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가수다, 재앙이 다가오고 있다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10. 2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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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가 결국 시청자가 바라지 않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음악적인 소신과 정도의 길을 걷는 이는 제대로 어필 한 번 해 보지 못하고 탈락을 하고, 철저히 청중단의 얄팍한 귀를 만족시켜주는 이는 살아남는 그런 시스템의 평가는 최종적으로 실력이 없는 이를 명예졸업 시키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하고 있다.
제대로 실력 한 번 안 보여준 이가 명예졸업을 한다는 것이 <나는 가수다>의 현재시스템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명인 셈이다. 이렇게 해서 어중간하게 명예졸업장을 받는 이는 말 그대로 실력이 입증이 되어 명예졸업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기간만 어중간히 채워서 졸업장을 강탈해 가는 이치이기에 시청자들은 불만일 수밖에 없다.
<나는 가수다>에서 1위란 것은 어쩌면 대중의 입맛을 만족시켜줘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 입맛만을 위해서 여우수(數)를 두는 가수가 생겨난다는 것은 시스템을 이용한 비겁한 행위를 하는 것이기에 무척이나 그것이 비겁해 보이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음악적인 소신을 가지고 철저하게 실험적인 정신을 보이고 탈락한 가수를 뽑는다면, '이소라'를 첫 번째로 놓고, 그 뒤를 '김연우, 조규찬'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음악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고로 자유도 있게 편곡을 하고 노래를 즐겼다. 그 결과가 탈락일지라도 그들은 가수가 지켜야 할 음악적 자존심은 지켰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런 이들과는 정반대인 사람도 있다. 철저하게 대중의 입맛. 아니 극히 제한적인 인원의 청중단을 만족시켜주려 노력만 하는 여우수를 두는 가수. 음악적 자존심은 살아남기 위한 씨드머니 정도로만 쓰는 이들이 대표적으로 '윤민수'와 '장혜진'이다.
청중단이 바라는 것은 서정적인 느낌의 발라드 패턴의 곡이 아니다. 그저 내 지르고, 스스로 감동에 젖어 눈물 좀 빼려하는 읍소형 노래면 점수를 주는 시스템이기에 그들은 철저히 주문형 노래만을 부른다. '윤민수'는 조용한 발라드를 적어도 <나는 가수다>에서만은 보여주지 않는다. 왜냐? 그것은 그렇게 부르면 탈락을 할 것을 알고 있기에 부르지 않는다. 그것이 설령 대선배 가수의 조언이 따른다고 해도 스스로 목에 핏발 세워가며 그 조언쯤은 머리에서 지워버린다.
'장혜진'의 특성이라고 한다면 무난한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정도일 뿐이다. 딱 표현하기에 적당한 것이 '무난하다'라는 말일 정도로 그녀는 항상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녀에게 가장 충격적인 시도는 카라의 '미스터' 노래 정도였고, 그 마저도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 조카들 앞에서 잠깐 재롱하는 수준으로 보이게 된다. 당시 그런 시도에 점수를 얻지 못하자, 그 이후에는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고 매번 똑같은 모습으로 일관한다. 그녀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호소창법 이외에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심각한 문제를 불러온다. 진짜 노래를 잘해서 명예로운 졸업장을 받는 것이 아닌, 기간만 채운 실력 입증이 안 되는 졸업장을 받는다는 데서 문제가 된다. 장혜진은 지금까지 제대로 1위를 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매번 6위 7위를 하면서도 어설피 순위 사이에 턱걸이로 붙어서 매번 위기를 모면하는 식이다.
분명 장혜진이나 윤민수 보다 실력이 좋은 가수들이 나와도, 청중단의 얄팍한 귀를 만족시켜주지 않는 창의적인 시도들은 별 반응을 못 받아 하위권에 자리하고, 그런 것들에 도움을 얻어 턱걸이를 하고 있는 것은 못내 아쉬운 장면으로 남는다.
<나는 가수다 - 호주공연> 또한 청중단의 한계점이 있었다. 청중단의 한계점을 이야기 하는 대중들의 불만은 그들이 선동질(?)에 약하다는 면과, 무리한 성대질(?)에 약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역시나 그들도 이런 모습에 약한 면을 보여줬다.
대중들이 이야기하는 선동질이란 분위기를 일부러 업 시켜서 군중심리를 이용해 점수를 더 얻고자 하는 모습을 일컬어 안 좋게 표현하는 말이다. 일부 가수들은 곡상 그럴 분위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청중단에게 분위기 업이 될 것을 강요하고, 스탠딩을 유도하여 자신에게 이로운 상황을 연출한다. 그 방법이 메가폰이든, 춤이든, 소리 지르기든, 박수유도든 간에 쓸 수 있는 방법은 다 써 가며 점수 구걸 행위를 한다.
또한 대중들이 가장 싫어하는 성대질이란, 무리하게 성대에 힘을 주어 고음만을 내려는 가수들의 습성을 지적한 표현이라 하겠다. 이미 대중들도 가수들이 얄팍한 재주로 소리만 내어 노래 잘하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런 표현을 써 가며 조롱을 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고쳐야 할 점이라 할 수 있다.
김경호는 말했다. "록 가수가 발라드 하지 말란 법 있어요?". 그렇게 그는 고한우의 발라드곡 '암연'을 자랑스럽게 불러냈다. 설령 탈락을 한다고 해도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그가 칭찬을 받는 이유다. 물론 그가 부른 '암연'은 원곡의 맛을 철저히 살리면서도, 클래시컬한 면의 진수를 보여줬다. '봄의 테마'라고 해도 될 정도로 브리지가 인상이 깊었다. 조규찬은 이런 김경호의 시도에 "엘튼 존 같다"라 표현으로 칭찬을 했고, 박정현은 "너무 고급스럽다"라는 말로 그의 시도를 높게 평가했다. 자신의 주 음악성향인 록에서 조금 비켜갔는데도 말이다.
조규찬은 매우 아쉽게 됐다. 자신만의 음악적인 성향을 버리지 않고, 탈락을 할지라도 철저히 추구하는 음악을 보여주겠노라! 소신있게 노래를 불렀지만, 결국에는 탈락하고 말았다. 첫 번째 경연 당시 약간 불안정한 면이 있긴 했지만, 그가 7위를 했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는 결과였다. 이 부분에서 청중단은 한계점을 보여줬다.
낯설다고 점수를 아예 주지 않은 것이 두고두고 문제점으로 남은 것이다. 그리고 청중단은 자신들의 성향을 이미 간파하고 있는 윤민수의 뻔 한 성대질에 혹하여 실력 이상의 점수를 주어 안정권에 놓는다. 그렇게하여 이번 경연에 7위를 하고도 탈락을 하지 않는 부작용을 만들어 냈다. 반대로 조규찬은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도 탈락을 하는 부작용을 앓게 된다.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것들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얄팍한 수로 그 수준에만 맞춰주는 가수가 명예졸업을 하는 것을 눈뜨고 바라봐야만 하는 것이 얼마나 씁쓸한지, 우리는 몇 주 이내로 두 번을 봐야만 할 것 같아서 입맛이 쓰다.
제대로 실력 한 번 안 보여준 이가 명예졸업을 한다는 것이 <나는 가수다>의 현재시스템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명인 셈이다. 이렇게 해서 어중간하게 명예졸업장을 받는 이는 말 그대로 실력이 입증이 되어 명예졸업장을 받는 것이 아니라, 기간만 어중간히 채워서 졸업장을 강탈해 가는 이치이기에 시청자들은 불만일 수밖에 없다.
<나는 가수다>에서 1위란 것은 어쩌면 대중의 입맛을 만족시켜줘야 하는 것이긴 하지만, 그 입맛만을 위해서 여우수(數)를 두는 가수가 생겨난다는 것은 시스템을 이용한 비겁한 행위를 하는 것이기에 무척이나 그것이 비겁해 보이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음악적인 소신을 가지고 철저하게 실험적인 정신을 보이고 탈락한 가수를 뽑는다면, '이소라'를 첫 번째로 놓고, 그 뒤를 '김연우, 조규찬'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이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음악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최고로 자유도 있게 편곡을 하고 노래를 즐겼다. 그 결과가 탈락일지라도 그들은 가수가 지켜야 할 음악적 자존심은 지켰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런 이들과는 정반대인 사람도 있다. 철저하게 대중의 입맛. 아니 극히 제한적인 인원의 청중단을 만족시켜주려 노력만 하는 여우수를 두는 가수. 음악적 자존심은 살아남기 위한 씨드머니 정도로만 쓰는 이들이 대표적으로 '윤민수'와 '장혜진'이다.
청중단이 바라는 것은 서정적인 느낌의 발라드 패턴의 곡이 아니다. 그저 내 지르고, 스스로 감동에 젖어 눈물 좀 빼려하는 읍소형 노래면 점수를 주는 시스템이기에 그들은 철저히 주문형 노래만을 부른다. '윤민수'는 조용한 발라드를 적어도 <나는 가수다>에서만은 보여주지 않는다. 왜냐? 그것은 그렇게 부르면 탈락을 할 것을 알고 있기에 부르지 않는다. 그것이 설령 대선배 가수의 조언이 따른다고 해도 스스로 목에 핏발 세워가며 그 조언쯤은 머리에서 지워버린다.
'장혜진'의 특성이라고 한다면 무난한 가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정도일 뿐이다. 딱 표현하기에 적당한 것이 '무난하다'라는 말일 정도로 그녀는 항상 똑같은 모습을 보인다. 그녀에게 가장 충격적인 시도는 카라의 '미스터' 노래 정도였고, 그 마저도 제대로 준비를 하지 못해 조카들 앞에서 잠깐 재롱하는 수준으로 보이게 된다. 당시 그런 시도에 점수를 얻지 못하자, 그 이후에는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고 매번 똑같은 모습으로 일관한다. 그녀는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호소창법 이외에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런 모습은 심각한 문제를 불러온다. 진짜 노래를 잘해서 명예로운 졸업장을 받는 것이 아닌, 기간만 채운 실력 입증이 안 되는 졸업장을 받는다는 데서 문제가 된다. 장혜진은 지금까지 제대로 1위를 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매번 6위 7위를 하면서도 어설피 순위 사이에 턱걸이로 붙어서 매번 위기를 모면하는 식이다.
분명 장혜진이나 윤민수 보다 실력이 좋은 가수들이 나와도, 청중단의 얄팍한 귀를 만족시켜주지 않는 창의적인 시도들은 별 반응을 못 받아 하위권에 자리하고, 그런 것들에 도움을 얻어 턱걸이를 하고 있는 것은 못내 아쉬운 장면으로 남는다.
<나는 가수다 - 호주공연> 또한 청중단의 한계점이 있었다. 청중단의 한계점을 이야기 하는 대중들의 불만은 그들이 선동질(?)에 약하다는 면과, 무리한 성대질(?)에 약하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데.. 역시나 그들도 이런 모습에 약한 면을 보여줬다.
대중들이 이야기하는 선동질이란 분위기를 일부러 업 시켜서 군중심리를 이용해 점수를 더 얻고자 하는 모습을 일컬어 안 좋게 표현하는 말이다. 일부 가수들은 곡상 그럴 분위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청중단에게 분위기 업이 될 것을 강요하고, 스탠딩을 유도하여 자신에게 이로운 상황을 연출한다. 그 방법이 메가폰이든, 춤이든, 소리 지르기든, 박수유도든 간에 쓸 수 있는 방법은 다 써 가며 점수 구걸 행위를 한다.
또한 대중들이 가장 싫어하는 성대질이란, 무리하게 성대에 힘을 주어 고음만을 내려는 가수들의 습성을 지적한 표현이라 하겠다. 이미 대중들도 가수들이 얄팍한 재주로 소리만 내어 노래 잘하는 것처럼 포장하는 것을 알고 있기에 이런 표현을 써 가며 조롱을 하고 있는 것은 그들이 스스로 고쳐야 할 점이라 할 수 있다.
김경호는 말했다. "록 가수가 발라드 하지 말란 법 있어요?". 그렇게 그는 고한우의 발라드곡 '암연'을 자랑스럽게 불러냈다. 설령 탈락을 한다고 해도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그가 칭찬을 받는 이유다. 물론 그가 부른 '암연'은 원곡의 맛을 철저히 살리면서도, 클래시컬한 면의 진수를 보여줬다. '봄의 테마'라고 해도 될 정도로 브리지가 인상이 깊었다. 조규찬은 이런 김경호의 시도에 "엘튼 존 같다"라 표현으로 칭찬을 했고, 박정현은 "너무 고급스럽다"라는 말로 그의 시도를 높게 평가했다. 자신의 주 음악성향인 록에서 조금 비켜갔는데도 말이다.
조규찬은 매우 아쉽게 됐다. 자신만의 음악적인 성향을 버리지 않고, 탈락을 할지라도 철저히 추구하는 음악을 보여주겠노라! 소신있게 노래를 불렀지만, 결국에는 탈락하고 말았다. 첫 번째 경연 당시 약간 불안정한 면이 있긴 했지만, 그가 7위를 했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는 결과였다. 이 부분에서 청중단은 한계점을 보여줬다.
낯설다고 점수를 아예 주지 않은 것이 두고두고 문제점으로 남은 것이다. 그리고 청중단은 자신들의 성향을 이미 간파하고 있는 윤민수의 뻔 한 성대질에 혹하여 실력 이상의 점수를 주어 안정권에 놓는다. 그렇게하여 이번 경연에 7위를 하고도 탈락을 하지 않는 부작용을 만들어 냈다. 반대로 조규찬은 좋은 실력을 보여주고도 탈락을 하는 부작용을 앓게 된다.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 것들이 현실이 되어 가고 있다. 얄팍한 수로 그 수준에만 맞춰주는 가수가 명예졸업을 하는 것을 눈뜨고 바라봐야만 하는 것이 얼마나 씁쓸한지, 우리는 몇 주 이내로 두 번을 봐야만 할 것 같아서 입맛이 쓰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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