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쇼, 김응수의 저력은 쉬지 않는 노력에서 나온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6. 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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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이의 성공은 늘 시사하는 바가 크다. 생활이 힘들고, 각박한 삶을 사는 이들의 특징이라면 삶이 힘들어 무엇을 더 도전하지 않는 현상을 자주 보여준다. 그러나 성공한 이들은 지금 당장 힘들어도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을 시간이 지나서 알게 한다.
그들이 꼭 무엇을 보여주려 하는 것은 아니지만, 먼 미래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투자는 늘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잠자는 시간이 아까워서 수면 시간을 줄이는 이들도 있고, 쓸 때 없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싫어서 움직이는 시간에도 글자 한 자라도 더 보기 위한 노력을 한다. 그런 이들의 노력은 늘 답답해 보이지만.. 그것을 보는 이들에게 실천을 하라면 쉽사리 실천하지 못한다.
김응수는 늦은 나이에도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는 모습이다. 생활에 늘 책이 옆에 있고, 조금이라도 더 깊게 생각하려는 버릇은 엉뚱하긴 하지만 그가 실력 있는 배우가 된 근간이 되어 주고 있다.
작품 하나를 하기 위해 그가 노력을 하는 것은 일반 배우들 보다 훨씬 더 진지하고 깊은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우리는 <고쇼>를 통해서 알게 되었다. 매일 아침 일어나 목 푸는 것에서부터 예사롭지 않은 면을 알게 했다.
냉수 한 잔으로 목을 풀고, 화장실에 들어가서도 햄릿을 잠시라도 읽는 그는 육성으로 몇 자라도 소리 내어 또박또박 말을 하는 버릇을 가진다고 한다. 그런 버릇이 현재 멋진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자양분이 된 모습이다. 예능이기에 대놓고 자랑을 하긴 했지만, 그것은 <고쇼>의 프로그램 컨셉이니 안배를 하면서 생각해 보면 될 것이고.. 이 부분에서 그의 진정한 근면함을 느끼게 된다.
더 나이가 먹기 전에 공부를 해야겠다고, 일본으로 건너간 김응수는 영화학교에서 연출 전공을 하여 자신이 만드는 영화를 꿈꾸고 있다. 지난 <라디오스타>에서도 잠시 나온 이야기였지만, 늘 무언가를 위해 노력을 하는 모습을 웃음 속에서 찾아낼 때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게 하고 감동을 하게 된다.
<샐러리맨 초한지>를 하기 위해 항우와 유방이 나오는 초한지를 대본 보다 먼저 보는 김응수. <닥터 진>을 하기 위해 일본 원작 만화를 독파하는 그. 비록 <각시탈>에서 일본인이 되기 위해 현실에서 앞잡이는 되지 않았지만, 어떤 이미지를 그려낼 줄 아는 능력을 가진 그는 철저한 공부를 통해 완벽하게 캐릭터에 빠져드는 모습을 보인다.
무언가에 빠지면 그것을 사랑하는 버릇이 있는 그는 자신의 차에도 ‘쟤나”라는 이름을 붙이는 습성을 보이기도 하고,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약술을 만들어 먹는 취미를 그는 가진다. 하는 작품이 많아서 언뜻 평소 삶이 귀찮을 것 같지만 그가 하는 일은 이토록 많다.
나이가 들었지만 그의 비범함은 여러 형태로 분출이 되며 시청자들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 이번 <고쇼>를 통해서 ‘자화자찬의 대왕’처럼 끊이지 않고 주는 웃음은 그의 마음 속에 담긴 순수성을 느끼게 한다.
좋아하는 것은 확실히 표현할 줄 알며, 싫어하는 것은 애초에 시도도 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실천형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게 한다. 싫으면 싫다 말을 하는 그. 좋아하면 좋다 표현하는 그는 자신이 어느 배역에 꽂아주어야겠다고 생각한 이종혁을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할 수 있게 매파 역할을 하였다며 뒤늦게 사실을 알게 했다. 농담이었다고 하더라도 그가 좋아하는 이종혁을 향한 진실된 마음은 충분히 보여준 장면이었다.
자신의 딸이 주관적으로는 예쁠지라도 객관적으로는 외모상 뒤쳐지는 모습에 ‘너는 등록금이 상대적으로 싼 국립대인 서울대에 들어가 공부를 하라’는 그의 특이한 발언은 너무도 객관적이어서 웃을 수 있게 하지만, 쓸 때 없이 이루어지지 않을 꿈을 갖게 하지 않는다. 딸이 배우가 되면 어떨까? 라는 고민에 대한 답을 이렇게 그는 내 놓는다.
방송이 끝나 시간이 지나도 귀에서 떠나지 않는 그의 특이한 창법의 ‘개나리’는 저항정신을 담은 메시지와 그를 표현한 창법이라고 끝까지 우기는 모습이 많은 웃음을 주기도 했다. 자신의 애마인 차의 급수는 자신과도 같은 동급의 위치니 ‘쟤와 내가 동격’이니 ‘쟤나’라고 이름을 지어줬다는 말은 많은 웃음을 선사한 장면이 되어주었다.
그가 한 모든 행동들을 보면 공통점을 하나 찾아볼 수 있다. 당장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닌, 안을 들여다 보면 그는 유난히 어떤 것을 대할 때 애정이 가득함을 느끼게 한다. 차든, 딸이든, 연기든, 인간 관계든 간에 그는 애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게 바로 그가 지닌 멋스러움의 힘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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