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 김경호, 마음새도 고운 언니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11. 2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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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원이한테 미안하네...', '아... 가사 틀렸어...'에 담긴 김경호의 말에는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좀 더 잘 부를 수 있었으면 얼마나 행복했을까?! 라는 아쉬움 가득한 김경호의 말에는 동시에 미안함이 가득차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자신이 조금만 더 잘 불렀어도 사람들이 자신이 기억하는 '故 서지원'을 더 많이 기억해 줄 수 있었는데, 그것을 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의 자책감이 드는 듯했다.
하지만 돌려놓고 생각하면.. 누가 보더라도 이번 노래는 1위를 할 수 없는 노래였다는 데는 생각을 같이 할 것만 같다. 김경호조차 1위는 생각도 안 했을 것이다. 만약 나의 입장이 김경호에 입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시도였다고 이해가 가는 면은 많았다. 특히 김경호의 마음새라면 충분히 이번 노래를 어떤 의도로 부르겠다는 계산이 서 있을 테고, 그가 어느 부분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지를 알면서도 강행할 수밖에 없어 보였다.
김경호의 노래가 끝나고 '장기호' 교수만이 어쩌면 그의 마음 한 구석을 이해하고 있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 장기호 교수는 김경호가 아무런 편곡 포인트를 갖지 않고 부른 것에 대한 평가를 해야만 할 때, '음악적인 것보다는 뭔가 다른 의도를 갖고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장기호 교수를 제외한 자문위원들은 당장 그의 무대가 그 전 무대에 비해 어필이 덜 된 부분만으로 이야기 했지만, 그만은 왜 김경호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를 어림짐작이라도 느껴보려는 듯 보였다.
김경호는 서지원에 대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이 무명 시절을 겪으면서 한 라디오에 출연해 고정을 얻어 활동을 한 것은 유달리 짙은 의리를 쌓게 하는 교감이었을 텐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는 많이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았다.
1996년 사망한 故서지원은 당시 김경호와 같이 활동을 하면서 많은 힘든 시간을 버텨왔다. 이때가 힘들었던 것은 두 가수 모두 같은 상황이었던 시기였다. 서지원은 <내 눈물모아>로 1위를 받기는 했지만,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다. 워낙 실력있고 많은 가수들 속에 묻혀있던 것은 참기 힘든 외로움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다.
김경호도 1995년 에서 1996년까지 무척이나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시기다. 1집을 발표하고 활동을 했지만 그에게는 힘든 일이 유독 많았다. 기획사부터 시작하여 앨범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 활동하는 데에도 지장이 많았던 때가 이때다. 그런 힘든 상황에 서지원과 함께 라디오에 같이 들어갔으니 얼마나 동지애를 느꼈겠는가.
그런 김경호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1997년을 기점으로 몇 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다시 희귀병으로 고생을 하면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렇지만 꾸준한 무대 활동을 통해서 그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희망의 무대를 선사했고, 다시 그에게 <나는 가수다>는 새로운 조명을 받게 하는 기회가 되고, 전 국민적으로 그는 다시 스타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사랑을 받는 그에게 옛 기억 속의 아련한 아픔으로 남아있는 故서지원에 대한 안타까움은 더욱 더 그리움으로 다가왔을 것만 같다. 힘든 시절을 함께 한 이가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게다.
그런 아팠던 기억 속의 동료 가수였던 서지원이 대중들의 뇌리에서 완전히 사라져 보이는 것만큼 또 아쉬운 일이 어딨을까. 자신의 뇌리 속에는 여전히 살아있는 동료인데 말이다. 그래서 그는 다시 서지원의 노래를 택해 순수하게 노래를 하게 된다.
글쎄.. 어떤 생각을 대중들이 가졌을지는 모르겠으나.. 트리뷰트 음반이나 곡을 편곡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를 우선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자문위원단 중에 한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아쉬움이란 기존에 보여졌던 김경호의 무대가 워낙 파워풀하고 개성이 강하기에 상대적으로 아쉽다고 표현을 했지만, 고인의 노래를 불러 헌정하는 무대에서 편곡이란 것이 가당키나 한지를 생각해 봐야 할 듯하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노래를 부르는 데까지 그만의 스타일로 편곡을 하라는 것은 솔직히 할 수 없는 말이라 여겨진다. 김경호가 만약 이 곡을 가지고 자신만의 스타일인 락스타일로 불렀다면 반응은 좋았을지 모르겠으나, 그가 생각하는 원뜻의 속 깊은 애도는 사라지는 부작용이 일었을 것이다.
김경호 또한 편곡을 하면 반응이 좋을 것이란 것쯤은 충분히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서지원의 노래에 단 하나의 기교도 넣지 않으려 노력을 했다. 원곡 그대로가 전해지기만을 바랐던 것이다. 가사? 보통은 충분히 틀릴 수도 있으나, 이번 무대만큼은 단 한 마디도 틀리고 싶지 않았던 것은.. 온전히 서지원의 곡 그대로가 들려졌으면 하는 바람에서였을 것이다. 그런데 틀렸으니 얼마나 미안했을까!
그래서 그는 노래를 부르고 한참을 기분이 안 좋아 괴로운 모습을 보였다. "아... 지원이한테 미안하네..."라는 자조섞인 미안함은 진정 아끼는 동료에 대한 애정담긴 모습이었다. 그 마음새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 그는 영락없는 국민언니이지 싶다. 못 바꿔서가 아닌, 바꿔서는 안 될 노래의 순수성을 유지하려는 것을 오히려 칭찬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돌려놓고 생각하면.. 누가 보더라도 이번 노래는 1위를 할 수 없는 노래였다는 데는 생각을 같이 할 것만 같다. 김경호조차 1위는 생각도 안 했을 것이다. 만약 나의 입장이 김경호에 입장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럴 수밖에 없는 시도였다고 이해가 가는 면은 많았다. 특히 김경호의 마음새라면 충분히 이번 노래를 어떤 의도로 부르겠다는 계산이 서 있을 테고, 그가 어느 부분을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지를 알면서도 강행할 수밖에 없어 보였다.
김경호의 노래가 끝나고 '장기호' 교수만이 어쩌면 그의 마음 한 구석을 이해하고 있지는 않았나 하는 생각을 가지기도 했다. 장기호 교수는 김경호가 아무런 편곡 포인트를 갖지 않고 부른 것에 대한 평가를 해야만 할 때, '음악적인 것보다는 뭔가 다른 의도를 갖고 노래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했다.
장기호 교수를 제외한 자문위원들은 당장 그의 무대가 그 전 무대에 비해 어필이 덜 된 부분만으로 이야기 했지만, 그만은 왜 김경호가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를 어림짐작이라도 느껴보려는 듯 보였다.
김경호는 서지원에 대해서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같이 무명 시절을 겪으면서 한 라디오에 출연해 고정을 얻어 활동을 한 것은 유달리 짙은 의리를 쌓게 하는 교감이었을 텐데,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그의 사망 소식을 듣고는 많이 충격을 받았을 것 같았다.
1996년 사망한 故서지원은 당시 김경호와 같이 활동을 하면서 많은 힘든 시간을 버텨왔다. 이때가 힘들었던 것은 두 가수 모두 같은 상황이었던 시기였다. 서지원은 <내 눈물모아>로 1위를 받기는 했지만, 많은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지 못했다. 워낙 실력있고 많은 가수들 속에 묻혀있던 것은 참기 힘든 외로움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다.
김경호도 1995년 에서 1996년까지 무척이나 어려운 시절을 보냈던 시기다. 1집을 발표하고 활동을 했지만 그에게는 힘든 일이 유독 많았다. 기획사부터 시작하여 앨범은 잘 알려지지 않았고, 활동하는 데에도 지장이 많았던 때가 이때다. 그런 힘든 상황에 서지원과 함께 라디오에 같이 들어갔으니 얼마나 동지애를 느꼈겠는가.
그런 김경호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1997년을 기점으로 몇 년간 많은 사랑을 받아왔고, 다시 희귀병으로 고생을 하면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게 된다. 그렇지만 꾸준한 무대 활동을 통해서 그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희망의 무대를 선사했고, 다시 그에게 <나는 가수다>는 새로운 조명을 받게 하는 기회가 되고, 전 국민적으로 그는 다시 스타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사랑을 받는 그에게 옛 기억 속의 아련한 아픔으로 남아있는 故서지원에 대한 안타까움은 더욱 더 그리움으로 다가왔을 것만 같다. 힘든 시절을 함께 한 이가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 게다.
그런 아팠던 기억 속의 동료 가수였던 서지원이 대중들의 뇌리에서 완전히 사라져 보이는 것만큼 또 아쉬운 일이 어딨을까. 자신의 뇌리 속에는 여전히 살아있는 동료인데 말이다. 그래서 그는 다시 서지원의 노래를 택해 순수하게 노래를 하게 된다.
글쎄.. 어떤 생각을 대중들이 가졌을지는 모르겠으나.. 트리뷰트 음반이나 곡을 편곡을 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지를 우선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자문위원단 중에 한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는 아쉬움이란 기존에 보여졌던 김경호의 무대가 워낙 파워풀하고 개성이 강하기에 상대적으로 아쉽다고 표현을 했지만, 고인의 노래를 불러 헌정하는 무대에서 편곡이란 것이 가당키나 한지를 생각해 봐야 할 듯하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고인의 노래를 부르는 데까지 그만의 스타일로 편곡을 하라는 것은 솔직히 할 수 없는 말이라 여겨진다. 김경호가 만약 이 곡을 가지고 자신만의 스타일인 락스타일로 불렀다면 반응은 좋았을지 모르겠으나, 그가 생각하는 원뜻의 속 깊은 애도는 사라지는 부작용이 일었을 것이다.
김경호 또한 편곡을 하면 반응이 좋을 것이란 것쯤은 충분히 알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서지원의 노래에 단 하나의 기교도 넣지 않으려 노력을 했다. 원곡 그대로가 전해지기만을 바랐던 것이다. 가사? 보통은 충분히 틀릴 수도 있으나, 이번 무대만큼은 단 한 마디도 틀리고 싶지 않았던 것은.. 온전히 서지원의 곡 그대로가 들려졌으면 하는 바람에서였을 것이다. 그런데 틀렸으니 얼마나 미안했을까!
그래서 그는 노래를 부르고 한참을 기분이 안 좋아 괴로운 모습을 보였다. "아... 지원이한테 미안하네..."라는 자조섞인 미안함은 진정 아끼는 동료에 대한 애정담긴 모습이었다. 그 마음새가 무척이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나 생각을 가지게 한다. 그래서 그는 영락없는 국민언니이지 싶다. 못 바꿔서가 아닌, 바꿔서는 안 될 노래의 순수성을 유지하려는 것을 오히려 칭찬해 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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