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의 남자, 이상하게 욕부터 먹는 드라마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7. 22.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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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시작한 KBS의 수목드라마 <공주의 남자>가 일단 욕부터 먹고 있다. 하지만 이 욕은 조금 생뚱맞다는 표현이 옳을 정도로 약간은 황당한 것이 사실이다. 그 시작도 매우 작은 단편의 조각을 가지고 끼워 맞추어 욕을 하는 이상한 분위기로 흘러가는 모습이었다. 요즘 들어 어떤 드라마나 예능을 비난부터 하려는 사람들이 잘못 끼워 맞추며 욕을 하는 데는 공통점이 있다.
그 공통점에는 여주인공의 세심하지 못한 표정연기나 발음 등을 대표적으로 문제를 삼는 버릇을 언론이든 여론이든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재밌는 것은 이런 것들이 언론에 의해서 매우 크게 뻥튀기가 된다는데 어이없음을 느끼게 된다. 분명 그들이 지표로 삼는 시청자들의 불만은 글의 수에서 5% 정도밖에 안 되는 소수의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50%이상의 시청자가 불만인 것처럼 크게 부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주의 남자>에서는 첫 번째 비난의 대상이 '문채원'으로 향했다. 그녀는 사극 연기가 아쉬웠다는 말과 함께, 표정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긴 대사 처리가 아직 미흡하다는 아주 뻔한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더불어 '국어책을 읽는 듯 한 어색함이 있다'는 표현과 함께 말이다. 뭐 뻔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의 대다수는 문채원의 연기를 무엇이라 크게 꼬집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언론이 부풀려서 마치 발연기라도 하는 듯 크게 떠벌리자 불만 섞인 이야기가 늘어나긴 했지만, 드라마는 영상미와 함께 짜임새가 있다는 말로 호평을 더 많이 듣고 있는 현상을 보였다.
첫 스타트의 시청률이 약 10%대로 시작한 드라마를 향해 시작부터 망한 드라마처럼 대하는 일부 언론의 그릇된 보도형태는 썩 기분 좋은 것은 아니었다. 어떤 드라마가 매번 시청률로 완성도를 평가하지는 못함에도 불구하고 10%대라고, 그리고 여주인공의 대사가 어색하다고 먼저 비난부터 하는 것은 드라마를 제대로 평가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들게 된다.
우선 기사를 쓰는 기자조차도 이 드라마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현대극이야 사극이야'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이해를 하지 못하는 가를 직,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사극이지만 현대극의 요소를 집어넣어 부드럽게 풀이한 드라마를 가지고 이해를 못 한다는 듯 사극 정통의 섬세함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그릇된 행위일 것이다.
지금까지 정통 사극이라고 불리는 한국 사극은 아주 뻔한 스토리였고, 매번 똑같은 말투로 이어져 왔다. 이것은 사극이야~! 라고 하듯 세트부터 시작해서 말투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시오, 안 그러시오, 아니옵니다. 그렇사옵니다' 등의 말투는 너무 오래.. 지속적으로 들어와 이제는 귀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 문제가 있다.
물론 이런 딱딱한 말투가 역사 속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사극 드라마가 이런 말투를 따라할 필요는 없다. 사극이지만 <공주의 남자>는 현대의 감성이 살아있는 사극을 보여주는 맛을 선택했다. 전형적인 사극톤의 대사보다는 현대적인 감성이 있는 대사톤과 평상체를 사용했고, 어쩌면 과다할 정도로 발랄한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살아나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의 대사톤이 모든 시청자의 입맛을 만족시켜주지는 못 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드라마가 발대사, 발연기를 한다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통의 사극드라마에서 지금가지 봐왔던 재미없는 말투로 발랄하게 연기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전형적인 사극을 현대적인 감성의 포커스에 맞춰 표현한 의도와는 맞지 않는 것이라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꼬투리로 잡힌 '문채원'의 표정과 대사를 빼놓는 다면 이 드라마는 그렇게 욕 먹을거리가 없다. 그래도 굳이 욕먹을 요소가 있다면 역사적인 사실을 지나치게 훼손한다는 말 정도 일 텐데, 이 드라마 자체가 상상이 허용하는 범위까지 허구적 요소를 집어넣어 연결을 하려고 하는 것이니 그 또한 큰 욕 먹을거리는 아니라고 봐야 할 듯하다.
<공주의 남자>는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사극 속 조신하고 수동적인 여성상의 로맨스를 추구하기 보다는 현대적인 감수성의 발랄하고 능동적인 여성상의 로맨스를 보여준다. 두 사람의 이루지 못 할 것 같은 사랑을 애타게 보여주는 이 드라마는 바탕에 비극이라는 요소를 깔아 놓는다. 원수의 집안.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너무나 달콤하고 애타는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둘도 없는 벗 같은 경혜공주와 수양의 딸인 세령공주가 한 사람을 놓고 사랑의 줄다리기를 해야만 하는 애처로운 관계를 심어 놓는다.
이 드라마의 배경은 조선시대지만 표현하는 감성은 현대적인 감성이다. 그렇기에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은 기본적으로 발랄하고 호탕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표현이 된다. 하지만 이들의 밝은 이미지는 비극적인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우리는 이 인물이 한 없이 밝지만 그 끝이 또 한 없이 비극적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보게 하는 데에서 벌써 안타까움 가득한 마음이 된다. 오히려 몰입도가 최고인 요소가 지금의 문채원이 연기하는 세령의 모습일 것이다.
다소 이질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드라마틱한 부분을 보여주는 면이라 생각하고 본다면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과도하게 밝아 보이지만, 한 없이 슬픈 인물이 될 이들의 비극적 사랑은 벌써부터 가슴을 아리게 한다. 시작부터 욕 먹는 것이 이해가 안 가는 재밌는 드라마가 바로 <공주의 남자>다.
그 공통점에는 여주인공의 세심하지 못한 표정연기나 발음 등을 대표적으로 문제를 삼는 버릇을 언론이든 여론이든 보여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재밌는 것은 이런 것들이 언론에 의해서 매우 크게 뻥튀기가 된다는데 어이없음을 느끼게 된다. 분명 그들이 지표로 삼는 시청자들의 불만은 글의 수에서 5% 정도밖에 안 되는 소수의 의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50%이상의 시청자가 불만인 것처럼 크게 부풀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주의 남자>에서는 첫 번째 비난의 대상이 '문채원'으로 향했다. 그녀는 사극 연기가 아쉬웠다는 말과 함께, 표정이 자연스럽지 못하고, 긴 대사 처리가 아직 미흡하다는 아주 뻔한 비난을 받아야만 했다. 더불어 '국어책을 읽는 듯 한 어색함이 있다'는 표현과 함께 말이다. 뭐 뻔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드라마를 본 시청자들의 대다수는 문채원의 연기를 무엇이라 크게 꼬집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오히려 언론이 부풀려서 마치 발연기라도 하는 듯 크게 떠벌리자 불만 섞인 이야기가 늘어나긴 했지만, 드라마는 영상미와 함께 짜임새가 있다는 말로 호평을 더 많이 듣고 있는 현상을 보였다.
첫 스타트의 시청률이 약 10%대로 시작한 드라마를 향해 시작부터 망한 드라마처럼 대하는 일부 언론의 그릇된 보도형태는 썩 기분 좋은 것은 아니었다. 어떤 드라마가 매번 시청률로 완성도를 평가하지는 못함에도 불구하고 10%대라고, 그리고 여주인공의 대사가 어색하다고 먼저 비난부터 하는 것은 드라마를 제대로 평가하는 기준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만들게 된다.
우선 기사를 쓰는 기자조차도 이 드라마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는 듯했다. '현대극이야 사극이야'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얼마나 이해를 하지 못하는 가를 직,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사극이지만 현대극의 요소를 집어넣어 부드럽게 풀이한 드라마를 가지고 이해를 못 한다는 듯 사극 정통의 섬세함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그릇된 행위일 것이다.
지금까지 정통 사극이라고 불리는 한국 사극은 아주 뻔한 스토리였고, 매번 똑같은 말투로 이어져 왔다. 이것은 사극이야~! 라고 하듯 세트부터 시작해서 말투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시오, 안 그러시오, 아니옵니다. 그렇사옵니다' 등의 말투는 너무 오래.. 지속적으로 들어와 이제는 귀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 문제가 있다.
물론 이런 딱딱한 말투가 역사 속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모든 사극 드라마가 이런 말투를 따라할 필요는 없다. 사극이지만 <공주의 남자>는 현대의 감성이 살아있는 사극을 보여주는 맛을 선택했다. 전형적인 사극톤의 대사보다는 현대적인 감성이 있는 대사톤과 평상체를 사용했고, 어쩌면 과다할 정도로 발랄한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살아나기 위해서 선택한 방법의 대사톤이 모든 시청자의 입맛을 만족시켜주지는 못 했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이 드라마가 발대사, 발연기를 한다고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전통의 사극드라마에서 지금가지 봐왔던 재미없는 말투로 발랄하게 연기를 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전형적인 사극을 현대적인 감성의 포커스에 맞춰 표현한 의도와는 맞지 않는 것이라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
꼬투리로 잡힌 '문채원'의 표정과 대사를 빼놓는 다면 이 드라마는 그렇게 욕 먹을거리가 없다. 그래도 굳이 욕먹을 요소가 있다면 역사적인 사실을 지나치게 훼손한다는 말 정도 일 텐데, 이 드라마 자체가 상상이 허용하는 범위까지 허구적 요소를 집어넣어 연결을 하려고 하는 것이니 그 또한 큰 욕 먹을거리는 아니라고 봐야 할 듯하다.
<공주의 남자>는 조선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사극 속 조신하고 수동적인 여성상의 로맨스를 추구하기 보다는 현대적인 감수성의 발랄하고 능동적인 여성상의 로맨스를 보여준다. 두 사람의 이루지 못 할 것 같은 사랑을 애타게 보여주는 이 드라마는 바탕에 비극이라는 요소를 깔아 놓는다. 원수의 집안.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너무나 달콤하고 애타는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둘도 없는 벗 같은 경혜공주와 수양의 딸인 세령공주가 한 사람을 놓고 사랑의 줄다리기를 해야만 하는 애처로운 관계를 심어 놓는다.
이 드라마의 배경은 조선시대지만 표현하는 감성은 현대적인 감성이다. 그렇기에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은 기본적으로 발랄하고 호탕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표현이 된다. 하지만 이들의 밝은 이미지는 비극적인 요소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우리는 이 인물이 한 없이 밝지만 그 끝이 또 한 없이 비극적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보게 하는 데에서 벌써 안타까움 가득한 마음이 된다. 오히려 몰입도가 최고인 요소가 지금의 문채원이 연기하는 세령의 모습일 것이다.
다소 이질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드라마틱한 부분을 보여주는 면이라 생각하고 본다면 아주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과도하게 밝아 보이지만, 한 없이 슬픈 인물이 될 이들의 비극적 사랑은 벌써부터 가슴을 아리게 한다. 시작부터 욕 먹는 것이 이해가 안 가는 재밌는 드라마가 바로 <공주의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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