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 무척 현실적인 이야기 한 양현석
- [테마] 인터뷰, 현장취재
- 2011. 9. 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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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렇게 현실적이고 솔직한 이야기를 해 주었다는 것은, 이 프로그램(K팝 스타)이 나아갈 방향인 것을 알리는 첫 단계의 말이 아니었다 생각을 해 보게 된다. 그가 밝힌 여러 이야기에는 진심이란 것이 담겨 있었다. 물론 '박진영' 또한 솔직한 심정으로 이야기를 해 주었지만, '양현석'의 진심이 묻어나는 허심탄회한 말들은 귀에 착착 감기는 그 기분이었다.
무엇을 '무서워서 시도해보지 못하는 것 이상 후회되는 것이 없다'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말일 것이다. 양현석은 그런 의미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 프로그램에서 해 보이겠다는 열의를 불살랐다. 욕을 할 수 있으면 욕을 하고, 겉모습만을 볼 것이면 그렇게 할 것이고, 시스템상 정해진 룰이라고 하여 말없이 복종만을 하며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그의 말은 놀라움까지 줬다.
간담회에서 나온 말들을 이야기 해 보면 그가 얼마나 직설적이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한 것인지 알 것이고.. 그것이 그의 진짜 무기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왜 YG가 지금까지 탄탄한 실력을 갖춘 회사인지 그의 말을 하나하나 곱씹어 보면 알 듯했다.
어떤 인재를 찾고 있나? 라는 질문에 그가 한 답은,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배출된 인재들이 시장에 나갔을 때 다른 가수들을 제칠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가요계에 그들보다 노래를 못하는 친구들은 별로 없지 않을까? 그렇기에 보여지는 실력보다 재능을 유심히 보겠다"는 말은 그가 얼마나 현실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란 것을 알 듯하다.
인재를 보는 차이는 어떤가? 라는 질문에는 "나는 못 돼 보이는 사람이 좋다. 물론 기본적인 인성은 필요하다. 다만 무대 위에서 좀 더 강해보이고, 카리스마 있는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시청자의 눈과 전문가의 눈은 다르듯, 또한 3대 기획사도 보는 눈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못 보는 재능을 우리는 보려 할 것이다. 도움이 될 수 있게 볼 것이고, 그것이 보람이 될 것이다"라는 말로 세심한 부분까지 배려를 하겠다고 이야기를 한다.
심사위원들이 워낙 강한 개성들을 가진 사람들이었기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평소의 모습 그대로가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든다. 일부러 독설을 하려 해봤자 누구보다 시청자들이 더 잘 알고 비판을 할 것이다. 그보다 더 정확한 현실적 이야기를 하겠다. 칭찬보다 보완해야 할 것, 고쳐야 할 것을 지적하겠다"고 확실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한다.
SM의 수장인 '이수만'이 참석하지 않고 '보아'가 대신해서 심사위원으로 참가하게 된 것에 걱정은 없는가? 라는 질문에도 참으로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다. "그 부분이 솔직히 걱정된다. 기대도 되고 우려도 된다. 우리 둘 다 개인적으로 보아를 모른다. 이수만 씨가 나오면 좋겠는데, 또 이수만 씨가 나오면 좀 어려울 것도 같다. 보아 씨가 제작자로 경험은 없지만, 가수로써 뛰어나기에 우리가 조언도 해주고, 경청도 하면서 어우러지겠다"라는 말로 걱정과 대안을 동시에 전달한다. 그가 한 말에 어쩌면 오해를 할 수 있는 기사를 써 낼 수도 있었지만, 다시 말을 보강해 보아에 대한 시선을 풀어주는 것은 베테랑 수장의 모습 그대로였다.
시기적으로 가장 늦게 출발한 오디션 프로그램이라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것 같은 부담을 가지고 있던 양현석은 '개인적으로 마지막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었으면 한다'는 솔직한 심경을 드러내기도 한다. 너무 많았고, 비슷하게 흘러가는 것에 대한 실망감이나, 현실적으로 진짜 스타를 못 만들어 낸다는 것에 대한 부담이었으리라.
또한 시청자와 생길 수 있는 간극의 풀이는, '좀 더 스타를 배출해 내는 직접적인 회사의 시선'을 보여주는 것으로 그 간극을 해결해 보겠다는 그의 말은 매우 현실적인 솔직한 말이었다. 생각지 못한 이야기를 해서 오해를 살 수도 있지만, 그것이 나중에 왜 했는지에 대한 것을 이해할 날이 올 것이다! 라는 그의 말은 바로 제작자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이해 바람의 이야기였을지도 모른다.
트레이닝 과정에서 YG의 스타 배출 시스템이 노출될 수도 있는데? 라는 우려섞인 질문이 날아들자, 조금도 거리낌 없이 그는 '100% 모두 공개하겠다'라는 자신감을 드러낸다. '보여드리고 싶고 보여드리겠다'라는 말은 진정성 가득했다. 그만큼 스타 발굴 시스템이 잘 되어 있는 것을 공개해서 다른 기획사들이 따라할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스스로 할 수 있는 좋은 길이었기에 그는 망설임 없이 이야기를 한 것이었다.
<K팝 스타>가 가지고 있는 자랑거리인 1위를 하면 원하는 회사로 갈 수 있는 혜택과 포상금에 대한 견해도 시원스레 이야기를 해 현장에 있던 언론 기자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그는 현재 <슈퍼스타K>에서 배출된 '강승윤'이나 '김은비'조차도 우리 회사에 왔을 땐 동등한 자격으로 연습생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K팝 스타'를 거쳤다고 바로 데뷔할 수 있는 권한은 주지 않겠다는 소신은 어쩌면 기본적인 룰을 깰 수도 있다는 용기있는 말로 받아들여졌다.
또한 포상금에 대한 문제도 그는 소신있게 말을 한다. 3억이든 5억이든 수상을 한 사람에게 그대로 전해졌으면 좋겠다! 차포 떼고 지급하면 그들이 받을 수 있는 포상금이 얼마나 되겠는가! 음반제작비도 그곳에서 떼면 현실적으로 그들이 제대로 가질 수 있는 돈은 없다.. 라는 그의 말은 매우 뜨끔한 지적이기도 했다. 물론 <K팝 스타>도 그런 시스템이었기에 더 뜨끔했을지도 모른다.
'양현석'의 말이 굉장히 시원스러운 그런 기자간담회의 모습이었다. 보통은 스케치로 글을 써왔지만, 이번 기자간담회의 양현석 말은 평소에 가지고 있던 본 필자의 견해와 비슷한 말 들이었기에 그의 말을 풀이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자감담회 '양현석', '박진영' 사진으로 글을 마무리 해본다.>
<건조한 남성들 사진밖에 없어서 보아도 있는 사진 첨부^^>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빅3 거함 'SM, YG, JYP'들이 직접 뽑는 프로그램이기에 걱정거리도 많아 보인다. 하지만 좀 더 현실적인 스타가 등용되는 프로그램으로 정착이 된다면 순기능을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 수 있기에 기대를 해 본다. 양현석의 순수하고 열정 가득한 생각이 들어가 좋은 스타가 뽑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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