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 지금까지 헛꿈을 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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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중훈쇼가 봄 개편을 맞아 폐지를 한다. 오늘의 주요뉴스는 몇 개로 나뉘어져 있다. 그 중에 박중훈쇼의 폐지를 보며 한 마디 써 본다.

박중훈 스스로는 균형을 잡으며 방송을 하려고 노력을 했는지는 모르나 과정과 결과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너무 자신과 제작진이 생각한대로 흘러가다 보니 프로그램의 특성도 잊어버리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행보를 보여 주었다.

봄 개편을 맞아 시청률의 영향으로 인해 프로그램 포맷을 공동 진행 형식으로 바꿔 보자는 제작진의 의견에 박중훈이 고사를 한 것이다. 그러며 각종 기사는 자진하차, 패배인정 이라는 제목으로 쓰여 지고 발행이 되었다. 이것은 뭔가를 굉장히 잘못 생각한 듯하다. 자진하차야 맞는 말 이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자신이 그냥 패배를 했다는 말은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이 말과 함께 포기하고 하차하는 것은 자신에게 욕을 하는 격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시청자들의 의견이나 1인 미디어인 블로그 들에서도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많이 다룬 편이었지만 이 정도도 안 보는 노력을 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각종 뉴스들도 박중훈 쇼를 막아주지만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인지를 한 번씩은 안 다룬 미디어는 없었을 것이다. 그런 의견에 발을 맞춰 보려는 노력도 없이 무책임하게 그만 두는 것으로 마무리 짓는 것이 책임감이 없어 보인다.

해도 욕먹고, 안 해도 욕먹는 것이라면 안 하는 것이 더 남을 이해관계지만.. 그저 패배했다는 말로 덮어두고 물러나는 것은 많은 말을 남기게 하는 것이다. 노력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다.

박중훈쇼는 지금까지 자신의 손님들 이외에 섭외 된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누가 봐도 지금까지의 패널은 그렇게 생각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자신의 손님들이 빠진 이 시점에서 부터가 진짜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을 잃은 듯하다. 지금까지야 필자부터라도 자신의 손님만 동원할 수 있는 사람으로 여기다가 이후에 박중훈의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수많은 손님들을 초대했다면 생각은 분명 달라졌으리라 본다.

시청률은 내려가고 욕은 얻어먹고, 스트레스는 쌓이고 이럴 바에야 문 닫는 것이 좋겠지..!! 단순히 이런 생각만으로 접는 다는 생각밖에 지금은 안 든다.

시청률이 떨어지면 무엇이 문제인가를 분석하고 변화를 선택하는 노력이 엿보여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생각한 포맷에서 변화되는 것을 인정하지 못함에 패배를 인정하고 하차하는 것은 좀 욕을 먹을 만한 일이다.

말 그대로 박중훈쇼란 1인 진행의 포맷이 아닌 이도저도 아닌 여러 명이 같이 진행하는 방식이 자신의 위치가 줄어드는 것에 불편함이 있었을까? 이런 변화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면 어차피 못 할 것이다. 자신이 변하지 않으면 누구도 옆에 오지는 않는다.

메인이 없어서 제작진도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게 생각하면 괘씸하기도 하고 능력도 없어 보이는 박중훈쇼의 폐지는 필자에게도 속이 다 시원 할 문제다. 두 손 들어 환영은 하는데 찝찔한 마음은 금할 수 없는 것이다. 자신이 만족하는 1인 진행 MC체제라면 기존에 이홍렬쇼, 쟈니윤쇼, 주병진쇼와 같이 진행자의 능력이 뛰어나야 전체를 이끌 수 있다. 시작하는 사람이 배우다보니 그가 보여줄 수 있는 진행 능력은 검증도 되지 않고, 더군다나 작은 능력 밖에 없는 사람은 노력이 없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박중훈에게 진행 능력은 10점 만점에 3점정도 밖에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실력에 인연의 끈으로 다른 프로그램에 안 나오는 대스타를 모실 수 있는 능력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버텨온 것이다. 하지만 그런 대스타들의 이미지를 형편없는 진행 솜씨로 오히려 깎아 내렸으니 이건 프로그램이 출연자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것은 팽개쳐 버리고 자신을 진행을 위해 좋은 이미지를 가볍게 만들어 버렸다.

만약 자신의 인맥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려 했고, 그것으로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어지려 했다면 아주 형편없는 생각이고 헛꿈인 것이다. 그런 인맥이 있었고 자신과의 관계가 그 누구보다도 친밀했다면 다른 사람이 못 끌어내는 그 무언가를 끄집어내서 보여주는 능력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누구도 할 수 있는 농담성 얘기와 일반적인 연예인 생활의 연대기 정도를 보여주려 했다는 것에 패인이 있는 것이다.

그런 재미를 못 뽑아내니 아무리 좋은 게스트라도 써먹지를 못하는 것이다. 차태현이 나왔을 때도 진짜 차태현이 하고 싶은 말을 툭툭 끊어가며 다른 쪽으로 말을 이어가는 것은 대단히 눈에 거슬렸다. 미리 준비된 얘기에서 벗어나는 애드립은 게스트를 위한 곳으로 흘러가지 않고 자신의 농담성 영역으로 끌어 들이는 우를 범했던 것이 더 이상 게스트들의 자주적인 발언을 멈추게 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차태현 뿐만이 아니고 다른 게스트들도 시청자들이 진짜 듣고 싶어 하는 얘기들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지금의 프로그램 진행 방식이 마음에 안 들었다면 예전에 자신이 추구하려 하던 롤모델이 있었을 것이다. 적어도 그 롤모델에게 다가가려 노력을 했다면 지금처럼 진행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1인 진행이 문제가 있어 보였다면 과감히 1년이던, 2년이던 함께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오히려 좋았을 것이다. 그렇게 유명하고 거의 완벽했던 주병진 조차도 노사연과 김동길 교수와 진행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혼자 하기 쉬운 실수를 다른 사람과 같이 하며 맞추어 가며 보완해 가는 과정을 거치며 더 튼튼한 진행을 보여주었던 것을 상기해 봐야 할 것이다.

연예인이 아닌 사람이 나오면 시청률이 떨어졌다..그래서 연예인 위주로 섭외하다보니 애초의 기획 의도도 빚 나갔다고 하는 말도.. 이해 해주기는 어렵다. 그만큼 실질적인 흥미를 끄집어 내지 못했던 것이 원인이지 대스타만 볼 수 있어서 보는 프로그램은 아니었다는 것도 알아야 할 것이다.

◈  박중훈 뿐만이 아니다. 다시 1인 진행을 하려는 진행자가 있다면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이다. 세상에 독고는 별로 없다. 수 없이 갈고 닦은 쟈니윤과 이홍렬, 이문세 정도의 능력은 되어야 욕심을 낼 수 있는 일 이라고 생각 했으면 좋겠다. 단지 생각대로 안 되고 시청률이 안 나오니 패배를 인정하고 깨끗이 물러난다는 결심이야 쿨 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노력 없는 인정은 보기 좋지 않음은 분명하다. 노력 없이 인정을 받으려 했다면 그게 바로 헛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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