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K 4, 무엇이 달라지고 강해지나?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4. 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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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가 시즌 4를 맞이해 현재 도전자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3월 28일 40만 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리더니, 보름 남짓 지나 들려온 소식에 70만 명이 넘었다는 소식은 역시나 원조 오디션 프로그램이 어느 정도 인기가 있는지를 알게 했다. 그리고 왜 실력자가 몰리는지도 생각하게 했다. 4월 14일 기준으로 70만명이 넘었으니 지금쯤이면 100만명을 향해 달리고 있을 게다.
이런 추이는 무서운 것이 현재 지원 마감일이 7월 4일까지로 많은 날이 남았고, 70만명의 지원자라는 것은 ‘슈스케1’을 넘어서는 숫자이기에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시즌1 71만명, 시즌2에 134만명, 시즌3에 197만명의 지원자 숫자는 전례 없는 일이기도 하며 ‘슈스케’이기에 가능한 일로 받아들여진다.
지상파도 아닌 케이블 Mnet의 프로그램이 이런 엄청난 인기를 얻는 데는 그만한 검증 실력과, 뛰어난 인재를 포장하는 기술이 있다는 것일 진데.. 그 포장 기술은 현재 타 방송사에서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이라 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슈퍼스타K의 인기가 시작되자, 음지에 있던 오디션 프로그램이 밀물처럼 몰려와 시청자에게 전해지면서 과연 어떤 오디션이 제대로 된 오디션이냐는 것에 대한 회의감도 생겨났지만 관련된 제작자들은 이런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더욱 더 느끼는 것은 반대되는 현상이기도 하다.
사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도, 스타성을 갖추고 실력까지 갖춘 스타들이 그리 안정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은 진짜 스타를 솎아 내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실력을 갖춘 스타들이 부족하다는 것을 역대변하는 일 일 것이다. 그러니 오디션이 아무리 나와도 상관 없고, 거기서 나오는 스타들이 남아 돈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주장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오히려 <슈퍼스타K>의 입장에서는 타 방송사에서 많은 오디션이 생긴다고 해도 걱정할 것은 없다. 왜 그런가? 라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제 아무리 많은 오디션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진짜 스타성을 갖춘 사람을 뽑지 못하면 오디션의 파워는 줄어들 수밖에 없으니 비교적 안심할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많은 오디션이 나온다고 해도 결국 퀄리티가 떨어지는 프로그램이 버림을 받고, 스타성이 없는 스타만 배출할수록 원조 프로그램의 지명도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기에 자존심 바짝 세워도 할 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지상파 방송사가 아무리 좋은 오디션이라고 외치며 자신들이 최고이며 원조라고 외쳐도, 좋은 싹을 뽑지 못한다면 경쟁에서 밀리는 법이니 결국에는 싸움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현재 기존 지상파 오디션은 진행하면 할수록 밑천이 드러나기에 손해인 모양새다.
그렇다면 <슈퍼스타K 4>는 무엇이 달라지는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번 ‘슈스케4’는 기존 슈스케에서 좀 더 자유로움을 배가 시킬 것이라고 한다. 기존 노래만으로 평가를 받는 시스템에 더해 스타성과 끼를 보겠다는 말은 단순히 자로 잰 듯한 노래 실력만을 강조하지는 않겠다는 말로 들린다. 음악적인 칼 같은 기준을 통해서 평가를 하면서 생긴 단점은 곧 독설이라는 것을 낳게 되고, 프로그램이 항상 논란이 될 수밖에 없는데.. 좀 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집어 넣는다는 것은 그런 논란을 어느 정도 불식시킬 수 있는 길이기에 환영할 수밖에 없다.
그를 위해 현재 발표된 것만 보더라도 기존 노래만 있는 오디션의 모습은 아닐 것이라 생각이 드는 점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고영욱’과 ‘티걸’을 단발 캐스팅해서 오락성을 강화 시킴과 동시에 심사위원에 퍼포먼스 감각이 뛰어난 ‘싸이’를 배치하고, 아직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제3의 인물을 심사위원으로 내정해 놓은 것은 또 하나의 반전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잘 되는 프로그램에는 스스로 화젯거리를 몰아주는 인물이 나선다고, 미리 알려진 것만 해도 탕아라고 하는 ‘강용석 전 의원’이 1차 지원을 해 오디션을 봤다는 사실은 미리 관심도를 올려놓는 대목이 되어 준다.
지난 3월 28일 제작발표회에서 자리한 ‘싸이’의 답변은 ‘슈스케4’가 어떤 모습을 띨지 미리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노래 실력도 따지겠지만, 개성을 사겠다’라는 그의 말은 단순히 노래만 잘 하는 사람을 캐스팅하지 않겠다는 말과도 같이 들렸다. 노래는 잘 하는데, 스타성이 없고.. 끼가 없다면 그거 참 곤란할 일인데.. 그를 막겠다는 말은 오히려 공감이 되는 부분이었다.
윤종신이 빠진 ‘슈스케4’는 사실 그만큼 딱딱해질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할 것이란 염려를 받고 있다. 그를 대신하기 위해 투입되는 ‘싸이’나 또 다른 의외의 기대주들이 주는 재미는 거꾸로 더 큰 재미를 줄 것 같아 기대를 아낄 수 없다.
무엇보다 이번 ‘슈스케4’는 ‘공정성을 놓치지 않는 선에서 순결한 편집을 할 것이며, 예상하지 못한 접근 방식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김태은 PD의 말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지 기대를 가지게 한다. 4월 29일 시작되는 1차 예선을 시작으로, 5월 5일 부산, 5월 12일 광주, 5월 19일 원주, 5월 28일 대구, 6월 16일 대전. 그리고 최종 7차 예선은 7월 7일과 8일 양일 간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다.
새로 지휘를 맡는 김태은 PD의 투입과 싸이의 심사위원 참여. 그리고 고영욱과 티걸의 단발 캐스팅을 통한 오락성 강화. 알려지지 않은 한 명의 또 다른 심사위원. 가창력에만 함몰되는 오디션이 아닌 축제로서의 오디션이 되겠다는 말은 <슈퍼스타K 시즌4>를 기다리게 하는 요소가 되어준다. '시작한 자가 끝내리라!'. 이 말 속에 담긴 자부심을 생각한다면 믿음이 생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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