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코리아 이소정, 이대로면 우승후보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3. 2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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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의 무서운 비밀병기가 세상에 튀어 나온 지 이제 몇 주. 그 몇 주가 지나가는 동안 기존에 있던 오디션 프로그램은 쭉정이라도 된 듯 속 빈 강정으로 보이게 된 것은 참사나 다름이 없는 결과로 보였다. 오직 목소리만으로 예선을 통과한다는 그 엄청난 매력은 지금까지 남의 뒤에 숨겨져 왔던 이들에게 희망을 줬고, 그들이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딛자 강호는 일순간 평정이 되어버렸다.
기존 가수들과 비교한다면 사실 그들의 음악 환경은 여의치가 못했다. 기껏 잘 나간다고 해 봤자, ‘보컬 트레이너’에 무명이나 다름이 없는 세월을 보내는 ‘무명가수’, ‘코러스’, ‘대학생’, ‘일반 직장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음악 활동은 그저 꿈과도 같은 일이었다. 같은 무대에 발을 디딘 가수라고 해도 그저 홍대 작은 카페나 공연 홀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전부이고, 코러스라고 해도 가수 뒤에서 화음 넣는 것이 일인 그들에게는 메인으로 나가고 싶은 열망이 누구보다도 컸을 것이다.
음반 시장의 형성은 뛰어난 외모의 가수들을 원했고, 기반이 마련되지 않은 일반인들이 바라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던 것이 지금까지의 대한민국 모습이기도 했다. 그저 인기있는 아이돌만 잔뜩 만들어서 획일화 시키는 음반 시장은 매번 공장에서 찍어낸 듯한 상품을 보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기어이 대중들은 질려 진짜 실력파 가수를 찾게 되는 문화 변혁의 시대를 원하게 된다.
그에 맞춰 나온 Mnet의 <보이스코리아>는 혁명과도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너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홍수 속에 지쳐버린 대중들은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다는 자조적인 포기 상태에서 이 프로그램을 만나고 나서 사막의 오아시스를 만난 듯 그저 반갑기만 해 열광을 하게 된다.
없을 것 같았던 실력자들이 어떻게 한 프로그램에 몰려 나올 수 있는지 대중들은 놀라움을 가질 수밖에 없었고, 그 엄청난 실력자들은 한 곡 한 곡 최선을 다해 노래를 하며 생각지 못했던 감동을 매 무대 선사하고 있다. 타 오디션은 팝이 아니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지만, 실력자는 곡을 가리지 않고 멋진 노래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현재 <보이스코리아> 도전자들이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벌써 자신의 팀원끼리 진검 승부를 겨룬 지도 몇 주. 각 팀은 두 세 자리만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속속 우승후보의 실력을 갖춘 실력자들이 가려지고 있다. 그 중에 가장 유력해 보이는 인원들이 조금씩 얼굴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 현재라 할 수 있다.
이미 지난 공연에서 이겨 생방 배틀 진출을 확보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강미진(요아리)’은 대중의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유니크한 목소리와 파워풀한 보이스는 <보이스코리아>가 가장 매력을 느낄만한 목소리라 해야 할 것이다.
그 주가 지나자 또 한 명의 강력한 우승후보가 나타났다. 그녀는 바로 ‘이소정’. 이소정은 스펙상 어쩌면 가장 이해를 할 수 없는 스펙을 가진 도전자일지도 모른다. 뚜렷한 정보도 없는 그녀는 치어리딩이 특기인 여성이다. 노래도 어디서 제대로 부르지 않은 그녀가 도전하는 모습은 천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힙합 장르의 노래인, 리쌍의 <내가 웃는 게 아니야>를 부르는 그녀는 깜짝 놀랄 경험을 대중에게 선사한다. 왜 깜짝 놀라는가? 그 이유는 그녀가 힙합이란 장르를 처음 도전해 본다는 이유 때문이었을 것이다. 평소 혼자 연습을 하고 불렀던 노래는 대부분 발라드 감성의 노래였는데, 힙합이란 큰 차이의 장르로의 변주는 그녀에게 쉽지만은 않을 도전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노래를 하는 그녀의 모습은 모든 평가 멘토들을 놀라게 한다. 대중까지 말이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기존의 가수들도 꺼려 할 당대 실력파 가수로 소문난 ‘한영애’의 <코뿔소>를 부르라는 주문에 엄청난 실력으로 답을 한 것은 큰 놀라움이 아닐 수 없었다. 승부를 했던 상대 ‘나들이’의 실력도 그에 비교해 떨어지는 실력은 아니었지만, 조금 더 매력적인 보이스와 그루브를 탄 ‘이소정’은 신승훈의 선택을 받게 된다.
이소정 그녀가 지금 보여주고 있는 무대들은 프로 가수들도 버거워 할 도전의 무대다. 그런데 자신의 평소 노래 패턴이 아닌 타 장르들에 도전을 해.. 너무나 매끄럽게 소화를 하는 것은 심사를 하는 심사위원들조차도 경악을 할 요소라 할 수 있다. 오죽하면 ‘백지영’이 입을 못 다물고 넋을 놓겠는가!
그 감동에 취한 리쌍의 ‘길’은 어찌 표현할 길이 없다는 말을 하고, ‘정인’은 기어코 웃음 터지는 비유로 분위기를 화하게 만들어 준다. 너무나 완벽한 무대에 취한 ‘정인’은 감상평이 어떠한가를 묻는 ‘김진표’에게 이렇게 답을 한다. (감상평요?) “아! 비속어 섞어서 얘기해야 해요. 이거는~” 이라 말을 하고, 이어서 “이 기분은 xx 죽인다”로 표현을 한 정인이 심사위원석을 빵 터지는 웃음으로 초토화 시켜놓는다.
‘이소정과 나들이’의 배틀 무대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대박’이라 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 아니 그 표현도 모자라다. ‘초대박’ 정도! 오죽하면 정인이 이 둘은 떨어뜨리면 안 될 것 같다는 말을 하게 만든 것은 그만한 엄청난 매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강미진(요아리)’의 미친 실력의 무대에 이어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 오른 무대를 보여준 주인공의 이름은 ‘이소정’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배근석’에 ‘최준영’까지 한 무대에 서서 우승을 다투는 모습이 그려진다면 <보이스코리아>는 프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무대로 큰 감동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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