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와, 조규찬의 진지한 웃음의 묘미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11. 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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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밤의 편안한 토크쇼 <놀러와>에 '조규찬'이 무혈입성을 했다. 단 한 번의 기회가 그를 돋보이게 했고, 그렇게 입성한 조규찬의 진지한 웃음 포인트는 은근한 중.독성을 보여주고 있어 흥미롭다. 자칫 무거운 분위기가 프로그램 전체에 영향을 주어 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기도 하는데, 조규찬의 마이너스러운 말투는 묘한 매력으로 다가오게 된다.
이미 한 번 조규찬의 웃음 포인트가 '달인' 같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지만, 그 이야기를 한 번 다시 풀어 이야기 하자면.. 조규찬의 말투와 웃음은 한 박자 늦춰서 생각하며 웃으면 제대로 웃을 수 있는 반전의 성격이 강한 웃음이라 할 수 있다. 이성적으로 웃음의 영역을 대입해 그의 말 한 마디를 잡아내어 웃기냐, 안 웃기냐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에 가깝다. 그만큼 조규찬의 묘한 웃음 포인트는 의외성, 반전성에서 나온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 그의 말투는 어눌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어눌한 말투를 가졌을 뿐, 성격이 어눌한 것은 아니기에.. 매우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자신이 말을 해야 할 시작과 끝을 가려서 하는 것이 그만의 특징이다. 시작점과 끝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자칫 말이 쓸데없이 길어지는 것을 스스로가 막아주는 역할, 즉 자정역할을 스스로 한다는 것이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며 장점일 게다.
조규찬은 말 하나로 당장 웃길 수 있는 사람은 아니나, 자신이 해야 할 말은 오목조목 이성적으로 가려내며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웃음이 나온다. 항상 느긋한 사람들의 특징은 한 번 말을 꼬을 수 있는 시간을 늘 가져봤기에, 자신도 모르게 너무나 편안할 정도로 습관적인 꼬임의 말을 구사한다.
누가 들으면 비아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보통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글로 적어놓으면 비아냥거리는 것 같아 보이는데, 직접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면.. 또 그만큼 웃기는 말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유머 감각을 자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유독 충청도 출신들의 개그맨들이 많은 것은 이런 습관적인 생활들이 몸에 배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 면으로 부각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충청도 개그맨 출신들의 말투가 비교적 느리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웃기는 것은.. 그들이 이미 태생적으로 이런 여유로우면서도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을 체화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습관들을 조규찬은 가지고 있는 듯하다.
조규찬이 이런 여유로운 웃음, 반전의 웃음을 줄 수 있는 것은, 오히려 태생적인 것보다는 그가 밝혔듯 자신이 겪은 인간적인 모멸감에서 온 아픔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 <놀러와> 출연 때 밝혔듯 그는 오해로 인해 도둑으로 몰린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로 인한 지독한 스트레스는 안면마비가 오는 불행을 겪게 되지만, 그런 아픔을 통해서 그는 어눌했던 과거지만 경험을 통해서 습관적인 자체 소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에 지식이 더해지니 그는 매우 이성적인 인간형, 박식한 인간형의 가수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만족시키게 된다. 일반적인 생활에서야 빛을 볼 일이 없는 그의 행동 형태지만, 그가 대중들에 앞에서는 방송을 하면서는 그의 습관들은 자칫 단점으로 보여질 수도 있었지만, 은근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웃자고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사서삼경이 나오고, 공자 맹자가 나오는 것은, 그 하나로 보면 웃음을 주지 않지만.. 내용이 연관되는 고리를 만들어 주면서는 생각하면, 어떻게 이런 생각이 이곳에서 시작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며 웃음을 만들어 낸다.
감성적인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은 여배우 정경순의 이야기에는 감성적이고 지성적인 부분을 받아주면서 지식을 뽐내게 되고.. 이에 그 말을 한 정경순은 '아뿔싸! 내가 왜 이 이야기를 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며 순간적으로 말을 한 이를 학을 띠게 만든다. 그 표정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의외의 웃음.. 바로 반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나온다.
가끔 그렇게도 감성적이고 교양있는 여성이 되어 보이고 싶은 정경순의 모습들은 이탈을 하며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한다. 다시 교양있는 여성으로 돌아오고 싶을 때에는 바로 '조규찬'이 치고 나오면 되는 것이다. 그런 모습은 그녀를 영화 속의 모습이었지만 '메릴스트립'의 모습과 비교하는 장면에서 그의 진가를 알아 볼 수 있다.
지성적이고 감성적인 여성으로 보이고 싶었지만, 수습이 안 되는 상황에 조규찬은 그녀를 메릴스트립의 교양을 갖춘 것 같은 여성이라고 수습을 해 줄 때.. 왈가닥 아줌마의 이미지를 벗게 해 주는 역할의 가교가 된다. 그의 조근조근한 말은 그녀에게 보이는 왈가닥 이미지가 교양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이미지가 이탈된 것은 한 부분일 뿐.. 기본적으로 교양과 지성이 있음을 영화 속 메릴스트립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그려내어 보여주게 된다.
마이너한 그의 이야기 패턴은 상황을 반전 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 부분이 비어있는 공간을 채우려 그의 말이 등장하지만, 그 등장된 말이 진행이 되는 사이사이마다 상황과 말을 뒤집을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고 있기에 그는 언제든지 반전의 웃음을 줄 수 있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웃음을 이야기 하자면 반전의 웃음, 상황들의 역전이라는 데서 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미 한 번 조규찬의 웃음 포인트가 '달인' 같다는 표현을 한 적이 있지만, 그 이야기를 한 번 다시 풀어 이야기 하자면.. 조규찬의 말투와 웃음은 한 박자 늦춰서 생각하며 웃으면 제대로 웃을 수 있는 반전의 성격이 강한 웃음이라 할 수 있다. 이성적으로 웃음의 영역을 대입해 그의 말 한 마디를 잡아내어 웃기냐, 안 웃기냐를 평가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에 가깝다. 그만큼 조규찬의 묘한 웃음 포인트는 의외성, 반전성에서 나온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진지하게 이야기를 하는 그의 말투는 어눌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어눌한 말투를 가졌을 뿐, 성격이 어눌한 것은 아니기에.. 매우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자신이 말을 해야 할 시작과 끝을 가려서 하는 것이 그만의 특징이다. 시작점과 끝을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자칫 말이 쓸데없이 길어지는 것을 스스로가 막아주는 역할, 즉 자정역할을 스스로 한다는 것이 이런 사람들의 특징이며 장점일 게다.
조규찬은 말 하나로 당장 웃길 수 있는 사람은 아니나, 자신이 해야 할 말은 오목조목 이성적으로 가려내며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그런데 여기서 의외의 웃음이 나온다. 항상 느긋한 사람들의 특징은 한 번 말을 꼬을 수 있는 시간을 늘 가져봤기에, 자신도 모르게 너무나 편안할 정도로 습관적인 꼬임의 말을 구사한다.
누가 들으면 비아냥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보통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글로 적어놓으면 비아냥거리는 것 같아 보이는데, 직접 말을 하는 것을 들으면.. 또 그만큼 웃기는 말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유머 감각을 자랑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유독 충청도 출신들의 개그맨들이 많은 것은 이런 습관적인 생활들이 몸에 배어 자연스러운 웃음을 유발하는 면으로 부각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충청도 개그맨 출신들의 말투가 비교적 느리지만,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웃기는 것은.. 그들이 이미 태생적으로 이런 여유로우면서도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들을 체화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습관들을 조규찬은 가지고 있는 듯하다.
조규찬이 이런 여유로운 웃음, 반전의 웃음을 줄 수 있는 것은, 오히려 태생적인 것보다는 그가 밝혔듯 자신이 겪은 인간적인 모멸감에서 온 아픔 때문인지도 모를 일이다. 지난 <놀러와> 출연 때 밝혔듯 그는 오해로 인해 도둑으로 몰린 적이 있었다고 한다. 그로 인한 지독한 스트레스는 안면마비가 오는 불행을 겪게 되지만, 그런 아픔을 통해서 그는 어눌했던 과거지만 경험을 통해서 습관적인 자체 소화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여기에 지식이 더해지니 그는 매우 이성적인 인간형, 박식한 인간형의 가수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만족시키게 된다. 일반적인 생활에서야 빛을 볼 일이 없는 그의 행동 형태지만, 그가 대중들에 앞에서는 방송을 하면서는 그의 습관들은 자칫 단점으로 보여질 수도 있었지만, 은근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웃자고 이야기를 하는데 갑자기 사서삼경이 나오고, 공자 맹자가 나오는 것은, 그 하나로 보면 웃음을 주지 않지만.. 내용이 연관되는 고리를 만들어 주면서는 생각하면, 어떻게 이런 생각이 이곳에서 시작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며 웃음을 만들어 낸다.
감성적인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은 여배우 정경순의 이야기에는 감성적이고 지성적인 부분을 받아주면서 지식을 뽐내게 되고.. 이에 그 말을 한 정경순은 '아뿔싸! 내가 왜 이 이야기를 했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며 순간적으로 말을 한 이를 학을 띠게 만든다. 그 표정을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의외의 웃음.. 바로 반전의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나온다.
가끔 그렇게도 감성적이고 교양있는 여성이 되어 보이고 싶은 정경순의 모습들은 이탈을 하며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한다. 다시 교양있는 여성으로 돌아오고 싶을 때에는 바로 '조규찬'이 치고 나오면 되는 것이다. 그런 모습은 그녀를 영화 속의 모습이었지만 '메릴스트립'의 모습과 비교하는 장면에서 그의 진가를 알아 볼 수 있다.
지성적이고 감성적인 여성으로 보이고 싶었지만, 수습이 안 되는 상황에 조규찬은 그녀를 메릴스트립의 교양을 갖춘 것 같은 여성이라고 수습을 해 줄 때.. 왈가닥 아줌마의 이미지를 벗게 해 주는 역할의 가교가 된다. 그의 조근조근한 말은 그녀에게 보이는 왈가닥 이미지가 교양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이미지가 이탈된 것은 한 부분일 뿐.. 기본적으로 교양과 지성이 있음을 영화 속 메릴스트립의 이미지를 형상화하여 그려내어 보여주게 된다.
마이너한 그의 이야기 패턴은 상황을 반전 시킬 수 있는 요소가 있음을 보여준다. 한 부분이 비어있는 공간을 채우려 그의 말이 등장하지만, 그 등장된 말이 진행이 되는 사이사이마다 상황과 말을 뒤집을 수 있는 시간들을 가지고 있기에 그는 언제든지 반전의 웃음을 줄 수 있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의 웃음을 이야기 하자면 반전의 웃음, 상황들의 역전이라는 데서 묘미를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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