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님! 영화 홍보로 후배 피해 주는 거 알랑가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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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큰 실패를 해서일까? 방송인이자 영화제작자 이경규가 무리수를 던지고 있다. 1주일에 SBS 예능 프로그램 세 개에 홍보 출연을 성사시켜, 본격적으로 출연진이 프로그램에 보이기 시작했다. 이 세 프로그램은 월요일 힐링캠프, 화요일 화신, 일요일 런닝맨이 그 순서.

‘욕심 참 많으시네!’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이경규는 자신의 영화 <전국노래자랑>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녹화 시기는 순서상 틀릴 수 있지만, 제일 먼저 방송되기 시작한 <힐링캠프>에는 김인권이 출연해 배우가 되기까지 성장스토리를 펼쳐놨다.

누구나 가지고 있을 만한 어려움을 이야기 했지만, 김제동의 말대로 아직 <힐링캠프>에 나올 만한 급은 되지 않는 그의 이야기는 타 예능 프로그램에서 편집 기준으로 5분 남짓에 끝날 이야깃거리 정도였다.

이경규는 자신의 프로그램 <힐링캠프>에 영화 <전국노래자랑> ‘주연배우인 김인권을 섭외한 것으로 욕먹을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다’는 이야기를 방송 초반에 미리 고백했다. 홍보해야 하는 제작자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니 그런 말이 나오는 것일 게다.


하지만 문제는 이경규가 제작자의 입장에서만이 아닌 진행자로서 이 프로그램에 섰기에 비판을 비껴갈 수는 없다.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자신이 만든 영화 주연배우가 나오는 것은 사실 그렇게 큰 문제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그것이 이 프로그램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연속성을 갖는다면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연속성을 갖는 것도 사실 작은 요령만 있어도 큰 비난은 피할 수 있다. 타 영화 출연자가 그랬듯 여러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에 텀을 두고 출연을 하면 이 비난의 세기는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고, 홍보에도 효과는 있다.

그러나 이경규가 제작자보다 진행자로서 비판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자신이 서 있는 위치의 권력을 이용한다는 문제점 때문이다.


현재 이경규가 SBS에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힐링캠프>와 <붕어빵>이다. 한 방송사에서 두 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타 프로그램에 출연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는 데 유리하다. <화신>이나 <런닝맨> 모두 같은 방송사의 프로그램으로, 연결하자 생각하면 타 방송사보다 출연은 무척이나 쉬운 편이다.

이경규가 가장 핫한 시기에 몰아서 홍보 출연을 성사시킨 것은 더 큰 비난을 감수해야 할 일이다. <전국노래자랑>은 5월 1일 개봉예정으로 이번 주가 관객과 대중에게 가장 크게 홍보될 수 있는 시기다. 그런데 자신이 활동을 가장 많이 하는 방송사라고 출연 가능한 예능 모두를 싹쓸이하는 것은 같은 효과를 바라는 영화제작자나 그 밖에 홍보를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는 큰 실례를 범하는 일만은 분명하다.

자신이 제작하는 영화 출연진을 아끼는 마음과 단순히 홍보하는 것을 가지고 비난할 수는 없지만, 지나치게 방송 인맥을 이용하는 점은 비판의 대상이 되어야만 하는 점이다.


시청자의 선택권마저 빼앗아 간다는 점도 문제다. 가장 핫한 시기에 몰아서 방송 점유를 하면서 생기는 문제는 SBS 채널 선호 시청자에게 피로감을 준다는 데 있다. 굳이 타 방송사로 이동하는 수고스러움을 준다는 것은 작아 보여도 꽤 큰 피해를 주는 것이다. 더욱이 문제는 기존 시청자의 프로그램 충성도를 빼앗아 간다는 점이 장기적으로 프로그램에 큰 손해를 끼치는 것이기에 이 문제는 결코 작은 문제점이 아니다.

잠깐 욕심 한 번 부리자고 위기에 처한 프로그램들 더 큰 위기로 몰고, 그 위기에 스트레스받아 하는 후배 진행자들에게 더 큰 스트레스를 주는 게 바로 이경규가 잠시 폐 한 번 끼치자고 하는 행동의 결과다. 무엇보다 시청자에게 식상하고 피로도를 주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제가 이경규 님이었다면 효과 좋은 런닝맨 하나에 몰입했겠어요! 그랬다면 신선했을 텐데 말이죠. 참으로 안타깝지만, 영화 성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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