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자메이카 팀의 초심 도전이 아름다운 이유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4. 3. 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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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모했으나 그들의 초심으로 돌아간 도전은 무척이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하하의 레게 사랑으로부터 연결된 자메이카 특집은 개인의 열정이 <무한도전>까지 영향을 받게 해, 하나의 특집으로 마련될 수 있었다. 또 <무한도전>이 참가하고 만들어 낸 기획 ‘자메이카 특집’은 초반 <무(모)한 도전>의 초급 도전과 그 모습이 상당이 비슷해 더 큰 반가움으로 자리할 수 있었다.
<무한도전>이 잠시나마 예전 <무모한 도전> 시절의 무모하리만큼 힘든 도전에 임한 것은 시청자의 입장이나 프로그램의 입장에서도 한 번은 꼭 해야 했기에 이번 도전은 특별했다.
<무한도전>은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의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이제 적당히 기대치를 빼야 하는 과제를 짊어졌던 상황이다. 그저 재미없게 만들어 기대치를 빼기보다는, 도전의 시작 단계가 지금처럼 높고 멋진 것만이 아닌 단계로의 회귀는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
진화하고 진화한 <무한도전>은 이제 시청자의 기대치가 높은 만큼 시작을 높게 잡고 있기도 하다. 그래서 매번 특집을 만들 때 총 10단계의 레벨이 있다면 늘 6단계 이상에서 시작했고, 그것은 프로그램 입장에서 매우 부담되는 것이었다.
‘자메이카 특집’은 예로 든 총 10단계 과정에서 1단계부터 10단계 모두를 보여준 특집으로 칭찬할 만하다. 노홍철이 주인공인 ‘밀라노 특집’에 하하가 ‘그럼 나도 할 수 있다’는 식으로 자메이카 레게 파티 도전을 발표했고, 그 과정 중에 자메이카 문화부 차관 데미안의 초청으로 자메이카 특집은 마련될 수 있었다.
게다가 단순히 초청받아 자메이카 레게 먼스에 참가하기보다는 그 과정에 자메이카를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인 우사인볼트를 만나보자는 생각으로, 쉬운 방법이 아닌 어려운 방법을 택한 것은 매우 좋은 선택이었다.
또 우사인볼트를 만나는 과정이 남이 할 수 없는 단계가 아닌, 남도 할 수 있는 단계의 도전으로 보여준 모습은 칭찬할 만한 모습이다. 그들은 우사인볼트가 이용한다는 SNS를 이용해 그가 성장하고 다닌 곳의 흔적을 되밟아 추억의 시간을 가지며, 동시에 볼트에게도 추억할 수 있게 했다.
자신을 만나러 오는 이들이 자신의 성장했던 추억을 밟아 온다는 느낌. 자신을 좋아하고 직접 만나러 오는 열정을 생생하게 전하고, 그 깊이가 어느 정도인가를 전달받을 수 있게 한 <무한도전> 자메이카 팀. 그에 볼트는 처음부터 끝까지 응대하며 작은 소원 이루기를 하는 이들을 친절히 맞이했다.
어쩌면 쉽게 이룰 수 있는 소원이었다. 만약 떼를 써서라도 한 나라의 문화부 차관에 도움을 요청했다면 이뤄질 수 있는 스포츠 영웅 만나기였겠지만, 그들은 누구나 열정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단계로 접근해 의미를 더했다.
그들은 작은 소원 이루기로 접근한 ‘자메이카 레게 먼스’를 위해 떠나 여러 과정의 재미를 안겨줬고, 도전했다. 누드비치 나들이에 볼트가 다닌 학교. 그가 가는 클럽. 기어코 볼트와의 만남을 성사시켰으며, 예정에 없던 현지 최고 인기 방송에 출연해 많은 재미를 안겨줬다.
그리고 마지막 그들이 도전하는 ‘레게파티’는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큰 반응을 이끌어 내며 성공했다.
무모하게 내뱉은 말을 이루어가는 모습. 그 모습에 초심으로 돌아간 접근이 있었기에 이번 특집이 더욱 특별할 수 있었다. 또 유재석이 진행하고 이끄는 스타일이 아닌 또 다른 무모한 도전인 노홍철의 리드 스타일은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유재석의 단독 진행 부담이 노홍철로 인해 조금은 줄어들 수 있게 됐다는 것도 수확인 특집이다.
썩은 멍게를 연상케 하는 정형돈의 콘로우 스타일과 삼엽충을 연상케 하는 하하의 스타일, 드레드락을 묶어 올리니 영락없이 쿨 김성수가 되는 나뒹구는 게 취미인 스컬, 누드비치에선 즐거움에 실성하고 급 출연방송에선 엘리베이터 가이의 모습으로 하반신 앞뒤 바운스로 웃음을 준 노홍철은 ‘자메이카 특집’을 쉴 새 없이 웃을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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