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홀, 차승원과 김선아의 환상적인 조화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4. 30.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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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인과 아벨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고.. 허전한 가운데 새롭게 나오는 시티홀을 기다렸다.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기대는 참 게운하게 씻어 주며 활짝 문을 열어 재미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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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아의 전작인 삼순이 이후 뚜렷하게 히트를 치지 못한 상황에서 투입은 스스로도 반신반의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밤이면 밤마다 까지 와는 확실히 다르게 극의 재미를 환하게 해주었다. 차승원 과의 호흡도 너무 잘 어울리는 커플로 보일 정도였다.
카인과 아벨이 없는 수목극의 우세를 점치는 것은 전부 확실하게 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 봐서.. 신데렐라는 주목을 끌기에는 올라가도 5% 이하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이 선보인 차승원&김선아의"시티홀"과.. 황정민&김아중의 "그바보"의 극 구성에 비하면 크게 선전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
예상외로 시티홀이 너무 잘 짜여져 있다. 영상도 좋은 편이고, 시나리오도 1회였지만 구성감이 좋았다. '그바보'도 봤지만 황정민 이란 스타의 무게감이 너무 치우쳐 있어서 그것에 식상해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시티홀 쪽으로 몰릴 듯하다. 황정민 연기야 너무 뛰어나니 말해 뭐하랴? 하지만 너무 뛰어난 사람 옆에 있는 사람들이 잘 쳐주지 못하면 힘이 반감이 된다.
처음 시작하는 곳에서는 평이하게 시작하다가 극을 보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재미에 푹 빠지게 되는 것이 시티홀인 것 같다. 가까운 곳에서 찾아봐도 프로그램이 끝나고 난 이후 다음 게시판 기사 덧글에는 칭찬이 자자하다. 이 드라마 왠지 지날수록 히트 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든다. 극 속으로...
드라마가 시작하며 조국(차승원)이 고향인 작은 시골 천강리를 돌아본다. 이장 선거를 하는 마을 회관에 10급 공무원인 신미래(김선아)가 앉아서 등장한다. 이장 선거는 큰 시선을 못 붙들고 참여율이 적었으나.. 들판에 아낙들의 수다에서 보이듯 이장 후보 한 명이 불륜을 저질렀다고 하는 얘기가 나오고.. 그런 사람이 안 되길 원하는 아낙들의 참여를 계기로 하듯 갑자기 선거를 하는 사람이 몰려든다.
전형적인 시골 선거이듯.. 이장을 뽑는 방식도 거수다. 이 장면에서 웃음 포인트가 많다.. 거수로 하는 방식도 웃겼고.. 중립을 지킬 수 없는 절대적인 시스템도 현 시대와의 엇나가는 포인트의 시스템였다. 11명이 투표인데 5:5 였다고 투표 안한 사람을 색출하는 장면도 웃기고 그것을 고자질 하는 장면도 웃기고.. 장난 아니다. 거기다 이 한 표(김선아 표)를 위해 두 후보가 유치하게 예전 자신이 해줬던 약간의 소일거리 가지고 생색내는 장면도 우스꽝스러웠다.
시티홀의 백미는 몇 가지가 된다. 화면에 정치 용어를 설명해주는 친절함도 특이하고.. 정치에 대한 명언집을 보여주듯 타이핑 되어가는 글자들이 특이 요소로 재미를 준다. 또 극에 등장하는 갖가지 인물의 이름 또한 대박을 친다.
◈ 간단히 보더라도 정치적 명언집을 보는 듯한 화면은..
모든 정치는 다수의 무관심에 기초하고 있다 - 제임스 레스턴 -
선거란 누구를 뽑기 위해서가 아니라 누구를 뽑지 않기 위해 투표하는 것이다 - 프랭클린 P.애덤스 -
현대는 초민주주의 시대다. 이것이야말로 우리 시대가 우려할만한 사실이다 - 오르데카 -
지옥의 가장 뜨거운 자리는 정치적 격변기에 중립을 지킨 자를 위해 예비되어 있다 - 단테 -
기권은 중립이 아니다. 암묵적 동조다 - 무명씨 - 푸헐
◈ 정치에 대한 단어 설명도 두 세 가지를 보면..
시장 재량 사업비 : 시장 생각과 판단에 맡겨진 사업비
조례안 : 지방의회에서 자체적으로 통과시키려는 법규
절대농지 : 농지 이외에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지정한 농지
◈ 또 극에 등장하는 인물은.. (주인공 : 조국, 신미래)
최충훈, 민주화, 박진감, 김민식, 전창옥, 강태공 의장, 고부실 시장, 이정도, 정부미, 박아첨, 변덕, 지방세
이런 특이한 재미를 주는 요소로 꾸며져 있다. 등장인물은 정치적 패러디에 관한 이름과 보면 연상이 될 만한 이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거 정말 히트다. 아무리 정치 패러디라 할 지라도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웃긴다.
등장인물 중에 눈에 띄는 조연 인물들이 재미를 잔뜩 안겨준다. 민주화(추상미)의 변신도 눈에 띌 정도로 멋지다.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준다. 연극을 오래 해서 그런지 연기력도 뛰어나고 극에 몰입을 하게 만들어준다. 캐릭터 자체에 동화가 아주 많이 되어 있는 편이다. 두 번째의 인물은 시장으로 나오는 고부실씨다. 아주 크게 부실하다는 소리?의 이름 같다 ㅋ 그런데 이 양반 아무리 봐도 탁재훈의 10년 뒤 모습처럼 보이는 것은 왜일까? ㅋㅋ 세 번째 인물은 현재 월화극 내조의여왕에 출연 중인 지화자님 이시다. ㅎㅎ 지화자님이 여기서는 김선아의 친구인 9급 공무원 정부미로 나온다. 여기서도 역시나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고부실 시장님 청문회 에서 답하는 것이 예술이다. 왜 향응을 받았는지.. 왜 잘못을 했는지에 대해서 매서운 질문이 나오자 아주 평온하게 하는 한 마디.. 오해입니다. 로비가 뭔지 모르고 살아 온 올곧은 반평생 입니다... 로 부인하는 모습 정말 웃겼다..!! .. 반복해서..왜 차는 정마담 가게 앞에 있었습니까.. 세금인 것 알아서 주차하러 가는 길 이였습니다.. 그 차가 주차하러 갔는데 왜 정마담 가게 앞에 있습니까? 그 차가 키트 입니까? ㅋㅋ 여기서 빵~ 터졌다.
패러디 요소는 그 밖에도 삼삼카드사(삼성카드), 버킹검(버거킹) 등 다양했다. 예전에 김선아와 사귀었던 남자 친구의 빚을 떠맡은 김선아는 삼삼카드사에 의해 빚 독촉을 받는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밴댕이 아가씨에 나갈 것을 결심하기도 한다.
월, 화는 내조의 여왕이 날리고.. 수, 목은 시티홀의 우세가 점쳐진다. 황정민의 그바보도 재미있다. 같이 편성이 된 것이 얄궂은 일이다. 두 드라마 다 볼 수 있으면 그게 더 좋을 것이다. ㅎ 어차피 한 드라마는 다시보기?! ㅎㅎ.. 이번 수목드라마 "시티홀"에서 차승원, 김선아의 드라마 커플 지수도 높아 보인다. 잘 어울리고 연기도 재미있게 해주는 모습은 기대를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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