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자, 피눈물을 흘려야 했던 아비의 슬픔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5. 28. 08:22
728x90
딸의 억울한 죽음과 그 뒤에 감춰진 진실을 파헤치는 강력계 형사 출신 아버지 백홍석의 눈물겨운 사투를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SBS 새 월화드라마인 추적자(The Chaser)는 손현주를 비롯하여 김상중, 고준희, 류승수, 장신영, 김성령, 강신일의 두터운 연기력을 가진 이들이 함께 한다.
가난하지만 성실하게 살아온 강력계 형사 백홍석(손현주 분)은 여의치 않은 살림에도 늘 상 작은 행복이라도 큰 행복인 것처럼 알고 지내며 살아온 가정이다. 하지만 그런 행복한 가정은 딸의 죽음으로 모든 행복이 사라지고 만다. 이제 살아있는 이유는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죽어간 딸에게 범인을 찾아내 사죄를 시켜야 한다는 그런 생각밖에 남지 않는 기구한 인생을 살아가는 아비의 모습 밖에 남지 않는다.
그의 단란한 가정을 산산조각 부숴버린 18대 국회의원이자 지지율 60%에 달하는 대권 주자인 강동윤(김상중 분)의 파렴치한 실상을 파헤치는 백홍석과의 운명적인 대립은 극에 몰입할 수 있는 포인트가 되어줄 것이다.
무언가 거대한 꿈을 꾸는 자들은 작은 꿈을 가진 자들의 꿈을 아무렇지 않게 짓밟는다고, 이 드라마에서도 작은 꿈 하나를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가던 그 소박한 가정의 미처 피지 못한 여자 아이의 꿈을 죽음으로 멈추게 한다.
생활이 여유롭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작은 소망 하나가 있었다면 신형 스마트폰 정도가 필요한 딸이었는데, 어느 날 하늘이 통째로 무너져 버리는 소식이 백홍석 형사에게 들려온다. 딸이 가지고 싶어하는 스마트폰을 사기 위해 생활비를 쪼개고 쪼개며 아끼던 날을 보내며 막상 사주고 싶던 때 그에게 들려온 소식은 딸의 사고소식이었다.
죽음을 맞이할 것 같았지만, 다행히 살아날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었던 딸이었지만.. 백형사의딸이 살아나면 더 큰 정치의 꿈을 가진 강동윤의 꿈이 멈출 까 싶어 의학적인 살인을 청부한 강동윤의 악행은 백홍석에게 모든 삶을 걸어 딸의 안타까운 죽음에 대한 복수심 밖에 남아있지 않게 만든다.
강동윤은 아내 서지수(김성령 분)의 사고를 통해서 자신의 대권 행보에 탄력을 받기 위한 장인과의 거래를 통해 악행도 필요하면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 분노를 하게 만든다. 아내 서지수의 차에 치어 죽어야만 했던 백홍석 형사의 딸 백수정의 안타까운 죽음은 보상 받지 못 할지언정, 방법은 잘못되었지만 복수밖에 방법이 남아 있지 않다.
백홍석은 더군다나 깨어날 수 있었던 딸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강동윤에 대한 분노가 하늘을 찌를 수밖에 없다. 이 세상이 착한 놈은 영원히 당하고만 살아야 한다고 강요를 하는 듯 굴러가지만, 그러한 시궁창처럼 더러운 세상에서도 정의는 살아 있어야 한다고 정의를 집행하는 백홍석이라는 인물은 조그마한 정의라도 잡아가려 끝까지 싸우려 한다.
더러운 세상이 언제까지 더러워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잡아가려 하는 정의 집행자가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이 세상은 어둠만 있는 것은 아닐 테니, 이 시간 그 어느 곳에서 백홍석같은 정의를 위한 집행자이자 추적자의 추적이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할 수밖에 없다.
SBS의 새 월화드라마 <추적자>는 5월 28일 밤 10시 첫 방송을 시작한다. 과연 한 아비의 슬픔이 작게나마 보상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릴지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딸을 다시 살리지는 못하지만, 정의는 꼭 살아 있어야 한다는 진리를 이 드라마는 보여줄지 그것이 궁금하다.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 말이다.
<추적자(The Chaser)> 제작발표회 현장포토
SBS 새 월화드라마 <추적자>. 5월 28일 밤 10시 첫 방송
* 여러분들의 추천(view on)은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이 글을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