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심장, 시청자 우습게 보는 짜깁기 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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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심장의 안일한 프로그램 제작 방향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은 어느 정도 눈 감아 주며 지나갈 만 했다고 하지만, 이번 주는 짜깁기 수준이 시청자를 깔보는 수준까지 진행이 되어 말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이번 <강심장>은 지난 'MC특집'과 '쿨서머특집'을 섞어 만든 방송이었다.

그간 포맷 자체를 브리지 편성하는 모습은 '강심장'의 한 특화된 모습이라고 대충 포기하면서 바라봤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고 그것이 좋은 편성방식이라는 것은 아니다) 시청자들은 그간 간간히 이런 편성 방식에 대해서 불만을 표시했지만, 그것이 강심장의 방식이려니 생각하며 나아지길 바라며 기다린 것이 어언 수개월이 지나가고 있는 시점이 되었다.

하지만 적당히 눈을 감아준다고 나아지기 보다는 점점 프로그램 질이 후퇴하는 것은 안일한 제작 탓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게 되었다. 성의가 없는 방송을 가지고 어떻게 인기를 얻으려 하는지 그것이 의심이 될 정도다. SBS가 예능에 대해서 욕심을 가지려 하는 것이야 타 방송사와 같은 처지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 안일한 제작 태도는 많은 이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스타킹>도 어이가 없을 정도로 발전이 없으며, <강심장>은 이제 <승승장구>라는 프로그램에 치일 수준까지 따러 잡혀있는 상태는 이 프로그램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 빠져들게 한다.

집단 게스트 체제는 처음서부터 문제가 있었지만, 그 많은 스타의 얼굴이라도 보려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러나 그런 잠깐의 연예인 구경하기는 시간이 갈수록 매력이 없게 다가왔다. 아무리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가 말하는 스토리를 듣고 싶고, 그 얼굴 한 장면 더 보겠다고 기다리는 팬들이었는데, 그들이 기다리다 지쳐서 떠나버렸다.

많은 스타의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듣겠다고 하고, 깊이 있게 전하려 한다는 초반의 기획은 다 어디 갔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없어져 이젠 가십성 예능만이 남았다. <강심장>에 나와서 최종 강심장에 오르려면 무조건 어둡게 살던 시절의 이야기를 하며 눈물 찍 콧물 쫙하면 된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그 이야기는 이제 시청자들에게 빤한 이야기가 되었다.

포맷만이 문제이랴. 아니다. 편성 방식까지 시청자를 우롱하는 수준이다. 지난 MC특집은 곁다리로 합하면 무려 4주가 넘게 방송이 되었다. 그 전 특집도 3주 특집이 되었을 정도로 우려먹기의 진수를 보여준다. '구본승'이 나왔던 방송이 3주간 우려먹었으며, MC특집도 거의 3주를 우려먹는 듯하다.


초반 '쿨서머스페셜'이라고 하기에 이번 특집은 여름을 맞이해 젊은 연예인들이 대거 초청이 되어 방송을 보여주는 것으로 착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서머'라는 단어와 '쿨'이라는 단어가 도대체 왜 들어갔는지 이해 못 할 정도의 기획은 도통 이해를 하기 힘들었다.

그들이 말하는 '쿨서머스페셜'은 드라이아이스 에어건을 이용한 바람 쏘는 것이 전부였는지 궁금할 정도였다. 그 또한 무리수의 연속이었다. 예전 물벼락을 맞은 '정주리'를 이번엔 드라이아이스 대포를 쏘아대며 거의 기절할 정도로 만든 것은 좀 너무 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여기서도 적당히 라는 것을 모르는 그들의 모습이었다.

적당히를 모른다고 생각이 되는 결정적인 것은 바로 한 주 녹화를 떠서 거의 3주 정도를 우려먹는 것에서 그들의 게으름을 진하게 느끼게 된다. 워낙 대형스타를 많이 섭외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 값 빼 내 먹으려는 모습이 너무 노골적으로 보인다는 것이 안타깝다.

이번 <강심장>은 '쿨서머스페셜'로 딱 1시간 분량을 먼저 방송을 했다. 그리고 나머지 20분 분량은 전주까지 이어서 했던 'MC특집'을 아무렇지 않게 연결해서 보여줬다. 뭔가 이 방송을 보면서 시청자는 우롱당한다는 생각이 드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워낙 우려먹기 방송의 특징이 1주 20분, 2주 전체, 3주 20분 정도를 한다고 생각하더라도 어이가 없었다. 이 방식을 택한다고 하더라도 통상 보여주는 방식은 '끝 - 전체 - 시작'의 방식으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강심장>은 요즘 들어 재탕에 삼탕 사탕을 해 먹는다고 말을 듣게 되니 3, 4주 분을 편법 편성으로 이번에는 시작이 아닌 끝으로 슬쩍 밀어붙여 농락하게 된다.


뭐 어쩌면 농락이라고 하지 못 할 수도 있다. 왜? 한 번 방송 뜬 것 가지고 10주를 하든, 20주를 하든 그들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능이 게으른 모습을 보여주면 누가 그 예능을 보겠는가! 남는 것은 불명예스러운 말들만 오고 갈 뿐...

<강심장>은 현재 '적당히'라는 말을 모른다. 지나치게 '정주리'의 보여주는 개그를 이용해 테.러를 저지르듯 장난질 하는 모습, 한 주 녹화 떠서 기본 2, 3주 정도 방송 하는 것, 뭔 화젯거리만 있으면 다수의 게스트를 이승기 들러리 시키는 것, 어린 여성 게스트가 나오면 자연스레 이승기와 엮는 것, 선남선녀 아이돌 엮기, 자신이 아닌 남의 충격적인 일화를 자신의 일인 것처럼 이야기 하는 거짓말 방송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주 그들이 보여준 안이한 짜깁기 방송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 욕을 먹으니 은근히 뒤로 교묘하게 미루어 짜 맞추어 같은 방송에 나왔던 것처럼 보여주는 방식은 시청자를 우습게 보는 행위이다. 지금까지도 <강심장>은 그래왔다. 한 주 방송을 보는데 전 주에 나왔던 연예인이 나오고, 이번 주에 나오는 연예인이 보이는 그런 방송이다. 그렇게 하면 일단 말을 하는 게스트 수는 많으니 이야깃거리는 많아 보이겠지만, 그 안이한 편성 방식은 시청자를 조롱하는 편성 방식이라는 것을 좀 알았으면 한다. 그러니 매번 똑같은 방송같아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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