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작아진 이들의 무모한 도전 이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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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와 무한도전 멤버들과의 막역한 의리는 <무한도전: 뉴욕 스타일> 편을 통해 빛을 발했다. 서로 위해주는 형제들의 모습은 유난히도 배려심 가득한 모습이었고, 유재석은 출싸(출세한 싸이)에게 혹여 하는 마음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것은 방송에 비춘 모습 외에 얼마나 상대를 생각해 주는가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런 <무한도전> 멤버들의 조심스러운 모습은 뭔가 어색한 모습으로 비치기도 했지만, 그만큼 상대에게 짐이 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한 측면의 모습이었기에 한 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마저 갖게 했다. 그 출세라는 것이 대체 무엇이기에! 이렇게 묘한 서걱거림을 주는 것인지의 안타까움이라고 할까!

<무한도전>의 모습은 덩치 큰 예능으로, 대한민국에서는 독보적인 위용을 자랑하는 그런 프로그램이다. 또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유재석은 톱 진행자다. 미국이란 나라 <아메리칸 아이돌>의 진행자 ‘라이언 시크레스트’ 못지않은 이름값을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유재석이지만, 이번 <무한도전: 뉴욕 스타일> 편에서는 참으로 작은 존재로 변할 수밖에 없었다.

그와 동시에 유재석과 노홍철, 하하는 그 어느 때보다 작은 존재로 미국땅에 선 이방인으로 한 발짝 앞을 딛기 위한 그런 존재로 서서 열정을 다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에서 싸이의 위용은 지금이니 엄청나게 느끼지만, 해외 강제진출을 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큰 존재가 아니었다. 그러나 현재 싸이의 위치는 전 세계 급이고, <무한도전> 진행자 유재석과 멤버들은 그와는 다른 위치일 수밖에 없다.

어찌 보면 싸이와 <무한도전> 멤버들과의 거리는 무척이나 많이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여도, 초심을 잃지 않은 그들의 의리는 아직도 살아 있어 시청하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아직도 그들은 서로에게 무엇인가 도움을 주고자 하는 모습들은 여전히 아름답기 그지없다.

세계적인 스타로 출세한 싸이. ‘출싸’와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MC 해머’는 한국에서 제아무리 높은 위치를 점하는 프로그램과 진행 인물이라고 해도 거리가 먼 존재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들은 하나가 됐다.

작은 존재들은 어마어마한 존재들과의 화합을 무척이나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과정의 모습들이 비록 뭔가 어색해 보이는 면이 없지 않았지만, 그만큼 큰 긴장을 동반했다는 것이기에 보는 우리는 그 긴장감에 같은 호흡을 하며 하나가 되길 바랬다.


이번 <무한도전: 뉴욕스타일> 편은 무모한 도전 때의 무모함을 보는 듯했다. 그러나 이전보다는 훨씬 세련된 모습으로 하나가 되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유쾌함을 던져줬다.

작아질 대로 작아진 노홍철이 스스로 ‘도그’가 되고, ‘퍼피’가 되는 것이 팬으로서는 속상할 수도 있지만, 현실은 또 안타깝게도 그런 자존심을 버린 행동에서 성공할 수 있기에 시청자들은 작게나마 속상함을 각오하고 그의 모습에 동조하고 웃을 수 있었다.

이번 공연 무대와는 아무런 연이 없는 하하였지만, 싸이는 어떻게라도 작게나마 하하를 무대에 설 수 있게 하려는 배려 또한 무리함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무리함을 각오하고라도 배려된 무대에서 그는 최선의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유재석의 무리함도 순수 유재석을 느끼게 한 장면으로 뽑을 만하다. 피해를 안 주려고 하지만, 어쩔 수 없이 피해를 줘야 하는 상황이라면 온 힘을 다해 그 무대를 빛나게 해야 한다는 그의 마음새는 경직된 얼굴에서 보일 정도였다. 리허설 무대와 우리가 미리 본 본 무대에서 웃음기 싹 빼고 FM대로 댄서 이상의 모습을 안 보인 것은 칭찬할 만하다.

MC 해머와의 조합과 호흡. 싸이를 둘러싼 환경들과의 콜라보를 하는 능력과 노력. 그리고 열정은 <무한도전> 초창기 <무모한 도전>을 생각하게 하는 모습들로 남을 것이다. <무한도전>과 유재석. 그리고 노홍철, 하하는 싸이를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노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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