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정성화 남경주만큼 되려는 아이돌 있을까?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8.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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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라카지를 대놓고 홍보하러 나왔다 선언을 한 그들은 뮤지컬에 대한 이야기를 말 그대로 대놓고 했다. 어떤 사안에 대해서 굳이 더하거나 빼려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와 현실적인 뮤지컬 무대의 고민들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는 시간은 유용했다.
홍보를 함에 굳이 숨기려 들지 않자 <라디오스타>는 좀 더 진실에 대한 진입이 쉽게 되었으며, 자연스레 아이돌이 뮤지컬 무대에 아무렇지 않게 오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환경이 되었다. 때로는 솔직하게 자신이 무엇 때문에 나왔는지를 밝히면 이렇게도 손쉽게 이야기를 터놓고 할 수 있음을 <라디오스타>는 알려준다.
아이돌 스타들의 뮤지컬 무대 진출에 대한 고민은 이전에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한 번 이야기가 되었다고 해서 그 문제점이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아직도 실력 없이 그저 소속사의 파워와 인기로 뮤지컬 무대에 서려는 아이돌 스타는 부지기수로 많다.
뮤지컬 무대 또한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그저 환영을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스타 마케팅이 있어야 그나마 문화적으로 뮤지컬을 보기에 싫다고도 할 수 없는 여건은 참담함으로 다가가기도 한다. 공연은 해야겠고, 스타를 쓰지 않으려니 운영은 안 되니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스타를 캐스팅하여 쓰는 안타까운 현실은 늘 안타깝다.
사실 이런 염려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한국 사회가 잘못되어 있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한류가 있기 전 외국의 문화적인 토양에서는 아이돌 스타를 비롯한 기라성 같은 배우들 또한 뮤지컬이나 영화. 그리고 드라마를 출연하기 위해선 오디션이 필수였다. 무엇이든 실력이 없이는 작품에 캐스팅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은 그런 것이 필요 없다. 어떤 작품에 들어가고자 한다면 인기만 있으면 다 되는 토양이기에 성숙한 문화로의 발전을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런 토양을 만들어 놓은 데는 스타 소속사들의 문제점 또한 있다.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소속사들의 매니지먼트는 그러한 통제를 하지 않는 모습으로 방만한 문제들을 만들어 왔다.
JYP 박진영의 경영철학은 자신이 키우는 아이돌 스타의 경우, 무조건 인기를 얻어야 대우를 해 준다는 철학이 있음을 알렸다. 이곳은 연습생끼리는 적자생존의 모습을 보이지 않더라도 소속사를 운영하는 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은 후에, 싹이 푸른 인재들이 제 자리에서 커 나가지 못하고 다른 회사에 가서 성공을 하는 것은 운영을 제대로 못한 결과임을 보여줬다.
코어콘텐츠미디어의 김광수 대표 또한 아이돌의 실력보다는 상품성 하나 가지고 얼마나 기간 대비 노동량을 보여줄 것인가! 채산성이 어느 정도인가? 가를 기준으로 하여 오로지 일하는 기계처럼 움직이게 만들었다. 가수가 창의성을 가진 아티스트가 아닌 상품으로서, 감정을 거세 당한 채 움직이면서 이런 저런 일에 끼어 여간 고생이 아닌 형국으로 만들었다.
타 소속사도 마찬가지다. 국내에서 최고라 하는 모 소속사 또한 감성이 꽃 피는 시절을 통으로 바쳐야 나중에 주식이라도 배당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놓은 것은 최악이라 할 수 있다. 상품으로 노비계약을 제대로 하지 못해도 끝까지 추적을 하여 보복을 하는 곳이라.. 그저 상품의 고유 특성 전달에만 힘을 쓰는 모습으로 젊음을 희생당하길 강요 당했다.
이들의 소속사 공통점은 잘 보여야 그나마 노동처럼 하고 있는 일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할 수 있음을 보장받아 왔다. 그래서 눈을 돌리는 곳이 연기를 할 수 있는 드라마나 뮤지컬 무대가 아주 조그마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이라 여겨졌다.
그러나 이런 생각 자체가 독이 되는 것은 바로 뮤지컬 무대에서 일평생 열정을 바치는 이들의 의지를 무너트리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남경주는 연기에 미친 인생이며 실력 또한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임을 작품으로 매번 증명해 내고 있다.
한 때 개그맨이었지만, 현재는 뮤지컬 배우로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정성화 또한 열정이 없으면 안 될 최고의 자리에 올라 물오른 연기력을 보여주며 당당히 뮤지컬 스타가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가 그렇게까지 되기 위해서 흘린 땀과 눈물은 지금의 아이돌 스타가 알지 못하는 부단한 노력의 결정체로 설명할 필요가 없이 그의 작품으로 열정을 알 수가 있다.
하지만 이런 이들이 뮤지컬 무대에서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는 것은 실력도 없이 배경의 힘으로만 무대에 기어올라오는 아이돌 스타가 있기 때문이다.
<라디오스타>에서 ‘남경주’가 이야기 했듯, 어느 아이돌이 인터뷰를 하면서 이야기 한 말인 “저는 연습을 몇 번 못 나가서 공연 때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라는 말을 한 것은 열정을 가지고 무대에 서는 이들을 참담하게 만드는 말이 되었다.
그가 걱정을 하는 것은 대중들이 가지는 오해의 시선이 바르지 못하게 형성이 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었다. 대중들은 그 영향력 있는 아이돌이 이렇게 짧게 연습을 해도 공연이 되는 구나! 를 느끼게 할 수 있으니 걱정이 아니 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배우들이 바라는 아이돌에 대한 바람은 진득하니 제대로 된 마음 자세로 열정을 다해서 그 시간만이라도 노력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돌 스타의 대부분은 그런 모습이 아니다. 자신들의 스케줄을 모두 소화한 이후 잠깐 와서 호흡만 대충 맞춰보고 하는 공연은 만족스러울 수 없다.
물론 안 그런 아이돌 스타 한 둘은 있다.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그 기간만큼은 여느 뮤지컬 배우 못지 않게 열연을 하는 모습은 그 스타를 새롭게 보게 만들었다. 그 몇 명의 스타를 빼놓으면 답답하기 이를 때 없는 모습들로 남경주의 비통함에 공감이 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과연 아이돌 스타 중 뮤지컬을 남경주와 정성화의 열정처럼 의지를 가지고 하려는 이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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