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김성주와 김경호의 고민, 공감과 해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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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어장 라디오스타를 통해 김성주와 김경호가 털어놓은 고민은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 고민들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는 것은, 엉클어진 실타래를 풀지 못하는 개인의 문제가 있어서다.

김성주의 고민 중 하나인 서경석과의 존칭 문제 이야기는 우리 주변에서 무척이나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이고, TV에서도 심심찮게 나오는 이야기로 나이 갈등만큼 복잡한 것도 없다. 그냥 자기 좋자고 쉽게 친구를 맺거나 형 동생을 맺는데, 꼭 시간이 지나면 이게 문제가 되는 것은 대충 그 문제를 넘겨서이기 때문이다.

김성주가 72년생이고, 서경석도 72년생인데 형 동생 사이가 된 것은 방송사에서 만난 첫 단추가 잘못됐기 때문. 둘이 만나 따져보지 않고 그 당장 형 동생의 사이를 맺었지만, 인맥을 넓혀가고 아는 이들끼리 만나자 호칭이 애매해진 것.

오랜 시간이 흘러가고 알았지만, 형이라고 하던 사이에서 갑자기 친구로 하자고 말하는 것이 불편한 김성주는 10여 년의 친분 때문에 사이 개선을 쉽사리 제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고충 이야기는 당사자 둘만 만나는 자리라면 문제가 될 이유가 없지만, 다른 사람이 함께하는 자리라면 후에도 계속해서 문제가 될 요소이기에 해결하는 것이 옳다. 김경호의 경우 김태균과 유사한 친분이었으나, 동생으로 지내던 위양호가 동갑인 김태균에게 서열 개선을 제안하고 김태균이 스스로 그게 옳다 생각해서 형이라고 부르겠다고 한 것은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김경호도 아직 개선되지 않은 사이라고 윤도현을 가리킨 것은 사실 해결되어야 할 요소다. 윤도현이 빠른 72라고 김씨와 친구를 맺은 것은 그 개인의 친분 정리일 뿐인데, 같이 일하는 기존 김씨의 동료 가수들이 굳이 윤도현과 친구를 맺을 일은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친구가 되어야만 하는 것은 옳지 않게 보이기에 개선이 필요하다.

한 사람 좋자고 분명 태어난 해의 차이가 있음을 무시하는 것은 훗날 다른 서열 문제를 불편하게 하는 요소기에 애초 그런 사이를 맺는 게 아니다.

한국만의 문화라지만, 그것은 자기들 좋자고 만든 근거 없는 문화이기에 고칠 필요가 있다. 오래 형 동생으로 지냈다고 하지만, 주변의 인맥을 고려한다면 ‘빠른’ 이라는 말은 꺼내서 될 말이 아니다. 그렇게 엮였더라도 하나가 아닌 무리가 됐을 때에는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하는 게 이치다.

오히려 그런 것을 강요하는 이가 인성이 덜된 것쯤은 누구라도 알 일이다. 로버트 할리(하일)가 강하게 말했지만, ‘형이라고 불러 달라는 것도 나쁜 것 같다’는 말은 일반적 상황으로 봤을 때 아주 틀린 말이 아니다. 그 상황이 우습게 여겨지는 것은 당연하다.

때에 따라 한 살 많고, 한 살 적어도 친구를 트는 사이는 존재하기 마련이고, 이런 것은 세계 어느 나라나 가능한 일이다. 이는 나이를 따져서 맺은 친분이 아니므로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단지 생일이 빠르다고 전년에 태어난 이와 친구를 맺어야 한다는 생각은 아둔하기 짝이 없는 발상이 아닐 수 없다.

그런 친분을 설령 맺었더라도 주변 인맥이 얽히고설킬 염려가 있다면 새로운 서열 정리를 하는 것이 옳다.


한국만의 문화라고 존중해 줄 수 있는 것은 그 문화가 독특성에서 이치에 맞는 것이었을 때 존중도 받는 것이다. 그러나 ‘빠른 생일’만큼 존중받지 못 할 문화가 또 없다. 그것을 강요하고 고집하는 이가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은 그래서 당연하다. '나 빠른 생일인데' 하는 순간 연예인이고 일반 대중이고 무례한 사람 취급 받을 수밖에 없다.

해결법은 간단하다. 사회적으로 태어난 해에 맞춰 살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개인의 프렌즈십을 강요해서 깰 수는 없으니, 많은 사람이 있을 시 개선하는 게 옳다. 윤도현의 경우 김씨와 개인적 친분이고 깰 필요는 전혀 없다. 그러나 김성주는상황이 다르니 김경호와 친구가 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서경석과 김성주의 경우 종합적으로 주위 인맥으로 긴밀히 엮여 있기 때문에 개선하는 게 더 옳을 것이다.

또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는 김경호는 나이를 먹으며 늘어나는 잔소리를 고쳐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는 기존 가지고 있던 습성일 수 있으나, 사실 대부분의 한국 사람이 나이를 먹으며 갖는 습성이기도 하다.

같은 밴드나 동생들에게 잔소리하는 게 미안한 마음에 같이 하는 자리에 오래 머무르려 하지 않는다는 말에는 고민이 묻어났다. 나름 해결법이라고 자리를 뜨고 잔소리도 안 하려 노력하는 모습이지만, 그게 쉽게 고쳐지지는 못하기에 고민이라 말했던 것일 게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것은 배려의 차원에서 노력하다 보면 익숙해 질테니 지금의 마음만 있다면 쉬이 고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이 두 고민은 나와 상대가 모두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면 쉽게 해결될 일이다. 상대방의 입장을 돌아보고 다른 이와의 놓일 여러 상황을 생각할 줄만 안다면 이는 쉽게 고쳐질 수 있다. 김성주가 지금까지 서열 정리를 못 한 것은 사람을 잃을 거라는 공포감 때문이었을 것이나, 그건 자신이 바로 잡을 문제이고 의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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