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출국장 소동, 언론 특권의식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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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지드래곤이 ‘제27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 참석차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이 소동은 지드래곤이 출국하며 팬과 기자들 보디가드들이 얽히고설켜 넘어지는 등의 소동이 벌어진 것을 말한다.

지드래곤이 도착하기 전부터 공항은 팬과 기자들로 인산인해였다고 한다. 이날은 지드래곤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들도 이 시상식을 위해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출국하는 길이었기에 타 팬들의 수까지 따지면 무척이나 많은 수의 팬들이 몰려든 것이 사실.

하지만 현장은 정리되지 않고 중구난방 식으로 운영된 것이 이런 상황을 부채질한 것과 다름없었고, 팬들과 기자들이 스타를 향해 달려들어 사진을 찍는 우스운 상황이 벌어지게 된다. 그나마 다른 가수들의 출국길은 팬들도, 기자들도 사진을 찍는데 큰 문제는 없었지만, 오랜 시간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출국시간에 맞춰서 등장한 지드래곤은 이들 모두를 무척 애간장을 녹였다.

그래서 결국 등장과 함께 혼란은 커져 사진 취재를 하는 데 실패할 수밖에 없는 기자들은 이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았던 것이다. 먼저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자신들이 사진을 찍기보다 몰려드는 팬들로 인해 방해됐고, 기자들까지 혼란의 상황에 합세해 더 큰 혼란의 장이 됐다.


한 매체 영상에 찍힌 그 과정은 무척이나 혼란스런 상황이었다. 경호원과 매니저들은 지드래곤을 출국장으로 그대로 직행하게 해야 하니, 몰려드는 팬과 기자를 저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밀고 밀리는 상황으로 번져 소동이 일어난다. 이 과정에서 기자들은 한 컷이라도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드래곤 코앞까지 다가가 셔터를 눌렀고, 그 사이는 1~2m밖에 안 되는 상황에서 넘어지기 좋은 조건들로 가득 채워졌다. 주위경계를 하지 않은 팬들과 기자들은 엉켜 넘어지며 볼썽사나운 장면이 된다.

그렇게 소동 속에 지드래곤은 출국장 게이트로 들어갔다. 이쯤 되니 기사들은 좋게 나오지 않는 상황이 된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이 상황이 마뜩잖게 여겨진 모 매체 기자는 이 상황과 지드래곤이 공항에 들어서기 전에 일어났던 소동을 마치 지드래곤이 불상사를 일으킨 것처럼 기사를 냈다.

공항에 들어서기 전 주차 문제로 일어난 시비와 공항에서 일어난 소동을 두고, 지드래곤이 스타의식에 젖은 연예인 같다는 투의 기사를 내며 비난을 받게 했다. 이에 비난하기 좋아하는 일부 대중들은 이때다 싶어 기사를 받아 비난을 쏟아 부었지만, 중간자적인 입장의 다수 대중은 일방적으로 지드래곤이 소동을 피운 것처럼 부풀려진 기사에 반감을 보이며 기자를 비판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사실 이 문제는 지드래곤 측의 잘못도 일부 있겠지만, 그 잘못이 왜 일어났는가를 따져 봐야 한다. 이미 공항의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 미리 입장해 혼란을 부추기기보다는, 빨리 통과를 해 피해를 덜 주자는 스타의 입장은 그 입장부터 다르다.

지드래곤이 아닌 대형 스타의 경우에서도 이 부분은 매번 욕을 먹는 경우 중의 하나다. 오랜 시간 기다린 기자들에게 제대로 포즈 한 번 보여주지 않고, 찍을 시간조차 없이 휑하니 지나는 것은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


그렇다면 스타는 어떤 것을 택할까? 오랜 시간 공항에 머무르며 다수의 사람에게 피해를 줄 것인지, 아니면 한 번에 욕을 먹어가면서라도 통과를 해야 하는 상황은 늘 고민이다. 벌써 답은 정해져 있다. 조금이라도 덜 욕을 먹으려면 빨리 통과하는 것이 정답이다.

그러나 이 상황은 기자들에게나 팬들에게 최악의 선택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무리를 하는 것이다. 팬들이나 기자나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그 짧은 시간을 공략하는 것이고, 입장과 함께 그들은 벌떼처럼 몰려들어 뒤엉켜 쓰러지는 모습을 만들어 낸다. 바로 이런 상황을 두고, 어찌 스타만 욕을 할 수 있겠는가! 아니 지드래곤을 어떻게 욕을 할 것이며, 어떻게 이 상황이 지드래곤이 만들어 낸 상황이라 할까!

어쩔 수 없이 최악보다는 차선책을 선택해 피해를 덜 주자는 스타의 행동이, 기자들에게는 내심 좋게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작은 복수라고 기사를 안 좋게 내며 초심이 어떠니! 를 따지는 것이리라. 만약 지드래곤이 상냥하고 넉넉하게 사진 촬영에 임했다면 그런 기사도 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촬영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에 나와 더 큰 혼란을 줬다면, 지드래곤은 먼지처럼 수없이 대중들에게 비난을 받아 산산조각났을 것이다.

혼란의 상황이 길게 벌어지더라도 취재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그런 마음이 바로 특권의식이다. 최소한 등장하기 전 사진 촬영 환경이 마련됐다면 정말 짧은 시간에 뛰어 가더라도 좋은 사진은 촬영할 수 있다.

<사진=YG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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