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늘 잠정은퇴와 고소전, 유행병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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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에는 이하늘이 잠정은퇴 선언을 하는 진풍경이 벌어진 웃지 못 할 사건 같지 않은 사건이 현 문화에서 나타났다. 시작은 농담으로 시작되었지만, 이 과정에 개인의 감정이 개입되면서 사건은 일파만파 커졌다. 쉽게 끝낼 수도 있었던 아주 작은 문제가, 커진 것은 한 사람의 잘못된 생각이기 보다는 이 시대 근간을 이루는 대중문화의 몰이해와 좁은 시각들이 결합해 만들어낸 촌극이라 할 수 있다.

<해피투게더>에서 농담처럼 뱉은 말과, 이어지는 고소.. 그리고 김창렬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의 사과. 하지만 이런 과정은 허사가 되고 그가 한 말은 다시 조롱이라는 단어로 평가절하 받으며 고소를 하게 된 박정환으로 부터 소취하 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 개인적인 만남을 가져 사과를 하고 풀었다고 했지만, 이 이야기는 서로의 의견이 다르며 현재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는 상황에 다다랐다. 그리고 결국에는 잠정은퇴 선언으로 마무리 하려는 이하늘. 그에 대적하는 박정환은 끝까지 거짓말이라며 고소 유지를 하고 있다.

짧은 이틀간의 일 치고는 양으로 봤을 때 약 보름치 싸운 양과 맞먹는 모습들이다. 그 뿐인가! 이 과정에 보인 재미있는(?) 문화적 현상 중에 댓글 문화는 형편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느 누구도 차가운 머리를 가지고 냉정하게 평가를 하는 법은 없이 한 쪽의 입장이 되길 주저하지 않으며 싸움을 부추기고 있는 형세다.

좋게 해결할 수 있을 때 해결해 보라는 의견은 찾아볼 수도 없었다. 거의 모든 댓글들이 그저 보이는 이미지만 좋지 않아 보인다고 DJ DOC를 향해 욕지거리를 일삼는 모습 그 하나였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낸 가장 큰 문제는 순수하게 말한 사람의 말을 전혀 이해하려는 노력은 없이, 단지 말 한 마디, 단어 한 마디에 몰입하여 죽일 놈이니, 살릴 놈이니 하는 모습만을 보였다.

일부 대중들에게 보인 모습들 중에 입맛이 쓴 모습들은 기존 연예인을 향한 인식 중에 적대적인 의식이 강하게 드러났다는 부분이 느껴져 더욱 씁쓸했다. 한 번 사고 친 연예인에 대한 인식이 바로 그것인데, 이들은 무엇을 해도 그런 사람들일 것이라 판단을 받는다는 데에서 억울한 면이 있다. 그들이 이야기를 하면 삐딱한 연예인이 말하는 것 이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 씁쓸하다.

열 가지 일을 힘들게 이루어 놓아도 이들은 말 한 마디가 일부 대중의 기분을 상하게 해 놓으면 저그 떼처럼 몰려드는 여론의 힘에 처절히 복수를 받게 된다. 대중들의 힘은 그들을 앙상한 뼈만 남은 존재로 만들어 놓는다. 그러한 문제에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또 여론을 움직이는 언론의 몫도 한 몫을 자랑한다. 그들은 여론이 형성되는 곳에 숨어서 보다가 재빨리 여론이 안 좋음을 기가막히게 꼬아서 전해.. 더욱 더 연예인들의 이미지를 훼손시켜 놓고 서로 싸움을 조장하는 앞잡이로 나서게 된다.


이번 일도 어쩌면 박정환 단독의 감정보다는 주위 여론의 형성이 오해를 더욱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가서 이렇게 크게 받아들였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된다. 지금까지 연예인들 송사를 지켜보았을 때 많은 문제들은 주위에서 이야기를 전할 때 이미 뜻을 곡해하여 전한 것들이 더욱 일을 키웠다.

'박치여서 그만 뒀다'. 이 말은 방송 당시만 놓고 보았을 땐 농담 그 이상이 아닌 순수한 장난의 말 정도로 생각할 요소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 말을 해석하는 사람이 기분 좋지 않게 받아들여 '야! 너 박치여서 짤렸다며?'라고 말을 전하게 되면 그 다음 부터는 그 말의 인식자체가 부정적으로 변하는 것은 시간문제의 일인 것이다.

이번 일도 최초로 그런 말에 접근하는 장본인이 박정환이었다면 일이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중간에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으로 전해진 말은 온전히 말 그대로 전해지지 않는 법이란 것은 우리 살아가는 세상이 늘 증명하고 있지 않는가!

누구를 통해서 듣는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나이를 먹고 세상 경험을 제법 많이 했다고 하는 데도 그 위험성을 제 때 인식하기란 늘 어려운 부분이 있다. 아무것도 아닌 일을 대단히 큰 것처럼 인식을 하게 되면, 그때부터는 그 조그마한 일은 세상 모든 것인 양 둔갑을 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 것도 아닌 일에 쓸 때 없는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는 것을 느끼며 후회하는 것이 인생일 진데 그들은 그렇게도 아직은 덜 익은 성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1년 문화현상 중에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템이 되어가는 것이 고소전일까? 이젠 분야를 빼놓지 않고 고소전이 대유행이다. 어느 당 후보는 자신의 이야기를 한 트위터리안들을 줄 고소하고, 어느 당 의원은 자신의 죄는 뉘우치지 못하고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하며, 어느 연예인은 옛 친구를 고소하는 시대의 유행 키워드. 신 문화현상. 바로 그것은 '고소'가 되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있다면, 자신의 생각은 자신만이 느끼고 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위의 여론을 참조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자신을 위험에 노출시키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사과를 하는 입장에 선 누구라도 표현법이 다 같을 수는 없는 법이다. 다소 장난기 있어 보인다고 하여 순수하지 않은 사과라 폄하할 필요는 없다. 그냥 자신이 최초에 느끼는 감정이 순수해 보였다면 그 이상 뭐가 필요하겠는가!

누구의 입장에 서서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은 것이 대중과 언론들의 입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말을 전하는 입장이 조금이라도 비틀렸다면, 좋은 관계의 사람들도 한 순간에 철천지원수처럼 관계가 비틀어지는 것은 이치이기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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