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신, 윤상현-이보영-이종석의 햇살 매력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6. 5.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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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세 주인공 윤상현-이보영-이종석이 예능 <화신>에서 보여준 매력은 ‘햇살 매력’이란 말로 표현할 만했다. 다소 예민한 질문도 있었고, 오해할 만한 질문도 있었지만, 이들은 자신의 매력으로 풍문으로 들리는 오해를 씻어냈다.
<화신>은 이들의 매력을 실로 오랜만에 말끔히 씻어낼 수 있게 도움을 줬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 <풍문으로 들었소> 노래가 흘러나오며 시작되는 ‘풍문토크’는 연예계와 대중에 알려진 이야기를 게스트에게 직접 들어보는 시간이며, ‘한 줄의 힘’은 자신에게 힘을 주는 이야기를 공유해 보는 코너로 그간 그 구분은 명확하지 않게 흘러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명확히 구분됐다.
세 주인공에게 따라다니는 풍문은 다소 예민할 수도 있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면 자칫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풍문이었다. 이 풍문은 증권가 찌라시(전단지)에 등장하는 풍문이기도 했으며, 방송가에 떠도는 소문이기도 했으나… 공통적인 특징은 못 믿을 풍문이라는 점.
이보영의 풍문으로는 스태프와 동료들 사이에서 겸상을 안 한다는 것과 김태희와 CF를 찍으며 외모 비교에 발끈했다는 오해의 풍문은 근거 없는 것으로 이보영이 직접 해명을 했다. 이보영은 워낙 자신이 뷔페식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겸상을 안 할 수가 없으며, 김태희와의 CF는 상대가 워낙 예뻐서 (자신 없는 마음에) 단순히 아는 분에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만 했을 뿐. 특별히 오해 살 일도 없었는데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해명은 명쾌한 답이 됐다.
이종석의 풍문도 예민할 수 있었던 부분. 아이유와 불화설 풍문은 ‘SBS 인기가요’에서의 풍문이었다. 이종석은 아이유와의 불화설보다는 일반적으로 겪을 수 있는 불편함을 솔직히 드러내 자신을 둘러싼 시선에 대한 오해를 씻어냈다. 적극적인 아이유의 방송 태도는 존중하지만, 그게 자신과 너무 안 맞기에 불편한 부분이 있었다는 부분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 것은 불편하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윤상현은 걱정이 병적이라는 풍문. 요즘 한창 전쟁이 날까 걱정을 한다는 그는 벙커 정도의 쓰임새를 할 수 있는 집을 짓기 위해 직접 부지를 알아보고 다녔다는 솔직한 토크는 웃음을 줬다. 방독면은 물론이요. 전투식량에 대한 지식 등은 풍문이 사실임을 보여 큰 웃음을 줬다.
이어진 ‘한 줄의 힘’ 코너에서도 이보영은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을 알아채고 묵묵히 따라주는 배려 깊은 매력은 햇살처럼 밝은 그런 모습이었다.
별명이 독거노인이라는 이종석은 4차원의 햇살같이 밝은 매력을 보였다. ‘혼자가 둘보다 재밌다’는 그의 한 줄의 힘은, 혼자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면과 충분히 재밌게 지낼 수 있다는 것이었다. TV를 통해서 만나는 세계는 모든 간접 경험을 할 수 있는 세계. 그 안에서 느끼는 행복을 이야기하는 이종석은 긍정적인 모습으로 빛날 수밖에 없었다.
수다가 매력이 되고, 수다가 인생에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가를 찬양하는 윤상현의 매력도 햇살처럼 빛났다.
이들은 이 두 코너를 통해서 무척이나 긍정적이고 솔직한 면을 아낌없이 보였다. 쑥스러워하는 모습이 매력이 이종석을 발견할 수 있었고, 여배우로서 오해받으며 기분 나쁠 수 있는 것에 화사하게 웃으며 무한긍정의 모습을 보인 이보영도 발견할 수 있었다.
신동엽과 김구라, 김희선은 <화신>을 이끌어 가는 MC로, 필요한 질문을 정확히 던지며 매끄러운 진행의 모습을 보였다.
때로는 발끈해 하는 김구라의 모습은 웃음과 함께 매끄러운 토크가 이어지는 계기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종석의 4차원 토크에 발끈해 했지만, 이후 그 4차원 이미지에 반해 끊임없이 <화성인>에 출연하라는 구애를 하는 김구라의 모습은 여러 차례 웃음을 줬다.
이번 <화신>은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맞은 회였다. 햇살 같은 이미지의 세 배우의 매력을 끌어낸 것도 좋았지만, MC들이 그 안에서 다양하게 변주를 하는 모습이 매끄러웠던 것은 오랜만에 보는 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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