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종영 아쉽게 한 ‘유재석-김종국-권오중’ 대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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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을 맞이했으나 절대 종영이라 믿고 싶지 않은 <놀러와>. 정의란 것이 살아있다면 시간이 지나 8년을 함께 한 <놀러와>는 다시 부활하리라 믿고 이제 어쩔 수 없이 잠시 놓아줘야 할 때가 됐다.

하지만 이별이 서러운 건 <놀러와> 진행자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 더욱이 서럽게 느껴지는 것은 제대로 끝맺지 못한 헤어짐의 자막 인사 때문이기도 했다. 그저 할 수 있는 자막이 “8년간 놀러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정도였으니 그 쓸쓸하고 초라한 뒷모습은 시청자의 마음을 무척이나 아프게 했다.

아직 떠나 보낼 마음도 느끼지 못하는 시청자들은 <놀러와>에서 보인 재미 때문이라도 쉽게 놓아줄 수 없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차라리 재미나 없지! 왜 가면서까지 그리 재밌는 말들이 넘쳐나는지 보내기란 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놀러와>의 엄연한 터줏대감이 될만한 ‘트루맨쇼’의 코너 존재감은 어느덧 팬층이 두터울 정도로 쌓이고 있었고, 그 코너 속에 권오중은 유재석과 함께 사그라지는 젖은 불꽃에 핫한 웃음으로 열기를 더해 활활 타오르는 <놀러와>가 되게했다. 하지만 폐지와 함께 잘해 보려는 열정도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게 되었다.


폐지가 결정이 되고 마지막 방송이라는 공식 소식을 알고 본 <놀러와: 트루맨쇼>는 권오중과 유재석의 못 말릴 악동 끼가 여전히 발하며 강력한 웃음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여전히 ‘트루맨쇼’의 불꽃은 활활 타오르는데 폐지라는 결과를 아는 시청자로서는 그 모습이 씁쓸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주 ‘트루맨쇼’는 20여 분 남짓 방송이 됐지만, 그 재미가 앞 코너를 잊게 할 정도로 강력한 웃음이었다. 권오중은 여지없이 19금 애드리브와 제스처를 취했고, 당황해 할 카라의 박규리를 생각해 저지하는 유재석의 모습은 웃음 연발하게 했다.

권오중은 방송에 자신의 와이프 사진이 걸리면서 안 좋아진 것은 8년 전 사진이기에 지금은 약간 외모가 변해 와이프가 집을 못 나간다는 말은 폭소의 장면이었다. 게다가 사귀던 시절 와이프의 자랑스럽던 외모와 몸매가 예술이었다는 표현들은 아슬아슬하게 19금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이며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은지원의 말에 공감하며 날린 특유의 표정은 배를 잡게 하는 폭소장면이 되게 했다.

김종국은 <런닝맨> 멤버 모두 친하지만 광수의 이야기를 하며 유재석이 유독 괴롭힌다는 폭로는 웃음을 유발하는 키워드가 됐다. 이후 이야기되는 유재석의 괴팍한 장난기 또한 시청자로서는 웃으며 들을 수 있는 이야깃거리였다.

평소 진행자 중 롤모델로 삼고 싶은 유재석이 이광수와 장난을 치는 것을 보면 그것 또한 부럽고 따라 하고 싶은 김종국은 똑같이 광수에게 장난을 치지만, 강약 조절을 못 해 아파하는 광수의 이야기는 큰 웃음거리로 들렸다.


유재석은 장난을 쳐도 힘 조절과 감정 조절을 하는데, 김종국은 장난의 강약 조절을 못하다 보니 상대가 괴롭다는 말을 들으며 생각난 것은 광수의 모습이었고, 그 모습이 생각나 웃을 수밖에 없는 장면이 됐다.

유재석과 김종국. 그리고 권오중의 관계 공통점이란! 만남에서 시작해 점점 두텁게 쌓인 친분과 의리가 얼마나 자연스러운 웃음을 만들어 내는지를 명확히 알게 했다.

평소 못 생겼다고 서슴없이 장난을 칠 정도로 그들의 관계는 끈끈하고, 그렇게 그들은 여러 프로그램에서 안정적으로 웃음을 만들어 내고 있다.

종영이란 말이 도저히 믿기지 않는 진행형의 웃음과 끝맺음은 더욱더 <뉴 놀러와>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만약 <뉴 놀러와>가 나온다면 반드시 챙겨야 할 사람 중의 한 명이 권오중일 것이며, 미안한 말이긴 하지만 안방마님에는 젊은 감각과 톡톡 튀는 성격이 있는 인물을 추천해 보며 아쉬움을 뒤로 한다. 그리고 일방적 폐지로 없어진 <놀러와>가 돌아올 그날까지 애청자는 MBC를 등질 것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도저히 정상적인 판단의 폐지결정이 아니기에 말이다.

* 여러분의 추천(view on)은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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