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삼, 지성과 성유리의 발전이 보이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7. 17.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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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삼켜라가 3회 방송이 되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유리의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드는 방송이었다. 지금까지 성유리가 나오면 어떠한 연기도 어설프게 만들어서 드라마를 재미없게 만드는 요소 중에 하나였다면 이번 '태양을 삼켜라'는 그런 생각을 날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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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방송에서 선배 유오성이.. 후배 성유리가 참 열심히 하고 잘 한다고 하며 눈에 띄는 후배가 되었다고 했는데 역시나 그 말은 맞아 가고 있다. 혹시 성유리가 지금까지의 드라마와 같이 남들 말하는 마이너스의 손으로 존재할 것인가 까지 말이 나오던 시점에서 어제의 방송은 그런 생각을 접게 만들었다.
극 역할에서 성유리는 자신의 꿈을 위해 학교생활을 하며 아르바이트를 한다. 이중 삼중 사중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유학 자금을 마련하려 또순이처럼 일을 한다. 사뭇 밝은 성격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는 스튜디오 피팅 모델을 한다. 이곳에서 짧은 신체의 단점으로 친구 역할의 김새롬에게 알짜 란제리 모델을 빼앗기고 포토그래퍼에게 구박을 당하면서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밝음을 보여준다. 이 장면에서도 성유리의 연기가 많이 늘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예전 같으면 얼굴 변화 자체도 로보트처럼 연기를 했는데 이번 드라마에서는 그 동안 연기에 노력을 많이 한 것이 보인다.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에 성유리가 캐스팅 됐다는 말에 많은 사람들은 이 드라마가 성유리 때문에 망할 것 같다고 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데 그런 염려를 불식 시켜줄 모습을 3회 방송에서 부터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예전 드라마 같은 경우는 성유리의 발성도 안 좋았고, 어투가 너무 딱딱해서 초등학생이나 완전 초보 연기자가 말 딱딱 끊어가며 버벅 거리는 수준으로 했지만 이번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로 완전히 탈바꿈 하고 있다. 대사의 흐름 속에 감정의 변화들이 비교적 능숙하게 넘어가고 있다. 예전에 로보트로 연기력 100점 만점에 30점 이었다면, 이번 드라마 연기는 지금까지 보인 것으로 65점 정도는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간 활동이 없는 시간에 연기를 꾸준히 배운 것이 티가 난다. 연기에 대해서 조금은 흐름을 알았는지 대사 처리와 표정 처리가 잘 맞아 돌아가기 시작한다. 이것은 자신이 극의 흐름에 어떻게 빠져들어 가야하고 어떻게 치고 나갈지를 알았다는 것이다. 그것이 능숙하지 않지만 적어도 느끼기 시작했다는 것은 그 만큼 발전 했다는 것이다.
지성은 그간 푸근남으로 연기력을 보여줬다면 이번 '태양을 삼켜라'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다. 특유의 훈남 캐릭터에서 보여지는 부드러움도 살짝 살짝 보이지만 터프한 이미지로 변신한 것은 비교적 성공적이다. 배역 자체가 악인 캐릭터가 아니기 때문에 큰 이미지 변신을 못한다. 하지만 기존에 가지고 있던 연약하고 가벼운 캐릭터 보다는 이번 드라마로 인해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게 되었다.
이미지에 맞게 연기를 하기 위해 몸 단련을 열심히 해서 몸짱이란 소리까지 듣게 되었고, 3회 등장시 인어 정우(인어 지성)이란 별명을 얻을 정도로 멋진 화면을 선사해줬다. 이 드라마가 참 볼만한 것이 바로 영상미이다. 이런 화면이 깨끗한 드라마엔 이미지가 아예 깨끗하거나, 아예 특이하거나 해야 한다. 지성은 아예 깨끗한 편이다. 지성이 깨끗한 캐릭이라면 그에 반대로 조상구는 엄청 특이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가졌다. 조상구도 이번 캐릭터가 참 멋져 보인다.
지성은 지금까지 대표적인 이미지는 뉴하트에서 보여준 그런 이미지가 대표 이미지였다. 그래서 연기 변신을 하고 싶어도 이미지 때문에 많은 작품을 하지 못했다. 이번 선 굵은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를 하면서 그런 이미지에 하나 더 이미지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 3회까지 2회 출연을 했지만 지성의 눈매를 보면 역시나 연기 잘하는구나를 생각하게 만들어 준다. 이 드라마는 흐름이 빠른지라 다음 주 이야기에서 보여 줄 속도감 있는 전개가 사뭇 기대가 된다. 빠른 흐름 속에 자신의 이미지를 바꾸어 가야 하는 것이 다소 부담스러울 텐데 잘 해 가리라 본다.
이 드라마의 특별함은 화려한 영상미와 극에 쓰이는 음악이다. 드라마를 보면서 음악에 취하는 일은 많지가 않다. 하지만 '태양을 삼켜라'는 곳곳에 쓰인 음악이 아주 좋은 편이다. 지성이 성유리를 다시 보게 되는 대학 연습실에서 흐르는 음악이나 1회 임정은이 진구를 보내며 흐르던 김상민 노래, 그리고 곳곳에 쓰이는 음악 전체가 참 듣기 편하다. 마치 올인이 생각나듯, 마치 모래시계가 생각이 나듯한 음악과 영상들이 보는 이로 하여금 참 편하게 볼 수 있게 해준다.
전광렬 또한 강한 카리스마의 악인으로 분해 아주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용건은 의외로 여우같은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하고 있고, 모든 조연과 특별 출연진들이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 참 이래저래 기분 좋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나온 듯하다. 극의 속도감, 영상미, 음악성, 출연진 그 모두가 참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앞으로도 많이 기대되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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