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강산에의 반발 원곡자로서 당연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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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강산에의 당연한 반발에 일부 대중들이 답답한 소리를 하고 있다. ‘뭐 대단한 노래라고 음원 공개를 하지 않느냐’고 말이다. 이처럼 답답한 소리가 또 어딨을까! 내가 부른 노래, 내가 만든 노래, 나의 인생이 담긴 노래가 있는 데.. 마치 그것을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마음대로 사용해도 되는 것처럼 가져다 쓰는 것을 두고 원곡자는 그러면 가만히 있어야 할까?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나는 가수다> 같은 프로그램은 철저히 객관적으로 이해가 되어야 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나 저작권을 가진 음원서비스는 더 말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그들은 어떠했는가? 그들은 우선 자신들 마음대로 원곡자와는 상관없이 편곡을 해 불렀고, 또 그 음원을 자신들이 계약한 음원사이트에 게재를 하며 수익을 올렸다.

원곡자와 동의도 없이 상업 행위를 하고, 일정부분 저작권에 대한 부분을 인정하여 돈을 돌려주는 것 이외에 그 어떤 동의와 합당성이라는 것은 갖추지 않은 것이 바로 그들의 모습이었다. 원래 방송 권력이라는 것이 그런 말도 안 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이 당연화 될 수는 없는 데도 그들은 그것을 당연시 하며 방송을 만들어 냈다.

그들은 그렇다면 그 자체만으로 순수하게 곡을 편곡해서 단지 노래만 한 것일까? 그렇지 않다. 그들은 그 노래를 통해서 수 많은 상업적인 행위를 했다. 초대되어 갔다고 하지만, 호주 멜버른 공연은 티켓 값만 해도 엄청난 수익을 올린 대표적인 공연이었다.


쉽게 이야기 하여 5대 음원사이트에서 올리는 엄청난 수익과, <나는 가수다> 각종 콘서트를 통해서 올리는 수익은 그야말로 일반 대중으로서는 이해 못 할 수준의 막대한 이익을 남기는 것이 이들이다.

작년 한 해 눈에 보일 정도로 지나친 상업적인 이익 추구는 MBC라는 공영방송의 이름을 땅에 추락시키는 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그들이 보인 모습들 때문이었다.

<나는 가수다>가 방송계에 엄청난 핵 폭풍을 몰고 왔지만, 그 여파가 잔잔하지 않고.. 계속해서 엄청난 파고를 보이는 것은 오로지 ‘돈.. 돈..’이라는 공식이 따라왔기 때문일 것이다. MBC는 ‘나가수’의 상업성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 이후, 큰 변화를 보였다.

실험적인 방송에서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고 성원을 얻어 확대 편성을 하기 보다는, 상업적인 목적이 개입이 된 확대편성을 하여 빈축을 사기도 했다. 기존 서비스되는 VOD가격이 단편 가격으로 500원 이었던 것을 700원으로 올렸다. 이유는 1부 분량을 넘는 것이 그 이유였고, VOD서비스의 품질 향상이 있다는 이유였지만, 그 이후 여러 곳에서 나타난 현상으로는 대중을 이해 시킬 수 없는 부분이 많았다.

호주 멜버른 공연의 경우는 가수들 입장에서는 스케줄과 겹치는 부분도 있고, 자신들에게 돌아오는 이익도 별로 이거니와.. 무엇보다 반강제적인 차출이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고 전해지기도 했다. 소속사들의 경우 ‘가고 싶지 않아도 방송에 출연을 하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울며 겨자먹기처럼 콘서트에 참여를 하는 고충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이번 2012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은 <나는 가수다 – 전국투어콘서트>를 계획하여 전국을 순회하는 공연을 가진다. 현재 정해진 콘서트 멤버만 해도, ‘자우림, BMK, YB, 인순이, JK김동욱, 김조한, 조규찬, 장혜진, 신효범, 테이’등이 있고 또 누가 투입이 될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이렇게 <나는 가수다>를 보면 온통 상업적인 활동을 하지만, 또 마땅히 원곡자들은 그리 수입에서 나아지는 것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솔직히 수입이 나아진다고 하더라도 동의 없이 마음대로 곡을 가져다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 데 기분 좋을 원곡자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김범수나 임재범, 이소라와 같은 레전드급 가수들이 자신의 자존심을 내 걸고 최고의 노래로 재탄생 해 놓는 경우도 있지만, 또 잠깐 한 라운드 버티기 용으로 편곡을 해 놓는 가수들을 보면 원곡자로서 그리 기분이 상쾌하지만은 않을 것은 안 봐도 이해가 되는 요소이다.

방시혁과 유영진이 자신의 노래를 편곡해 음원 서비스 하는 것을 거부하는 상황. 그리고 강산에가 자신의 노래를 가져다 음원 서비스 하는 것을 거부하는 것은 그들이 가지는 고유의 권한이며, 지켜져야 하는 소중한 자산에 대한 마땅한 대우이다.

단지 다시 불리어져 좋은 기분 보다는 동의도 없이 제 마음대로 이리저리 칼질을 해 대어 누더기처럼 만든 곡에 화가 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원곡자로서 자부심이 없는 편이라 해야 할 것이다. 곡을 막 찍어 내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삶이 투영이 되는 곡들을 아무렇지 않게 훼손해 대는 것에 기분이 뭐 좋겠는가!


강산에의 경우는 후배들이 자신의 노래를 부르는 것에는 큰 거부 요소가 없다는 반응이다. 그가 트위터에 남긴 메시지, “내 노래를 쑈를 위한 리메이크는 허락했어도 그 음원을 유료로 서비스하는 데는 허락한 적이 없다.. 상당히 잘못됐다”라는 메시지는 유연함이 남아있다.

부르는 것까지는 상관이 없지만, 그 곡을 원곡자와 상의 없이 음원을 파는 행위는 좋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한 번 불리어지는 것이야 후배들의 경합 속에서 흔히 나올 수 있는 것이라지만, 음원의 경우는 완성도를 가지고 내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곡자 마인드만 있다면.. 잠깐 만들어진 곡은 내키지 않는 기분이었을 지도 모른다.

일부 가수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곡들이 아무렇지 않게 음원으로 서비스 되는 것은 어떤 면에서 볼 때 음원 시장을 혼란케 만드는 주원인이 될 수 있다. 완성도를 갖추지 않은 일부 곡들이 계속해서 양산이 되어 쌓이는 그 시장은 쓰레기더미만 될 뿐이다.

원곡을 만든, 그리고 부른 이들이 이런 상황에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기본적으로 꼭 예의를 차려야 하는 부분에서 권력을 가진 자라고 마음대로 먼저 서비스하고, 원곡자가 거부하면 속이 좁다는 식으로 밀어 붙이는 것은 대중들이나 방송사나 가지면 안 될 마음가짐이라 할 수밖에 없다.

강산에가 자신만 생각했다면 이렇게 반발하여 음원서비스를 거부하지만은 않았을 것이다. 분명 이루어지지 말아야 할 안 좋은 관행이 당연시 되는 것에 제동을 걸 만한 사람이 없었던 차에, 그라도 거부 의사를 명확히 표현한 것은 다행이라 해야 할 것이다. 당연한 요구인데도, 원곡자가 대중에게 속이 좁은 사람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은 뭔가 큰 모순이라 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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