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소유와 노홍철. 의외의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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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연애 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와 연결시켜 궁합을 알아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노홍철을 뽑지 않을 수 없다. <무한도전>에서 장윤주와의 환상궁합은 꼭 연결해 주고 싶다는 의지까지 생기게 했을 정도.

이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남들이 보는 외적 시선의 궁합이 무척이나 잘 맞아서 연결해 주고 싶다는 의지를 샘 솟게 한 것이다. 이후 <무한도전>에서는 그의 맞선 자리를 마련해 놓고 홍철이 장가가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가운데, 의외의 장소에서 그와 궁합이 잘 맞아 보이는 여성을 찾았으니 그가 바로 소유다.

물론 이 말은 걸그룹 씨스타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이야기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으로 보는 궁합이기에 진정하고 봐 주시길!

<나 혼자 산다>에서 노홍철과 소유의 궁합이 잘 맞아 보인 장면은 의외의 장면에서 등장했다. 그 장면은 둘이 커플로 무언가를 보여줘서가 아니라 잠시 잠깐 티격태격하는 듯한 장면에서 보인 묘한 모습이 그런 생각을 하게 한 장면.


노홍철은 소유가 야무지게 솔로 라이프를 즐기는 장면에서 자신이 느낀 소감을 한마디씩 쏟아냈고, 그 한마디가 소유를 안절부절못하게 해 웃음을 안겼다. 이런 노홍철의 장난에 버럭 하는 소유의 모습은 티격태격하는 커플의 모습을 상상케 했다.

소유는 솔로 생활을 한 지 고작 2주차였지만, 베테랑 솔로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 모습이 완벽한 솔로의 모습. 그것에서 더 나아가 숙련된 스킬을 가진 전업주부의 모습을 보여 노홍철은 그 모습을 빗대 ‘호프집 주방 아줌마’라 비유한 것.

이에 소유는 가만히 듣고 있을 수 없었기에 버럭 했지만, 이 버럭은 고작 23세 여성이 마냥 좋아라! 웃으며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당연한 반응이었던 것. 또 노홍철의 말이 상대를 기분 나빠라! 하는 말이 아니었기에 그 모습을 보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소유 또한 노홍철이 어떤 의도로 이야기하는지 알고 있으니, 그렇게 반응했지만, 시청자의 입장에서는 그 모습이 잘 어울리는 한 쌍의 티격태격 거림 같아 흐뭇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노홍철은 소유에게 처음부터 장난성 애드리브를 쳤다. 갓 자고 일어난 소유의 퉁퉁 부은 얼굴을 보고는 "같은 사람 맞아"라며 농담을 던지기 시작한 노홍철. 이어 소유가 아침을 해먹기 위해 손에 두부를 놓고 자르는 모습을 보고는 "지금 아이돌이 아니고 호프집 주방 아줌마처럼"이라며 재차 놀려 웃음 짓게 했다.


또한, 치즈를 넣어 능숙히 계란말이 하는 모습을 보고는 ‘역시나!’ 라고 하듯 "자 봐! 전형적인 호프집 안주 메뉴야"라고 해 소유를 버럭케 했다.

소유가 버럭한 이유는 계속해서 ‘호프집’과 비유하는 것 때문. 소유는 "아, 왜 자꾸 호프집이랑 비교해요"라고 한 장면은 웃음을 참지 못하게 했다.

누구나 그 나이에 그 비유를 듣고 싶지 않을 것이다. 소유도 노홍철의 말이 악의없는 농담이란 것을 알면서도 버럭! 할 수밖에 없는 상황. 이 모습은 흔히 커플끼리 하는 장난에서 많이 목격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둘의 모습이 은근히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뭔가의 고리로 엮어 좀 더 보고 싶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무한도전>에서는 장윤주와의 환상 케미(케미스트리)를 보이더니 이젠 <나 혼자 산다>에서 그 잠깐 나온 소유와의 케미로 엮어 주고 싶은 욕구를 갖게 한 노홍철은 뜻밖에 연예 프로그램을 연애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주고 싶게 했다.

현실상 여건이 쉽게 그들을 커플로 묶어 줄 수 없으니 더욱 보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한 것이 바로 노홍철과 소유의 케미. 이들의 케미는 말 그대로 단순한 어울림보다는 시청자까지 나서 뭔가를 해주고 싶다는 욕구를 갖게 했다는 차원에서도 ‘케미’라는 말을 붙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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