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 김구라 신정환 차 포 다 뗀 것이 걱정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4. 19.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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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하차와 잠정은퇴를 한 신정환과 김구라는 라디오스타의 실질적인 기둥이었다. <라디오스타>가 시청자들의 좋은 호응을 얻는 이유는, 이 프로그램을 떠받히고 있던 존재 ‘라스4인방’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정환 – 김구라 – 윤종신 – 김국진’의 존재는 따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해 볼 수 없는 존재들이다.
하지만 현재 가장 핵심적인 인물 두 명이 각기 자리를 비우고, 그 자리를 누굴 채워야 하는지 골머리를 썩고 있다. 장기판으로 따진다면 ‘차’와 ‘포’를 다 떼어 놓은 상태가 바로 현재의 모습이다. 기존 판세를 본다면 ‘신정환’이 적진을 누비는 ‘차’의 역할을 했고, ‘포’의 역할은 ‘김구라’가 맡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추세의 웃음을 보여준 것이 <라디오스타>였다.
신정환이 나간 자리를 그와 캐릭터가 비슷한 김희철로 집어넣으며 차의 공백을 메웠지만, 그래도 뭔가 역할론에 있어서 김희철이 신정환의 자리를 메우기에는 깜냥이 모자란 편이 약간 있었기에 제 맛은 나지 않았다. 최대한 비슷한 입맛을 유지하는데 에는 일정부분 성공을 했지만, 그 맛을 모두 유지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신정환에 이어 김구라까지 빠진 <라디오스타>는 역시나 최고의 위기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래서 위기론까지 부상한 것이고, 프로그램 폐지설까지 나오는 것일 게다. 적어도 그들이 활약을 한 부분이 70%는 되었기에, 그 웃음을 책임질 만한 이가 과연 있겠는가? 라는 생각은 자연스레 폐지까지 이르지 않을까? 라는 걱정을 자연스레 이끌었는지도 모른다.
<라디오스타>의 웃음은 장기판으로 먼저 비유했지만, 신정환이 ‘차(車)’ 역할을 맡아 전장을 휘 젖고 다니는 모양새를 보여줬고, 전장에서 이리 저리 피하는 적을 ‘포(包)’가 걷어 내며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이루어 냈던 모습이었다. 실질적인 싸움은 이들이 다 하고, 뒤에서 거드는 지원조의 역할을 윤종신과 김국진이 해 냈다.
하지만 이제 싸움을 할 사람이 없어진 것은 <라디오스타>에서 가장 큰 장수를 잃어버린 셈이 된 것이기에 걱정이 아니 될 수 없다. 다른 것보다 이 문제가 가장 큰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필요한 것은 장수인데, 현재 개그맨 중에 장수 역할을 할 사람이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며, 대체 불가라고 하는 이유일 것이다.
해결책이라고 한다면 역시나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컴백 밖에 없다. 다른 이는 이 맛을 내지 못한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또 다른 표현으로 이야기 하자면 양현석이 표현한 ‘곰탕’이라는 부분으로 설명을 해도 이해가 될 듯하다.
곰탕은 매일 먹으면 질리지만, 또 먹지 않으면 먹고 싶어지는 음식이기에 적어도 한국에서는 없어질 수 없는 음식이다. 그리고 그 맛을 어떤 음식이 채워내질 못한다. 잠깐 그 음식이 싫어지고, 위생에 잠깐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해도 절대적인 맛을 유지하는 곳이라면 그 음식을 찾지 않을 수는 없다.
비유가 그렇지만, 돌려놓고 생각해 보면 제 아무리 출중한 능력의 MC를 그 자리에 앉혀 놓는다고 해도 ‘신정환과 김구라’의 역할은 대체가 불가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신정환 자리에 김희철을 앉혀 놓기도 했고, 이어 그 빈자리에 규현을 앉혀 놓아도 제 맛을 내지 못했다.
원조 곰탕집의 맛을 분명 시청자들은 기억하는데, 곰탕집의 주 음식은 계속해서 맛이 바뀐다면 그 맛을 대표 맛이라고 내세울 수는 없는 법. 논란의 소지가 있더라도 그 맛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 멤버를 다시 모으는 수밖에 없다.
한 사람은 예전 생활 중에 일부분이 그리 좋지 않은 컨셉으로 활동을 하던 사람이었고, 한 사람은 활약 도중에 다른 사람에 직접적인 해를 끼치지는 않지만 자신을 병들게 하는 일로 각자 자리를 비우게 되었지만.. 역시나 대체를 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은 불변의 이치이다.
이 둘이 빠졌다는 것은 너무도 빤한 걱정거리이며 프로그램이 위기일 수밖에 없다. 당분간은 원조 곰탕을 먹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조금만 마음에서 용서를 하고 관용을 보여준다면 다시 원조 곰탕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다시 <라디오스타>는 ‘차와 포’를 얻어 전장을 휘 젖는 맹장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번 라디오스타 <최민수 편>을 보며 걱정은 현실이 될 것이다! 라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김구라가 아니면 감히 최민수에게 어떻게 저런 어려운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은 동시에 걱정거리로 남았다. 깝 컨셉이지만 윤종신이 먼저 어려운 말을 하는 모습도 아녔고, 김국진이 그런 모습을 보이지도 못했다.
최민수가 진행 탁자를 들었다 놓았다 하는 장면에서 공포감이 형성되자 ‘규현’은 잔뜩 쪼그라들 수밖에 없던 모습들은 걱정거리 중 단지 하나의 모습일 정도였다. 앞으로 샌님들이 보여주는 말싸움이 걱정되는 대목이 바로 이 대목일 수밖에 없다. 남은 사람이 전부 점잖으니 말이다.
지금으로서 바로 가능하지는 않겠지만, 최고의 해결책은 시청률이 떨어지더라도 잠시 유지하고 버티다.. ‘신정환’이 어느 정도 다리가 완치되고 마음도 성숙해지는 시기에 컴백을 유도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으로 보인다. 또한 더욱 더 좋은 밑그림은 ‘신정환’과 ‘김구라’가 손을 잡고 컴백을 하는 그림이 <라디오스타>를 다시 전성기로 이끄는 가장 완벽한 밑그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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