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가족, 이건 뭐 하는 시추에이션 드라마?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2. 3. 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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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에서 3월 11일 ‘시추에이션 드라마’ <21세기 가족>을 12부작의 장정으로 첫 방송을 보여준다. 송창의 CJ E&M의 방송사업부문 프로그램개발 센터장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가하여 더욱 시선을 끌고 있는 이 드라마는 스타 제작진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이미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로 유명세를 떨쳤던 ‘송창의PD’가 제작 전선에 뛰어든 것 자체도 화제가 되고 있고, <명랑소녀 성공기>와 <파란만장 미쓰김>의 ‘이민철 감독’의 투입은 벌써부터 희망을 가지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게다가 <논스톱>과 <태희혜교지현이>를 쓴 ‘김현희’ 작가의 투입 또한 많은 희망을 가지게 한다.
먼저 ‘시추에이션 드라마’의 특징을 먼저 알고 드라마를 보면 한결 재밌게 바라볼 수 있을 것만 같다. ‘시추에이션’이란 뜻은 ‘상황’이란 뜻이다. 분명 드라마는 같은 인물들과 전체 틀이 있는 것인데, 그 틀 안에 어떠한 상황이 개입되며 스토리를 이끌어 내는 방식이 ‘시추에이션 드라마’의 특징이라 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 드라마는 매회 다른 상황 속에 놓이는 등장인물들을 바라보며 우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생소한 드라마임은 분명해 보인다. 기존에 뚜렷하게 ‘시추에이션’ 드라마라 할 수 있는 것들이 없는 상황에서 이런 분류의 드라마는 뭔가? 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데, 별 걱정은 안 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 나의 집, 아니면 옆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들을 보는 시간들을 가질 것 같기 때문이다. 기존 ‘시트콤’과는 조금은 다른 개념이라 보면 될 듯하다.
기존 7, 80년대 가족사들이 주를 이루는 드라마 판도에 21세기 가족들의 이야기가 나온다는 것은 조금 더 공감이 가는 몰입을 주지 않을까 생각을 가지게 한다. 분명 21세기의 가정은 19세기 보다 많은 변화를 가질 텐데,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드라마의 대부분은 아직도 19세기와 20세기 안에 머물러 있으니 지금 사회는 어떻게 변해가는지 우리는 이 드라마를 통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만 같다.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누리려면 카메라 워크를 눈 여겨 보는 방법도 한 재미일 것이다. 핸드 헬드 기법으로 제작되는 이 드라마는 말 그대로 손에 들고, 어깨에 메고 직접 찍는 형태의 제작 형태를 보인다. 뭐가 다른고 하니 기존 드라마 촬영 형태는 삼각대나 레일을 이용한 고정적이거나 정해진 동선을 이동하는 매끄러운 형태의 화면을 제공해 왔지만, 핸드 헬드 방식은 좀 더 역동적인 면을 볼 수 있는 제작 형태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시추에이션 드라마 <21세기 가족>은 등장인물들이 시청자를 향해 마치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기법으로 촬영이 된다. 단순히 어떠한 상황을 보여주던 드라마에서, 이제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 갑자기 시청자에게 이 상황에서는 어떻느냐는 식으로 물음을 던져주거나 대화를 나누려는 시도는 극을 보는 재미를 한층 업그레이드 해 줄 것으로 예상이 된다.
어쩌면 한국적인 정서에 맞지 않다고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요즘 세상사 돌아가는 것을 보면 오히려 무릎을 탁 치는 공감을 할지도 모른다. 기존 드라마에 사용이 되었던 그 질척한 음악과는 달리 기분이 좋으면 락이나 힙합이 나오고, 기분이 다운이 되면 발라드가 나오는 그런 상황들까지도 디테일을 살린다고 하니 기대를 해 봐도 될 것 같다.
가족이라는 공동체의 테두리는 유지하려 하지만, 요즘 세상은 더 없이 분리된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드라마가 어느 정도 그 모습을 보여줄지 자못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요즘 방송이나 여러 소식으로 전해 듣는 문화의 변화 속 가정의 모습은 나이차를 뛰어 넘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준다. 그래서일까? 이 드라마에서도 ‘이덕화’와 ‘오승현’의 나이차는 20세가 넘는다. 실제는 서른 살 정도의 차이가 나지만, 드라마에서는 20세 차이의 연하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결혼과 이혼이 유행인 세상에서 이들 또한 이 과정을 거친 가족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덕화는 퇴물이 된 전직 연예인으로 청원경찰이었던 팬과의 재혼을 이루어 내고, 이훈은 이제 절대 이혼만은 안 된다고 하는 억척스런 여성과의 재혼을 이루어 낸다.
하지만 그렇게 모인 가족들도 매끄럽게만 살아가지 못하고 수많은 상황과 상황에서 위기를 겪고, 이겨내는 과정들을 다시금 맛 봐야 한다. <21세기 가족>에서 그들은 또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삶을 지혜롭게 이겨낼지, 또한 얼마나 재밌게 이 위기들을 모면할지 기대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이덕화 – 오승현’, ‘이훈 – 오윤아’가 커플이 된 이 드라마는 꽤나 시크하고 시니컬한 웃음을 줄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 첫 방송을 기대하는 것은 종합적인 기대감이라 해야 할 듯하다. 송창의PD의 컴백, 스타 제작진들의 동맹, 새로운 장르의 개발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된다.
현장에서 직접 본 사람으로서 오해를 풀어드리는 코너.
제작발표회를 직접 보고 온 사람으로서 황당한 오해의 글을 보게 되었다. 선배가 후배를 향해 지나친 스킨십을 보였고, 그 수준은 만행 수준이었다는 것. 그리고 그 예는 중국의 모 배우가 당한 성적인 수치심과 다를 바가 없다는 글이 그 글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그 주인공은 ‘이덕화’이며 피해자는 ‘오승현’이었다는 것.
그러나, 그 글은 모두 오해의 글이라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덕화와 오승현은 극중 20세 차이의 부부 사이였으며, 제작발표회에서 나온 장면은 부부 사이에서 보여줄 수 있는 스킨십을 서로 장난스레 보여주는 장면이었기에 사진에서 단편으로 보이는 성적인 수치심을 줄 수 있는 장면이 아니었다.
이 장면에서는 이훈도 오윤아를 사이 좋은 부부처럼 안고 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들려고 하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크게 문제가 될 장면들은 아니었다. 그 예로 든 중국 모 배우는 대선배가 뚜렷이 성추행을 한 것이고, <21세기 가족> 제작발표회에서 찍힌 장면은 장면만 봐서 오해를 하는 것이지.. 현장에서 모든 과정을 본 사람으로서 오해를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 글로 인해 상처를 받는 배우를 생각하면 알리지 않을 수 없는 장면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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