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소심쟁이 안재욱과 김희원의 빵 터지는 소심배틀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6. 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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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았던 드라마 빛과 그림자 팀. 우연찮게도 그들에게는 공통분모가 하나 있으니, 그 공통분모는 소심 혈액형이라고 하는 A형을 가진 이들의 출연을 알리는 모습이었다. 이야기 주제를 본래 ‘소심’으로 잡은 것은 아니었겠지만, 우연찮게도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흐름은 한 소심한다고 하는 그들의 스토리로 이어지고 연이어 진행되는 이야기는 빵빵! 터지는 웃음을 선사했다.
드라마 <빛과 그림자>는 유난히 A형의 배우들이 많은 드라마일 정도로 많은 이들이 A형이라고 한다. 소심하다고 하는 그들이 모였으니 그 모양새는 또 얼마나 예측하지 못한 재미있는 일이 생길까? 라는 의문은 <라디오스타>를 통해서 일정 부분 보여지며 많은 웃음으로 승화가 됐다.
첫 인사를 나누던 안재욱은 자신의 재미진 인사에 반응을 보이지 않자. 왜 인사에 박수를 안 치냐는 식으로 삐침이 뭔가를 보여주기 시작한다. 또 뭔 공격적인 이야기가 나올까 겁이 난 안재욱이 미리 강한 이야기를 안 나오게 하려 밑밥을 깔자, 굴하지 않는 MC진들의 줄다리기는 시작부터 많은 재미를 가져올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고, 역시나 그 예상은 적중하게 된다.
출연하기 전부터 미리 삐쳐있는 안재욱은 애프터스쿨의 가희와의 이야기로 억울함을 먼저 이야기 하며 <라디오스타>의 문제점을 꼬집는다. 불친절하게 가타부타 이야기를 꺼냈으면 끝까지 말을 끝내야 하는데, 운만 띄워놓고 뒷말은 하지 않아 오해를 낳게 한 것은 잘못되었다는 항의를 하며 팽팽한 공격전을 벌인다.
원래 그것이 컨셉이라는 <라디오스타>의 받아침은 안재욱을 할 말 없게 만들며 다시 한 번 마음 속으로 삐치게 만들며 응수를 하는 모습에서도 웃음을 준다.
A형이 원래 소심하다고 하는 것은 편견이라고 말을 하려던 안재욱은 그런 말을 하면서도, 역시 소심함은 버리지 못한다고 스스로 소심함이 있음을 노출하며 웃음을 주게 된다. 원래 A형은 소심한 것보다, 다른 혈액형인 사람들이 미리 편견을 가지고 바라봐서 그렇게 몰리는 것이다! 라고 했지만, 다시 삐치는 모습으로 그런 시선이 옳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해 버려 웃음을 주게 된다.
소심함이 극에 달한 김희원은 궁극의 소심함을 보여주며 웃음을 주기도 한다. 선배 연기자인 박원숙의 소심함을 이야기 하는 안재욱은 둘이 있는데도 그 선배님이 다른 사람은 없나? 살피는 버릇을 폭로하며 웃음을 줬고.. 김희원은 혹시나 자신을 욕하는 이들이 없나 싶어 안재욱에게 저녁 12시 넘어 전화하는 버릇을 폭로당하며 시청자를 빵! 터지는 웃음으로 초대한다.
안재욱은 그렇잖아도 행동이 자유롭지 못한 성격에 자신을 알아봐주는 이들의 지나친 관심에 어쩔 수 없이, 대하지만 그렇다고 항상 기분이 좋을 수는 없다고 어려움도 이야기를 하며 그 이야기 속에서도 소심함을 드러내기도 한다. 알아봐 주시는 팬들이 관심을 보이면 화장실을 가다가도 들어가지 못하는 소심함이 있다는 안재욱 또한 소심함의 끝판왕이었다.
<라디오스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역시 다수의 출연자들이 A형이어서 그랬는지 소심함의 수다가 주를 이뤘고, 그런 모습은 많은 웃음을 가져다 주었다. 하지만 이런 소심함을 바라보는 O형인 류담과 유세윤은 그 모습이 우습고 어이가 없어서 위로를 하는 진풍경을 보여주기도 한다. 서로 고생한다며!
‘라스’ MC진들의 소심함도 부각된 편이었다. 어느 정도 혈액형 이야기가 나오면 서로 자신의 혈액형을 이야기 하는 곳에서도 머뭇거리고 말을 하지 않으며, 결국 다른 사람이 밝히고 난 이후 자신의 혈액형을 밝히는 윤종신의 소심함은 또 다른 웃음을 가져다 주었다.
김희원의 소심함은 소심함의 끝판왕 자격이 될 모습으로 남는다. 자신 보다는 한참 연기 선배인 안재욱. 하지만 나이는 따지고 보면 자신보다 아래인 안재욱에게 친구를 하고 싶어하지만 마땅히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소심함으로 남았던 모습이다. 조금 더 다가가려 했지만, 냉정하게 거절당하고 얻은 소심함의 삐침은 또 한 번 빵! 터지는 웃음을 가져다 줬다. “왜 내가 싫어?”라고 잠시 야자타임을 가졌지만, 그 또한 안 받아들여지자 멋 적게 독백으로 “아! 내가 좀 소심해서~”라며 자학하는 장면은 모든 출연자와 MC를 배꼽잡게 만들었다.
소심함이 무엇인지, 삐침이 무엇인지, 소심하지 않은 척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소심한 마음이 있음을 들키는 그들의 웃음은 수 많은 폭소를 만들어 냈다. 또 한 번 큰 웃음을 준 김희원과 안재욱의 의도치 않은 소심 배틀은 시청자를 원 없이 웃을 수 있게 만들어 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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