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차인표와 이광수, 연예대상 최우수상감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3. 5. 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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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전설의 딱지왕 편>을 보고 연예대상 시상식의 축소판이라고 생각해 본다면 무리일까? 아마 같은 생각을 한다면 이번 출연한 이들을 보고 그런 생각을 한 번쯤은 했을 것으로 보인다.
차인표와 이광수를 보고 우수상과 최우수상을 생각했을지도 모르고, 부동의 연예대상 후보자이자 수상자인 유재석을 보고 역시 최고라 손을 치켜세웠을 것이다.
그들의 활약상을 보면 이 공식이 절대 무리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뭐 얼마나 지났다고? 라며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고퀄리티의 웃음과 지속성은 이런 생각을 해도 무리가 아님을 느끼게 한다.
차인표는 금요일 밤 <땡큐>라는 프로그램의 MC로 손색없는 명품 진행 능력을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그가 지금까지 TV에서 진행자로 꾸준히 활약한 것은 아니지만, 파일럿으로 편성됐던 <땡큐>에서 박찬호와 호흡을 맞추며 놀라운 진행력을 보여 결국에 고정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놓는 명품 활약을 보였다. 그리고 지금 그가 보여주고 있는 진행 능력은 여전히 기존 MC 진을 반성하게 할 정도로 훌륭하기 이를 데 없다.
그가 <런닝맨>에 나와서 다시 입증한 예능감과 진행 능력은 ‘대체 어디 있다가 이제야 나타났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빼어난 모양새를 보였다. 유재석과 주고받는 웃음은 탁월했다. 배우려는 자세도 눈에 자주 띄었고, 흐름을 읽어내며 서로 주고받는 구박도 오랜 호흡의 동지처럼 느끼게 했다.
까불이 하하와 투덜이 서장훈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뒤에서 유재석과 깐족거리며 분위기를 띄우는 차퍼맨 차인표는 프로그램 하나를 같이 해도 될 만하다고 느낄 정도로 잘 맞는 모습을 보였다.
임플란트 치료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으로 웃음을 만들어 내는 능력, 피트니스를 통해 꾸준히 건강한 몸을 유지했던 기술로 ‘살살 둥근살~ 쟁반같이 둥근살~ 어디 갔나 내 살~’이라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은 예능 현장에서 다져진 웃음의 능력자들도 포복절도하게 웃기는 장면으로 남았다.
대중에게 정평이 나 있는 유재석의 캐릭터 부여 능력을 십분 활용해서 자신도 캐릭터 하나 잡고 싶은 차인표는 유재석에게 졸라 ‘차림표’ 별명을 얻었지만,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차퍼맨’이 되었다가 ‘참보’도 되는 시간을 가진다. 유재석이 ‘차퍼맨’이 좋다고 하니 좋다고 ‘차퍼맨~’을 외치는 모습은 배꼽 쥐게 한 장면이었다.
또한, 영화 <박하사탕>의 설경구를 따라 한다고 유행어 ‘나 돌아갈뤠에~~’를 혀를 날름 꼬아가며 보여주는 모습은 방송이 끝나고도 생각나게 하는 명장면이었다.
이광수는 이제 <런닝맨>에서 웃음을 책임지는 멤버로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제 눈치까지 있어서 자신이 뒤로 빠져 게스트를 살려야 할 땐 살리는 모습은 놀라움이기도 하다. 그리고 가끔 생각지 못한 능력을 보이며 놀라움을 주기도 한다. 이번에도 서장훈의 이름표를 제거하는 모습은 놀라움이었다. 그 전 서장훈보다 덩치가 커 보이기 위해 호랑이 김종국과 합체한 기린의 모습도 큰 웃음이었다.
초반부터 선글라스를 쓴 이유가 결막염인 것 같은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억울해하는 모습과 웃음을 보일 때는 제대로 된 허당의 모습은 여러 형태로 나타났다.
유재석의 지휘 능력은 앞으로 나서지 않아도 독보적인 곳이 <런닝맨>이다. 전체를 보는 시야각과 캐릭터를 살려내는 모습. 자신이 움직여야 할 때는 확실히 움직여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능력은 부동의 연예대상감으로 자리한다.
그렇다고 개리도 빼놓을 수 없는 최우수상감. 월요커플을 완벽할 정도로 달달하게 만드는 그의 능력은 시청자 중 여성의 비율을 높이는데 단연 최고의 역할을 하고 있다. 송지효와 레일바이크에서 보인 그 달달함은 ‘갖고 싶다 강개리’라는 말을 외치게 하는 장면이 된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는 웃음을 주는 <런닝맨>에 <땡큐>의 명품 MC로 연말연예대상 우수상감으로 뽑을 만한 차인표의 활약은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최고~’라고 외쳐도 어색함이 없는 활약도였다. 그들을 보고 있자니 아직 이르지만, 흡사 연예대상 시상식장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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