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입방정이 부른 고발 해프닝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09. 4. 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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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코리아 봉태홍 대표는 '신해철은 일반인 아니고 연예인이고 공인인데 북한을 노골적으로 찬양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런 말이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고발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신해철의 이런 발언은 '국가보안법 7조 1항 - 반국가 단체 선전 찬양'에 해당한다며 경찰이 수사를 하지 않아서 고발장을 낼 것이라고..
참~ 이런 세상도 웃기고.. 이것에 당하는 사람도 웃기기는 매 한 가지다. 입은 함부로 말하지 않아야 화도 없다고 한다. 말이 많아지면 많아 질수록 자신에게 돌아올 화는 눈덩이 처럼 커지는 것이다. 설령 그 말이 비꼬거나 세상을 조롱하는 듯 한 맞는 말 이라고 해도 한 두번의 이벤트로 족할 일인데 신해철 같은 경우는 연달아 빵~빵~ 터져 버리니 이런 웃지 못할 해프닝도 당하는 것이다.
신해철이 홈 페이지에 썼던 말을 보자면,
〃 경축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케트(굳이 icbm이라고 하진 않겠다)의 발사에 성공 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 핵의 보유는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는 약소국의 가장 효율적이며 거의 유일한 방법임을 인지 할 때, 우리 배달족이 4300년 만에 외세에 대항하는 자주적 태세를 갖추었음을 또한 기뻐하며, 대한민국의 핵주권에 따른 핵보유와 장거리 미사일의 보유를 염원한다.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이 합당한 주권에 의거하여, 또한 적법한 국제 절차에 따라 로케트(굳이 icbm이라고 하진 않겠다)의 발사에 성공 하였음을 민족의 일원으로서 경축한다. 핵의 보유는 제국주의의 침략에 대항하는 약소국의 가장 효율적이며 거의 유일한 방법임을 인지 할 때, 우리 배달족이 4300년 만에 외세에 대항하는 자주적 태세를 갖추었음을 또한 기뻐하며, 대한민국의 핵주권에 따른 핵보유와 장거리 미사일의 보유를 염원한다.
이 말을 보자면 딱히 틀린 말이 없다. 그런데 문제로 여겨져서 고발을 당한 것은 그간 해온 말 들 때문 이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그간 MB를 욕하고 조롱하며, 세상에 대한 독설을 퍼 부으며 엄청난 인기를 한 몸에 받아오던 신해철은 어느 순간 자신이 쌓아온 이미지와 정면 대치를 보이는 학습지 광고에서 욕을 먹었고..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자신에게 몰염치하게 공격하는 사람을 위해서 시위의 반공을 했다. 이 때 부터 사람들의 감정이 돌아선 거로 보인다. 그래서 그가 하는 말이 맞아도 책임감 없어 보이는 조롱으로만 들렸으리라 보인다.
그렇게 일은 흘러서 필자 같은 경우도 기존과는 완전히 달라져 보이는 신해철의모습이 TV에서 나올 때면 보기가 싫을 정도이니.. 학습지 광고가 나올 때면 왠지 리모콘에 손이 움직이고 채널을 돌리게 되었다.
그간 신해철이 이슈로도 안 보이는 이런 작은 이슈를 생산해 내는 것에 마음이 뒤틀린 사람들이 저렇게 움직이는 것으로 보인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너 좀 당해봐라 하는 식으로 보이는 코미디 같은 일을 벌이는 것을 보면 참 웃기면서도 씁쓸함이 남는다.
입이 방정이란 말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 말이 적당하고 상식을 지키는 선에서 끝나거나, 말에 책임을 질 줄 아는 모습을 보였다면 이런 해프닝의 당사자도 안 되었을 것이다. 너무 튀는 행동으로 자신을 대변하거나 사람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은 자신의 이미지 한 쪽을 못 보여주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입이 바르고, 행동이 겸손하면 자신의 인품은 남에게 먼저 인정을 받게 된다. 하지만 입이 가볍고, 행동이 방정 맞으면 잠시 인정을 받았다고 해도 사람들은 인정을 베푼 것 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거두게 된다. 이번 일은 현재의 신해철이 잘못 했다기 보다는 그간 자신이 해 온 작은 업보로 인해 당하는 일회성 해프닝으로 여겨진다. 이번 일로 조금은 생각해 보길 바란다. 조금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다시 사람들의 인정은 돌아 올 것이다. 그것을 못 했을때는 영원히 인정 못 받을 사람이 될 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