역할이 될 것이다. 최종훈은 농촌 노총각으로, 김재우는 만석꾼 집안이라는 유복한 환경의 마을 청년회장으로, 정진욱은 김재우 집의 소작농으로, 김호창은 새로운 사이코패스 영농인으로 등장한다. 또 백봉기는 슈퍼 주인으로 등장한다.
이들 배역 중 이야기의 중심에 서는 인물은 바로 이용주. 이용주는 도시에 살다 농촌으로 위장 전입한 귀농인으로, 국가가 지원하는 정착금 및 영농 대출을 받으려는 인물이다. 그 목적이 매우 불순한 인물.
이용주는 불순한 목적으로 위장 귀농하나, 점차 변하며 성장해 농촌의 소중함을 알고 진짜 귀농인이 되는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허나 그 단계까지 가기 위해선 거치는 단계가 있다고 그 과정이 많은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사건이 그를 중심으로 일어날 것은 당연하다.
외지에서 나타난 외모만 번듯한 놈팡이가 쉽게 무언가를 얻어 나가는 것이 아니꼬운 토박이 김재우와의 부대낌. 또 그런 그를 의심의 눈초리로 감시하는 농촌 지도원 황제성과의 눈치 싸움은 극을 보는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황금거탑>에는 <푸른거탑>에서 볼 수 없었던 인물이 등장한다. 그 중 유일하게 눈에 익은 인물은 이수정. 이수정은 농디컬 드라마인 <황금거탑>에서 다방 종업원으로 분한다. 이 배역이 맡은 다방 종업원은 아직도 농촌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장소로 서서히 문을 닫고 있지만, 여전히 만남의 장소. 분란의 장소로 잘 운영되고 있다. 그녀가 맡은 모습 다방 종업원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사다.
이수정 외에도 새로이 선을 보이는 배역은 농촌에서 이젠 흔히 볼 수 있는 외국인 아내. <황금거탑>에서 외국인 아내를 얻은 인물은 백봉기로 백봉기의 아내에는 구잘 투르수노바가 캐스팅됐다. 구잘은 사자성어에 능통해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랜만에 인사를 하는 배슬기가 거탑마을 거탑분교에 신임 선생님으로 부임해 남심을 흔들어 놓을 예정이다. 아역에서 이젠 성인 연기자의 모습을 보이는 한은서는 역시나 이 드라마에서도 고등학생으로 김재우의 여동생 역으로 등장한다. 서울에서 온 이용주에게 빠지는 역을 보인다.
이 드라마에는 특이한 재미를 줄 비장의 카드도 있다. 샘 오취리가 그 인물로 엉뚱하고 재밌는 웃음을 줄 예정이다. 샘 오취리는 아프리카 가나 공화국 재무부 장관의 외동아들로서 매우 성실한 유학생 청년으로 아버지로부터 한국의 선진 농업 기술을 배워오라는 특명을 받은 인물이다. 한국어에 능숙하며 마을 사람과도 친화력 갑(甲)의 인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금거탑>은 저마다의 목적이 있지만, 같이 섞여 티격태격하는 과정. 그리고 위기를 넘기며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들이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알아가는 성장 농디컬 드라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원일기>가 농촌의 푸근한 향수를 자극했다면, <황금거탑>은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 그리고 사건사고들이 말도 안 되게 벌어지는 상황 속에 각 캐릭터가 보이는 병맛 코드들이 웃음 코드로 자리할 것이다.
방송: 매주 수요일 밤 11시 tvN 방송. 총 20부작
[ '황금거탑' 제작발표회 - 서비스 뷰]
<정진욱-황제성-백봉기-이용주(좌에서 우)>
<백봉기-이용주-김호창-김재우-최종훈>
<구잘 투르수노바-한은서-샘 오취리-이수정-배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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