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움직이면 웃긴 정우성과 이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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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으로 보면 잘 생기고 멋진 수준을 넘어 아름답기까지 한 정우성은 연예인에게도 스타 배우로 불린다. 또 그냥 배우나 모델로 활동했으면 멋지게 보였을 이광수. 이들이 예능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는 생각지 않은 이미지들로 의외의 재미있는 면을 알게 해 더 친근하게 웃을 수 있게 한다.

정우성이 <런닝맨>에 나온다는 소식은 놀랍고도 또 놀라운 소식일 수밖에 없었다. 쉽게 생각해 현재 나오지 않았지만, 톱 클래스 배우로 불리는 ‘장동건’이나 ‘원빈’ 급과 같이 취급 받는 정우성이 나온다니 왜 놀라지 않았겠는가! 이미지 손상을 두려워하는 그들이 말이다.

고고한 이미지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일명 작살간지와 폭풍 카리스마로 불리는 그가 <런닝맨>에서 과연 어떤 이미지가 될지 관심사는 클 수밖에 없었고, 정우성은 기대하는 모든 수치를 뛰어넘는 재미로 보답해 놀라움을 준다.

영화 <태양은 없다>의 도철 역에서 보였던 이미지 의상에 예능 <런닝맨> 전용 몸빼바지를 입은 정우성의 카리스마는 지워지지 않았고, 영화 <똥개>의 철민 같은 자유롭고 망가진 이미지로의 변신은 많은 이가 예상하지 못한 장면이었을 것이다.


사실 정우성이 <런닝맨>에 출연한 것이 더욱 놀라울 일은 7월 3일 개봉할 영화 <감시자들> 때문이기도 하다. 그가 맡은 배역은 범죄 조직의 리더 제임스로 한치의 오차도 없는 악역이다. 바로 개봉을 앞둔 영화와 반대 이미지를 먼저 보인다는 것은 예전 같으면 상상할 수 없는 출연일 수밖에 없다.

예전 같았다면 이런 출연은 악역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영화가 끝난 시점에 나오는 것이 보통이었을 테지만, 이제 그런 것이 고리타분하다는 것을 배우들은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정우성도 출연을 결심했겠지만, 그 시도는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된다. <런닝맨>에서 그가 보여준 이미지가 그렇다고 영화의 이미지까지 방해할 요소는 아니기에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이미 대중은 그 구분선을 알기에 안심해도 된다는 소리.

<런닝맨>에서 정우성이 아낌없이 망가진 모습을 웃음을 준 것은 일부러 놓으려 애써서가 아니었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무너지는 상황을 즐겼기 때문이다. 그가 최대한 자연스럽게 웃음을 준 것은 멋스러운 이미지를 보이기 위해 열정적으로 블롭점프에 도전해 상상하지 못한 실패의 극적인 모습을 보여서다.

정우성이라면 블롭점프도 멋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무조건 기대를 할 수밖에 없던 상황과 그에 부응하는 자신 있는 모습은 당연히 멋진 모습을 기대했건만, 결과는 데구르르~ 굴러 물에 첨벙 떨어지는 모습은 포복절도할 모습일 수밖에 없었다. 그 외 다른 모습도 상상한 것들을 깬 것 때문.


이광수는 <런닝맨>의 보배로 폭풍웃음을 만들어 내며 어김없이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광수는 김종국과 최고의 앙상블을 보이며 웃음을 준다. 눈치게임이기도 했던 의리의 ‘수박 먹기 레이스’는 다음 사람을 위해 자신이 어느 정도 소화를 해야 한다. 그런데 광수가 다음 주자인 김종국을 생각지 않고 반입만 먹고 거의 모든 수박을 넘겨준 것은 큰 웃음을 주게 된 장면이다.

광수가 그렇게 행동한 것은 이전 레이스에서 김종국이 강요해서 먹인 것에 대한 복수여서 더 큰 웃음을 준다. 자신에게 쉽게 말하는 김종국도 당해보라는 듯한 더 큰 복수는, 뺄 수 없는 상황에서 당혹감을 주며 배가된 웃음을 주는 이유가 된다.

기린 이광수 캐릭터와 호랑이 김종국의 먹이사슬이 웃음을 주는 것은, 힘으로는 밀리는 기린 캐릭터 이광수가 절대적인 힘을 가진 호랑이를 자신의 영역으로 올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끌어들인다는 점이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상황. 어쩔 수 없이 당해야 하는 상황으로 만드는 것은 큰 웃음이 될 수밖에 없다.

호랑이 김국종(별명)이 기린 광수를 힘으로 눌러 약 올리면 군 말없이 당했다가, 그 곱절의 복수로 되돌려주는 기린 광수의 모습은 그래서 더 시원하게 웃을 수 있게 만든다. 게다가 이광수의 배려심은 남달라 이번 회 한효주를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흐뭇함까지 줬다.

정우성과 이광수는 자신의 영역이 아닌 타 영역에서 생기는 이미지에 거부감을 보이지 않았기에 더 자연스럽게 웃길 수 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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