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박유천 부분 편집은 공정성 상실 결과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6. 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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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심야 예능인 놀러와에 출연한 김소현이 말한 박유천 이야기가 편집이 돼 논란이 일었다. 일반적으로 편집이 되는 일은 부지기수로 일어나는 일로 이 일만 가지고는 논란의 의미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이 편집에서 놀러와 측이 밝힌 외압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누가 봐도 외압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며 그렇게 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국민 여동생 스페셜로 기획된 <놀러와>에서는 출연한 게스트들이 아역 출신들과 현재 아역을 소화하고 있는 인물들인지라 드라마에서 상대한 배우 중 꽃미남의 외모를 가지고 있으면서, 극중 모습과 평소 모습이 다른 면을 이야기하는 코너(사회탐구영역)를 마련하여 상대 배우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총 6인의 현 아역과 출신 배우들이 뽑은 상대는 꽃미남이라 불릴 인물들이었다. 서신애는 이기광을 뽑았고, 김유정은 김수현, 김소현은 박유천, 박보영은 송중기, 이세영은 광수, 조보아는 장혁을 꼽아 다른 모습들을 이야기 하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문제는 아역 배우들 중 서신애와 김유정이 꼽은 두 배우에 대한 이야기는 전파를 탔고, 김소현의 분량에서 뛰어 넘어 박보영으로 바로 넘어가며 박유천의 이야기가 편집이 되어 버린 것이다. 같이 출연해서 모든 배우들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편집이 된 것은 김소현과 조보아 분량이었다.
똑같이 김소현과 조보아가 편집이 되어 방송이 안 나갔다고 해도 여기서 다른 것은 김소현이 이야기를 한 박유천 분량이 이미 <놀러와>가 보도자료를 통해서 알린 부분이라는데 있다. 보도자료를 통해서 나간 것은 방송이 된다는 전제조건이 이미 갖추어져 있는 셈. 편집에서 드러내어졌다는 데서 문제가 커지는 이유가 된다.
<놀러와> 측이 밝힌 이유는 외압이 아닌, 편집 전 보도자료 배포와 편집 후 실수라는 변이다. 이는 누구라도 이해를 하기가 힘든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이미 알릴 데로 알린 상태에서 편집이라니 변명만 가지고 덮을 수 없는 문제가 된다.
이미 <놀러와>는 박유천 출연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녹화를 조율 단계에서 백지상태로 돌렸다. 자사의 프로그램 출연진을 초대해 이야기를 나누던 <놀러와>가 기획을 하던 <미스리플리> 출연진 초대 부분에서 박유천을 제외한 것은 당시 외압설이 나오게 된 이유가 됐다.
또한 제작발표회에 대부분 참가하는 <섹션TV연예통신>이 제작발표회에 참석을 하지 않은 것도 <미스리플리>에 출연하는 박유천 때문이었다는 설은 강변하지 못하는 사실이 되어주고 있다.
현재 JYJ멤버(박유천, 김준수, 김재중) 3인에게 TV출연이 허용이 되는 부분은 드라마 부분뿐이고, 예능에서는 출연이 되지 않는 것은 명백한 위법성이 존재한다. 수많은 소송을 거치며 활동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법적으로 보장되었음에 불구하고 JYJ출연은 실제로 막혀있다. 이런 이유는 JYJ와 소송전을 벌였던 SM이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여전히 그들을 옥죄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출연 부분이 자율성에서 정해지는 부분이기에 섭외를 안 했다고 하면 할 말은 없게 된다. 그러나 방송사가 섭외할 의지만 있다면, 위법이 아니기에 충분히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는 것은 외압이 아님을 증명해 내지 못하는 부분이 되어주기도 한다.
김소현이 이야기한 박유천 이야기가 뭐 그리 민감한 사안이라고 편집을 통해 드러냈는지도 그저 우스울 따름이다. 소녀가 이야기 한 박유천의 이야기는 너무도 일반적인 이야기였을 뿐인데, 그 조차 내보내지 않는 것은 무척이나 속 좁은 이들의 행동이었을 뿐이다.
박유천을 처음 봤을 때 인상을 이야기 했던 분량이었을 뿐이다. “유천 오빠를 처음 봤는데, 빨간 추리닝에 하얀색 런닝 셔츠를 입으시고.. 배를 긁적긁적~ 긁으시면서 대기실에서 나오셨다. 헉! 순간당황 ㅡㅡㅋ 나의 이상형 발견 ㅋㅋㅋ 그 모습도 멋있으셔~~~” 놀러와 속편. 김소현이 트위터를 통해서 이야기한 부분이다.
박유천의 출연도 아니고, 그저 일상적인 모습 이야기 한 마디 조차 예능 방송 분량을 허 하지 않는 MBC의 모습은 지나치리만큼 작은 권력에 기생하는 면을 보여주는 지점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방송사는 어느 한쪽의 이야기에만 귀를 기울이지 말아야 할 것이며, 어느 사안에서도 중립성을 지켜야 하는 곳이다. 그 부분이 공정성을 운운할 수 있는 부분인데, 현재 MBC는 그 부분에서 제대로 역할 수행을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출연을 시키지 못 할 당시에는 분쟁이 있는 기간이었다고 하더라도, 이미 법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한다고 판결이 난 이들을 예능에서 출연을 가로막는 것은 공정한 방송사의 모습은 결코 아닐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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