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쿤 음주운전, 최시원의 트윗이 경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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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을 위한다고 쓴 글이, 오히려 그 사람을 더욱 난처하게 하는 일이 생기곤 한다. 닉쿤의 음주운전 사건이 해결되지 않고, 오히려 목격자들이 나와 이런 저런 증언을 하고 있는 상황에 같은 스타 아이돌인 슈퍼주니어의 최시원이 남긴 트위터 멘션은 하지 않으니 만 못 한 결과를 주었다.

닉쿤은 자신이 낸 사고에 대해 자숙하는 차원에서 당분간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했으며, 그런 의견을 존중한다 하여 소속사 측은 곧 치러질 JYP네이션 라인업에서도 제외를 했다는 말을 했다.

하지만 아직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대중적인 감정이 좋지 않은 시점에 ‘슈주’의 최시원이 트윗을 통해 ‘닉쿤에게 반성할 시간을 주자’라는 멘션을 한 것은 시기상 옳지 않은 트윗 멘션이라 생각이 될 수밖에 없다.

최시원이 남긴 트위터 멘션의 내용은 영문으로 작성이 되었으며 풀이를 하면, 이렇다.

“며칠 전 한국의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 닉쿤이 교통사고에 연루 됐다. 음주운전은 명백한 불법행위이다. 이 점은 닉쿤이 반성하고 또 다시 그런 행동을 하지 않도록 삼가야 한다. 나는 그가 이번 교통 사고로 자신을 더욱 돌아봤으리라 믿는다. 닉쿤은 타이 드림의 성공의 상징으로 한국과 태국 양국에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우리 모두 그가 더 나은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반성할 시간을 주자” 라는 말이었다.

<사진. 최시원 트위터>

그가 한 말은 크게 놓고 봤을 때 옳지 않은 말은 없다. 하지만 내용이 바름에도 불구하고 안 좋게 쓰일 수 있다는 것은 이런 글을 보고 미디어를 비롯한 여론이 ‘소신글’이라는 반응으로 자신의 행동을 평가하며 의도를 확대 해석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소신글이란 단어와 최시원의 행동으로 닉쿤의 행동이 마치 별 사건이 아닌 것처럼 느끼게 만들 수 있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같은 아이돌이 좀 입바른 소리를 한다고 말한 것은 곧 팔로잉을 한 240만 명 이상의 팔로워들에게 제 각기 받아들여지게 된다. 그런데 받아들여지는 것이 마치 큰 사건이 아닌데, 지나치게 닉쿤을 배제한 곳에서 일이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듯 뉘앙스를 느끼게 하는 것은 바른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대중들의 결정권을 빼앗으면서 이 사건은 작은 사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최시원이 한 트윗 멘션의 내용이 그 의미상 옳지 않은 말이 없다. 그러나 이 말을 쓸 시기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시간이 어느 정도 이상 지나서 할 말이지, 수사가 진행되는 이 시점에서 할 말이 아니다.

왜 아닌가? 는 이 시기에 그를 좋아하는 팬들의 마음이 옳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인다는데 문제성은 심각하다. 안 그럴 거라 생각했을 테지만, 실제 팬들은 최시원의 소신글이란 기사가 나온 이후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서 이런 말을 한 이인 최신원을 멋있게 본다는데 문제의 소지가 있다. 그와 더불어 닉쿤의 사고에 대해 단순 사고라 여기며 너무 여론이 몰아치는 것 아니냐며 항명을 하는 모습까지도 보인다.

<슈주 최시원 트위터 캡쳐>

음주운전 사건이 단순한 사고라 생각하여 상대방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죄가 있다는 듯 말하는 이들까지 생겨나는 것을 보면 사태의 심각성은 예상 외로 큰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최시원이 옳은 말이라 하여 해야만 했나? 라는 생각을 아니할 수 없다.

대중들 중 일부가 좀 과격하게 말한다고 하여 사건이 옳지 않은 곳으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그러나 팬들이 갖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은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빗나가는 모습일 수밖에 없다. 왜 그런 역할을 최시원이 하는가? 에 대한 생각을 하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반성할 시간을 주자’ 라는 말. 누가 반성할 시간을 빼앗았단 말인가! 대중들은 알아서 반성할 시간을 요구하고 있다. 그 자신도 반성할 시간을 갖겠다고 했고 말이다. 현재 닉쿤의 음주운전 사건에 자신이 한 말로 멋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시원. 과연 행복할까? 그 트윗으로 현재 닉쿤은 더욱 심하게 욕을 먹고 있는데 말이다. 옳은 말도 할 때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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