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정지훈. 컴백 했으나 반갑지 않은 이유

비(정지훈)가 새 앨범 ‘RAIN EFFECT’를 들고 국내 컴백을 했으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국내 대중의 정서가 좋지 못한 것은 아직도 그의 군생활에 대한 기억이 지워지지 않기 때문이다. 전역이라고 할 만한 건전한 군생활을 못한 것이 가장 큰 영향.

그리고 두 번째로 반갑지 않은 이유는 그가 전역한 이후에 보인 소속사와의 계약과 일본 판권 계약, 음원 유통 계약 등의 움직임이 건강한 연예인의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중이 비(정지훈)의 국내 컴백을 가장 떨떠름하게 생각하는 것은 단연 군생활의 모습이 안 좋았기 때문. 군대를 놀러 간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꿀 같은 복무를 하고, 군생활 중 군인복무 규율을 위반해 근신 처분을 받은 것들은 잊히지 않는 그를 대표하는 이미지다.

또한, 그와 여러 연예사병이 군복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문제를 일으켜 연예사병 제도가 없어진 것은 그의 대표적 업적이기도 하며, 후임 연예사병이 될 수 있었던 타 연예인과 연예기획사의 공적이 된 계기가 됐다.

그의 군생활은 파면 팔수록 좋지 않은 기록들이 열거되는 상황들은 그를 영원히 자유롭지 못하게 한다. 그러나 그는 뭔가를 잘못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그가 불명예스러운 전역을 하고 시민이 소송 제기한 것에 대해 검찰이나 경찰이 무혐의 판정한 것을 두고 마치 모두 억울했던 것을 벗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식의 ‘오해’ 발언(컬투쇼)을 한 것은 자기 합리화의 달인이라 느끼게 한다.

군부대 합동 조사본부가 처리한 그의 군 복무규정 위반 문제에 대한 결과발표는 아직 누구도 제대로 된 수사라 생각지 않는다. 파면 팔수록 군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지고, 굴비 엮이듯 안 좋은 결과들이 딸려 나오기 때문에 빨리 마감한 것으로 대중은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 그러나 결과적으로 마감됐다고 무혐의니 오해라는 식의 그의 발언은 그를 좋게 재평가할 수 없게 한다.

비(정지훈)는 전역을 하기 전 자기를 키워준 홍승성 대표와의 의리로 계약하기로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가, 일본에서의 팬 페이지 운영권을 ‘루크’에 넘기고 이후 큐브와 계약을 했다고 모 매체는 전했다. 계약 전 딴 주머니를 찼다는 식의 기사였으나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기에 그를 보는 시선은 당연히 안 좋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음반/음원 유통을 했던 CJ E&M과 파트너십을 끊고 로엔과 손을 잡은 것은 군 전역 이후 얼마 되지 않아서 더 큰 문제였다. 꾸준히 기다려준 유통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많은 뒷말이 오간 것이 사실이다.

전역 이후 과정을 살펴보면 어떤 움직임도 모두 자신의 주머니 불린 생각을 먼저 했다는 말이 틀리지 않기 때문에 전역 이전이나 이후나 좋지 않은 이미지는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것. 그나 소속사나 말하는 의리와는 매우 먼 행동들은 그의 이미지를 안 좋게 하고 있다.

그리고 2014 새해를 맞이하여 전격 국내 컴백하며 그가 보인 움직인 것은 동 시간대 1위 라디오 프로그램 <컬투쇼>였다. 비(정지훈)는 이곳에서 새 앨범에 대한 활동 계획을 말하며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후배들에 대한 이야기와 롤 모델 이야기 등. 수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고 많은 기사가 마치 짠 듯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며 그의 컴백을 알렸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은 많은 기사가 나오지 않는 상황. 음반에 대한 반응도 썩 좋지 못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2일 그가 말한 내용 또한 그리 좋게 들리는 것은 아니다. 그가 한 말 중 자신은 농담이었다고 하지만, 유부녀가 된 가수 이효리를 두고 ‘알몸대화 할 수 있었고 볼 수 있었다’ 식으로 발언한 것은 어떻게 봐도 좋지 않게 보여 대중의 공분을 샀다.

그가 <컬투쇼>에서 들려준 말들은 겸손함보다는 자기 합리화의 달인 같은 모습과 당당한 반응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아직도 자신이 국제 가수인 듯한 투의 발언은 그리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비는 “제 행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으며 복귀가 어려울 정도로 파렴치한 행동은 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한 것에서 느껴지듯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받아들이는 노력이 없다. 그래서 더 컴백이 반갑지 않은 이유다.

<사진. 큐브엔터테인먼트 & 컬투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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