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4, 로이킴과 딕펑스가 깜짝 놀라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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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시즌 4가 이제 결승전 만을 남겨놓고 있다. 결승전은 정준영의 탈락으로 ‘로이킴’과 ‘딕펑스’의 대결로 좁혀졌다. 이전 시즌과는 확연한 반응이지만, 그래도 위안 삼아 보는 것은 조금이라도 커나갈 싹이 보인다는 것이 위로라면 위로.

아무리 미온적인 반응이라고 해도 이미 팬층까지 생긴 도전자들은 나름 조그마한 성과라도 거둔 것은 다행이지 않을까 싶다. 이미 탈락한 TOP 10 중에서도 유승우와 홍대광, 허니지 등은 많은 팬들이 생겼고, 이번 탈락한 정준영도 극성스러울 정도의 팬들이 생긴 것은 축하를 받을 일이다.

생방송 여섯 번째 방송인 경연은 16일 열렸고, 남은 TOP3의 불꽃 튀는 경쟁이 펼쳐져 남아있는 팬들을 열광케 했다. ‘딕펑스 - 로이킴 - 정준영’은 각각 두 곡씩 부르며 심사위원들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전략을 펼쳤지만, 끝내 정준영은 한계를 넘지 못하고 탈락하는 쓴 맛을 봐야만 했다.

탈락한 정준영의 가장 큰 탈락 이유는 가사 실수라고 했지만, 자세히 듣고 보면 가사뿐만 아니라 음정에서도 샵과 플랫을 범하는 실수가 다수 있었다. 특히나 심사위원 미션을 하는 부분에서의 중요한 포인트에서 헤맨 것은 자신과 짝을 이뤄 코치를 해 준 이승철이 좋은 점수를 줄 수 없는 부분이었을 것이다.

정준영이 부른 곡은 이승철의 ‘잊었니’였으나, 벌스 부분이 이승철의 톤과 상당 부분 비슷한 음색이었다. 사비 부분으로 넘어가면서는 본인이 자신 있다고 하는 락스타일로 급격히 변화를 줬으나, 이미 노래의 맛이 끊어져 전혀 다른 노래처럼 들리게 된 것이 패인이 되었다.


놀라운 것은 로이킴과 딕펑스의 무대였다. 이전까지 약간은 불안한 면을 보였으나, 점차 안정화 되는 곡 표현력은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하기에 충분했다.

로이킴이 부른 첫 노래는 윤건의 <힐링이 필요해>였고, 이승철의 말마따나 원곡보다 좋게 들릴 정도로 감미롭게 불렀다. 물론 이 말은 인사치레이며 사실 원곡을 따라 가기에는 분명 무리가 있었다. 그러나 이승철이 점수를 많이 준 것은 아마추어가 프로의 맛을 엇비슷하게 따라 할 수 있는 단계를 보여줬다는 데서 좋게 점수를 준 듯하다. 그것도 본인의 고유한 맛을 냈다는 점이 좋은 점수를 얻는 계기였다.

사실 로이킴의 최대 강점이라면 제대로 깎아지지 않은 원석이라는 점에 있다. 기본적인 감성을 표현해 낼 적합한 보이스 톤은 어쿠스틱한 감성을 잔뜩 가진 모습이다. 그래서 그가 부르는 발라드가 더 달달하게 다가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나 김광석의 노래를 부르면 안성맞춤일 것이다 생각했는데, 두 번째 곡을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이유로>를 선택해 열창한 장면은 영리한 선택이었다 생각이 됐다.


딕펑스도 마찬가지로 이전 무대까지는 약간은 답답한 비음 섞인 모습으로 매번 비슷한 무대를 보여 약간의 식상함을 줬으나, TOP3 무대에서 보인 윤미래의 곡 <떠나지마>는 거의 완전하게 자신의 노래인 것처럼 흡수해 내 놀라움을 선사했다. 딕펑스 보컬 김태현의 경우 워낙 비음과 혀 짧은 듯한 보컬이고, 그것이 반복될수록 조금은 불만족스러울 수밖에 없었는데.. 이번 무대는 느끼지 않을 정도로 버릇이 고쳐진 모습이기도 했다. 곡의 강약을 조절할 줄 아는 모습까지 놀라움일 수밖에 없었다.

워낙 인디신으로 활동을 했던 그룹이라서 그 사이 물들어 버린 그 안 좋은 노래 습관이 해를 끼치는 모양새였지만, 적어도 이번 TOP3 무대에서만큼은 보이지 않았다는 데서 칭찬을 할 수밖에 없었다.

3인 3색의 무대가 재미를 줬던 TOP3 무대. 아쉬움을 뒤로 하고 떠나는 정준영이지만, 또 다른 기회는 언제든지 있을 테니 그리 외로운 것만은 아닐 것이다. 또한 살아남은 우승 후보 2그룹은 이제부터가 진짜 승부다. 과연 누가 결승에서 자신을 가장 잘 알릴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로이킴의 다듬어지지 않은 잠재된 미래성이냐, 아니면 특이한 보이스를 가진 딕펑스의 미래성이냐에 승부는 갈릴 것이다. ‘슈스케’처럼 프로가 아닌 일반인을 위한 오디션은 만들어진 것보다는 만들어질 미래가 중요하니 두 우승후보들의 경합이 더욱 기대된다. 준결승 무대에서 보인 로이킴과 딕펑스의 실력은 놀라움이었다.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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