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보는 형사 처용, 쉽게 볼 수 있는 수사물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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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전문채널이라 여기는 OCN에서 또 하나의 수사물이 탄생한다. 그간 <신의퀴즈>, <뱀파이어검사>, <TEN> 등 웰메이드 수사물을 선보인 OCN의 신상 드라마는 <귀신보는 형사 처용>으로, 드라마 시작 전 시사회를 통해 확인 결과, 좀 더 많은 시청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줬다.

<귀신보는 형사 처용>은 OCN에서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되며 총 10부작으로 오지호, 오지은, 전효성이 주연으로 등장하며 조연으로는 <주군의 태양>을 통해 이름을 알린 유민규와 <수목장>의 연제욱이 출연한다.

이 드라마는 영혼을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처용(윤처용: 오지호)이 중심에 선 드라마로, 한때 잘나가던 에이스 형사가 7년 전 아끼던 파트너를 잃고 광수대(광역수사대)를 떠나 있다가 다시 한 사건으로 복귀하는 모습이 초반 그려진다.

전체 이야기의 기둥에는 오지호가 맡은 윤처용의 사건 해결 이야기와 그 사건을 해결하는 데 중요한 그만의 능력이 보이며 시청자를 몰입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처용과는 이미 인연의 끈이 있는 당찬 여형사 하선우(오지은)가 그를 귀찮게 하며 복귀를 종용하는 역할로 등장. 극이 진행되며 짝사랑이 사랑으로 그려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처용을 광수대에 다시 불러들이는 공을 세우는 여고생 귀신인 나영(전효성)은 밝은 이미지로 극을 가볍게 볼 수 있게 한다.

이 드라마는 영혼을 보고 만질 수 있으며, 소통이 가능한 특수 능력의 처용이 사건 해결을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남들이 가지지 못한 능력이 있음에도 아끼는 동료(백성현)를 잃어야만 했던 처용의 이야기는 극 전체에서 조금씩 무게감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처용은 여고생 귀신 한나영과 사건 해결을 위한 협업 관계에 놓일 것이며, 이들이 엮어가는 여러 우스꽝스러운 장면들이 극을 밝게 유지할 수 있는 장치가 될 것이다.

보통 수사물이라면 어둡고 무거운 이미지였던 것에 비해 <귀신보는 형사 처용>은 사춘기의 철부지 같은.. 그러나 때로는 형사 저리 가라 하는 서당개 3년차 나영이가 톡톡 튀는 인물로 등장해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게 된다.

하지만 사건 해결에 도움도 주지만, 때로는 위험하게 하는 등장인물이기도 하다. 단순히 주인공 처용에게 메시지만 전달하는 게 아닌, 직접 무언가를 하기 위한 움직임은 또 다른 피해를 줄 것 같은 불안감을 준다.

<귀신보는 형사 처용>은 미스터리 수사극이기에 미제 사건으로 남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시청자를 몰입하게 할 것이다. 그것도 특수 능력을 갖춘 이가 그 능력을 좋은 곳에 써 나가는 모습은 판타지 수사물에 대한 반가움이기도 하다.


억울할 수밖에 없는 미제 사건을 해결하고픈 마음은 어떤 형사라도 가질 마음일 테고, 그런 생각은 얼토당토 않게 여겨지겠지만, 우리가 늘 하는 상상이기도 하다.

목욕탕을 훔쳐보고 싶은 특수 능력을 꿈꾸고, 먼 길을 한달음에 달려갈 수 있는 축지법을 갖고 싶어하며, 천 리 떨어진 곳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능력들을 갖추고 싶은 마음. 그러나 현실에선 불가능한 것.

그러나 이런 것과는 달리 ‘귀신 보는 이’들은 지금도 적잖이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무조건 그런 능력을 없다고만 할 수 없다. ‘만약’이란 말로 ‘나에게 귀신 보는 능력이 있다면’. 그리고 내가 형사라면? 의 생각에서 접근하면 이 드라마는 우리 누구라도 갖고 싶은 능력을 갖춘 형사를 보며 대리만족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허나 좋은 능력이라도 나쁘게 사용하기보다 건전한 방향으로 써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은 판타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공통적인 메시지이기에 이 드라마도 그것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특수 능력은 있으나 그것도 한계가 있다는 점도 보일 것이다.

시사회를 통해 미리 만나 본 <귀신보는 형사 처용>은 기존 수사물과는 다른 무척이나 쉬운 접근이 눈에 띄었다. ‘이거 지나치게 친절한 거 아닌가?’ 할 정도로. 하지만 이는 제작진이 남은 회를 만들며 참고로 하여 적당히 쫀쫀함을 유지하면 되는 것이기에 크게 문제는 없을 듯 보인다.

쉽게 접근해 이해할 즈음 약간 사건을 돌리고 적당한 미스터리 요소를 삽입하면 해결될 문제이기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은 충분하다. 그래서 기다려지는 <귀신보는 형사 처용>. 여러 웰메이드 수사물을 선보이며 큰 호평을 받은 OCN이 좀 더 대중적인 수사물을 가져온 것은 반가움이다.



[ OCN 귀신보는 형사 <처용> 제작발표회 - 서비스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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