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노홍철의 비범함과 김태원의 배려심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7. 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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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홀로 족. 즐거움도 외로움도 함께 나눌 무지개 회원들의 이야기는 공감과 모르던 타인의 생활상을 보며 이해를 하게 한다. 이번에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혼자남 사람을 만나다’란 주제로 진행. 노홍철은 군시절 동기와 후임을 만나 시청자가 그간 모르던 이야기를 들려주어 신선함을 줬고, 김태원도 역시 시청자가 궁금해할 부활엔터테인먼트 식구를 소집해 보여준 장면은 웃음과 감동을 줬다.
이번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살펴본 노홍철의 군시절 이야기는 MBC 예능인 <진짜사나이>만큼이나 큰 재미를 준 장면의 연속이라 평가할 수 있을 정도였다. <진짜사나이>가 관찰형 예능이고 <나 혼자 산다>도 관찰형 예능이지만, 노홍철이 군시절 함께한 이들을 만나 자연스레 나누는 대화 중 그가 들려준 이야기는 배를 쥐게 한 장면의 연속이었다 말할 수 있다.
지금도 그랬지만, 변함없이 입을 벌리고 사진을 찍는 노홍철의 모습. 위병 출신이라는 다소 놀라운 사실. 수없이 사건과 사고로 영창 갈 위기를 맞은 노홍철의 이야기는 포복절도할 이야기일 수밖에 없었다.
노홍철은 예능 <진짜사나이>를 보다가 불현듯 떠오른 그 시절의 추억에 후임과 동기를 소집한다. 단, 복장은 군복. 후임을 만나자마자 추억에 젖은 노홍철은 그 시절 꿈대로 연극배우가 된 후임의 복장불량을 지적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장면부터 큰 웃음을 준다. 이어진 장난식 얼차려는 <진짜사나이>의 예비군 버전을 보는 듯 웃음을 주게 된다.
게다가 군기 바짝 잡힌 모습을 요구하며 위병 특유의 걸음걸이를 보이고, ‘이동 간에는 구보를 한다. 구보 간에는 노래를 한다’ 라며 착착! 뛰는 모습은 절로 웃음이 나게 한 장면이다.
노홍철의 군시절 이야기는 단연 최고의 웃음. 후임이 폭로한 노홍철의 여친 3인의 존재는 놀라울 일이었으며, 홍철을 위해 가족 면회장을 단독으로 빼 준 이야기는 모르던 이야기라 더 큰 재미였다. 이어 말한 노홍철의 그 시절 이야기 중 다른 부대에 전화 장난을 해 체포돼 영창을 갈 뻔한 사건과 사단장이 왔음에도 구분하지 않고 돌+아이 기질을 발휘해 군 교본보다도 더 정확하고 과장되게 검문을 한 사건. 그 사건으로 영창을 갈 거라 생각했지만, 뜻밖에 각 잡힌 모범군인이라 하며 6박 7일의 포상휴가를 받은 일은 배를 잡고 뒹굴만한 웃음으로 자리했다.
이 장면은 시청자 중 군 제대한 이라면 모두 알만한 전설과도 비슷해 더 웃음을 준다. 군에서는 다 안다는 전설 중 헬기가 보여서 헬기를 보기 위해 하늘을 보다 눈이 부셔 눈을 가리며 봤는데, 그것이 경례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포상휴가를 받았다는 전설은 꽤 유명하다. 노홍철의 각 잡힌 오버액션 장난이 포상휴가를 받은 이유였다는 것은 또 하나의 전설로 자리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한 장면으로 폭소케 했다.
그 시절부터 돌+아이 근성이 투철한 모습. 수없이 많은 사건 사고로 남다른 군생활을 보여준 노홍철의 비범한 돌+아이 기질은 시청자에게는 <진짜사나이>만큼이나 큰 재밋거리로 다가오게 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노홍철이 비범한 돌+아이로 큰 웃음을 줬다면, 김태원은 감동적인 마음씨로 시청자에게 흐뭇함을 준 케이스였다.
김태원은 현재 부활엔터테인먼트에 들어온 <위대한 탄생> 출신 4인을 소집해 웃음과 함께 감동을 준다. 백청강, 이태권, 구자명, 손진영은 현재 뚜렷하게 히트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손진영이 <진짜사나이>로 작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대부분이 큰 인기와는 먼 존재들.
그럼에도 김태원은 그들을 안고 가는 모습으로 감동을 준다. 혹자는 이런 말을 할 수 있다. ‘단순히 안고 가는 게 뭔 감동이냐고!’. 하지만 그게 감동인 것은 상대적으로 관심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는 상품성이 적은 이들을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거들떠도 안 보는 ‘위탄’ 출신들을 거두어 용기를 주고, 현실적으로 4억이라는 돈의 손실이 있어도 그 돈이 그들이 탄생한 프로그램에서 만들어진 이미지로 자신이 번 돈이기에 손실 나도 괜찮다는 마음 자세는 감동이 아닐 수 없다. 어디 그게 쉬운 말이던가!
따지고 보면 소속 가수인 그들이 벌어준 돈이 아닌, 자신이 번 돈을 투자한 것은 고스란히 김태원의 개인 손실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도 역발상으로 그들 덕분에 벌었다는 사고와 손실을 본전이라 표현하는 자세는 충분한 감동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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