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1’ 보니, 비 정지훈은 휴가 반납이 아닌 연장이 필요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7. 3. 07:10
728x90
SBS <현장21>, ‘연예사병의 화려한 외출’ 1편이 방송된 이후 쓰나미가 지나간 듯했다. 연예사병과 국방홍보원, 국방부. 그리고 전 국민은 멘털붕괴가 되고 말았다. 연예사병은 신분이 밝혀졌고, 국방부는 전 국민에게 질타를 받았으며, 그들이 속한 국방홍보원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감사 중이다.
특히 이 방송을 통해서 세간의 집중된 관심은 상추와 세븐을 향했다. 그 이유는 직접 목격 인터뷰 당한 이들이 그들이었기 때문이다. 공연을 끝낸 이후 회식과 음주, 숙소인 모텔에서 나와 근무지 이탈을 한 것. 안마시술소를 찾은 것이 그들이었으니 당연한 일.
그러나 따지고 보면 추적이 안 되었을 뿐. 먼저 모텔을 나선 가수 출신 김모 병장으로 표현된 김경현과 배우 출신 이모 상병 견우도 2시간을 먼저 이탈한 후 모텔로 복귀했으니 이들도 의심의 표적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상추와 세븐이 기자에게 인터뷰를 당한 이후 사건이 표면화됐을 뿐, 모텔에 있던 비와 KCM도 그렇게 이 상황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하지만 어쨌든 대중의 가장 큰 질타가 상추와 세븐에게 집중된 순간 표면적으로는 안 걸린 비 정지훈은 자유로웠던 듯 이미지 회복을 하기 위해서인지 기획사로 추측되는 곳에서 언론플레이를 하고 나온 것은 화근이 됐다.
비 정지훈이 말년휴가를 자발적으로 반납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나왔겠지만, 이미지 회복은 되지 않았다. 오히려 대중은 이 의도가 불순한 의도가 아닌가에 시선이 몰린다.
타오른 불에 기름을 부은 것은 이것이 거짓이라는 것. 아니 소속사로 추정되는 곳에서 뿌린 자료라는 것이 분명해져 보인 것은 국방부가 밝힌 내용이 “현재 연예병사는 조사 대상인 만큼, 비가 휴가를 가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라고 한 것은 이것이 국방부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이미 수없이 많은 휴가와 외출을 했으며, <현장21>에서 밝혀진 내용대로 국방부홍보원에서 군인 신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호화로운 생활을 하던 그가 마치 엄청난 특혜를 내려놓은 것처럼 말년 휴가를 반납하겠다고 하는 것은, 대중의 분노만 타오르게 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현장21> 2편 제보자로 등장한 前(전) 국방홍보원 관계자 김우석 씨(가명)는 연예사병의 생활을 가감 없이 솔직하게 전했다. 사제 러닝셔츠에 군복 바지 차림. 모자도 대충. 사제 밀리터리룩 가방에 비니를 쓰는 병사 아닌 병사. 그들만이 사용하는 국방홍보원 내 체력단련실은 노는 곳. 게임기까지 구비된 곳. 기본적으로 사용하는 말이 ‘형 왔어요’와 상하가 뒤바뀐 나이순 경어 사용 생활상은 기가 찰 노릇으로 받아들여진다.
그가 말한 연예병사들의 생활은 그만큼 많은 공연을 하니까 당연하다는 듯 외박과 외출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했다. 이는 국방홍보원과 국방부의 잘못이지만, 그를 당연하다는 듯 요구하는 연예병사의 잘못도 분명하다.
그들이 하는 잘못된 행동들은 일반 병사가 꿈을 꿀 수 없는 황태자 같은 병영생활의 모습이다. 일반병사 누가 과연 휴대전화를 지니고 다닐 수 있는지, 누가 과연 체력단련실에서 평화롭게 계급은 무시한 채 형과 동생으로 칭하며 시시덕거릴 수 있는지 꿈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들은 하고 있다.
비 정지훈도 마찬가지다. <현장21> 2편에서 등장한 연예병사 정모 병장은 단연 그를 가리키는 말로, 군복 바지에 휴대전화를 몰래 가지고 들어와 이어폰을 끼고 통화를 하는 모습은 그 일 수밖에 없었다. 정모 병장이 또 있는 것도 아니니 당연하잖은가.
이번 <현장21> 2편의 진실의 칼날이 향한 곳은 국방홍보원이 주였다. 1편이 연예병사로 향했다면 2편은 그 이면에 숨은 이들이 보이는 불편한 진실을 캐내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연예병사 최 고참인 정지훈은 자유롭지 못한 선임일 수밖에 없었다.
7월 10일 제대를 앞둔 정지훈이 말년 휴가를 반납하는 것이 이미지 회복을 위한 계산이었다면 대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 국방부가 밝힌 내용대로 그의 휴가는 오히려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비 정지훈은 말년휴가 반납이 문제가 아니라 지금의 상황에서는 그 책임을 두고 무기한 복무 연장을 해야 정답이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1월 특혜성 외출 문제와 가벼운 솜방망이 처벌을 받은 정지훈은 고작 근신 7일을 받았을 뿐이다. 이후 <현장21>이 밝힌 지난 방송에서의 문제에서도 정지훈은 똑같이 사복에 음주. 그리고 걸려들지 않았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외출. 2편에서 밝혀진 연예사병만의 특혜를 누리는 정지훈의 모습을 보아, 그는 휴가 자진반납이 아닌 복무연장을 해야만 한다.
이번 사안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 당사자 중 한 명인 그가 시일이 다 돼간다고 사안에서 제외되며 자연스레 제대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확실한 것은 연예사병 제도를 폐지해야 하는 명확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기에 이번 기회에 국방홍보원의 기구 축소와 연예사병 폐지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이미지.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국방누리 캡쳐, 현장21 캡쳐>
<이미지. 국방홍보원 블로그 어울림, 국방누리 캡쳐, 현장21 캡쳐>
* 여러분의 추천 클릭은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