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미미시스터즈 정준하 하하는 폭소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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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작품이든 주연이 있으면 조연이 있고, 주연이 빛나면 조연이 유독 빛이 날 때가 있다. <무한도전>에서도 어떤 특집에 있어 주연이 있으면 조연이 있기 마련이라고,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는 주연이 박명수였다면, 씬스틸러급 조연은 ‘미미시스터즈’ 정준하와 하하였다.

주연 박명수는 처음 100빡빡이에게 돈가방을 획득하지 못한 상태에서 멤버 길과 유재석에게 돈가방을 갈취한다. 그러나 그 가방은 꽝 가방. 꽝 가방 두 개를 얻은 박명수는 모조가방 여섯 개를 제조. 총 8개의 가방을 가지고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2’를 혼돈의 상황으로 몰아간다.

박명수는 여덟 개의 가방 중 ‘꽝 가방’ 2개와 ‘모조 가방’ 2개를 MBC 안내 데스크에 맡겨 두고 나머지 4개를 마치 자연스레 빼앗긴 듯 멤버들에게 빼앗겨, 빼앗은 이들이 헛물켜게 한다. 그러나 박명수는 어떤 가방이 꽝인지 진짜 돈가방인지 모르는 상황. 심지어 진짜 돈가방이라 생각되는 정형돈의 가방까지 얻게 된 박명수는 이 게임판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다.

정형돈의 유력한 돈가방을 얻은 박명수는 숨겨둔 4개의 가방 중 남은 모조 가방과 바꿔치기해 다시 한 번 판을 어지럽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진짜 돈가방이라 판단되는 것 중 유력한 것은 노홍철 돈가방만 남은 상황.


박명수의 모조 가방을 강탈한 유재석과 급 결성된 미미시스터즈 정준하와 하하는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그것이 가짜란 것은 꿈에도 모르는 상황. 그러나 판이 진행될수록 의심해 볼 여지는 있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2탄을 쥐락펴락한 인물은 게임을 이해 못 한 박명수. 이해 못 한 박명수가 이렇게 활약할 수 있게 한 것은 ‘게임 도우미’ 투입이 절대적이었다.

그렇다고 박명수의 주연급 활약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헛물 제대로 켜는 ‘미미시스터즈’ 정준하와 하하의 활약은 단연 최고의 재미로 몰아가 준 대목.

정준하와 하하는 바보 형제가 되어 시청자를 포복절도케 했다. 지난 <무한도전: 좀비 특집>에서 마늘을 이용한 마늘송인 ‘너 마늘(만을) 사랑한다 했잖아~’, ‘너 마늘(만을) 느끼면 달콤한 내 사랑을 전할 거야~’ 등의 노래를 다시 부르며 폭소케 했다.

가장 큰 웃음을 준 장면은 돈가방을 3개나 획득했다는 기쁨에 취해 헛물 켜는 장면의 연속. 스컬에게 전화해 무턱대고 짜장면을 시켜달라 하고 작은 파티를 여는 장면과 세수식을 하는 장면은 포복절도할 장면.

가방 세 개가 진짜 돈가방인줄 모르는 상황에서 앞뒤 생각 않고 그저 당장의 기쁨에 취해 서로 좋아하는 모습은 수없이 박장대소할 수밖에 없었던 장면. 스컬 집으로 들어가며 기쁨을 주체할 수 없어 외국식 뽀뽀를 쪽쪽~ 해대는 모습은 웃음이 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카메라 감독과 시청자에게까지 기쁨을 전하려 쪽쪽대는 모습은 크게 웃을 수밖에 없었던 장면. 여기에 ‘어지간히 해라~’란 자막은 명불허전 최고의 웃음이 되게 했다.


정준하와 하하는 사실 게임을 이해를 못 한다거나 진심 바보인 것은 아니다. 자신이 어떤 위치에 서야 하는지를 본능적으로 알기에 매 순간 변하는 상황에 능숙히 대처하는 모습이다. 이번에 보인 바보형제 모습은 상황의 흐름을 충분히 간파하고 있었기에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모습이었고, 감탄케 했다.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2’ 첫 편에서 박명수를 주연으로 만들어 줬다면, 그 뒤에 서는 조연은 그 나머지 멤버들의 역할. 당하거나 당해주는 멤버의 역할이 있고, 그 당해주는 멤버가 자신의 역할을 이해하고 상황이 변하는 순간 즉시 역할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은 그만큼 ‘무도’ 멤버들이 능숙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정준하와 하하는 기존에 자연스레 만들어진 ‘미미브라더스’를 역이용해서 다시 한 번 큰 웃음을 주는 데 성공했다.

이번 <무한도전: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2>의 레전드급이 된 것은 주연과 조연의 일사불란한 역할 바꾸기가 능숙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획과 연출의 측면에서 볼 때 ‘100빡빡이’의 기획은 신의 한 수라 할 만했고, 연출에 있어서 버블게임과 테트리스게임의 효과음 사용. 그리고 CG까지 적절하게 사용된 것은 이 특집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지게 했다. 그중 웃음을 책임진 ‘미미시스터즈’ 정준하와 하하의 활약은 입이 마를 만큼 칭찬해도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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