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리플리, 이다해 캐릭터가 민폐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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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리플리는 왜, 무엇 때문에 시청률이 오르지 않고 떨어질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게 나오는 듯하다. 그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주인공 이다해의 '장미리' 캐릭터가 대단한 민폐 캐릭터이기 때문이다. 이 캐릭터 보자하니 가관이 아니다. 바로 이미 알려진 바대로 '신정아' 사건과 너무 닮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이 사회에서 일어난 사건이 본바탕이라서 보기 불편한 것 보다는, 그렇게 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들이 너무 공감이 되지 않기 때문은 아닌가 한다. 이것이 신정아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해도 그녀가 무엇을 향해서 그렇게 변해갔는지, 어떻게 그렇게 변해갔는지, 왜 그래야만 했는지에 대해서는 별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

단순히 거짓말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면 이 드라마는 별 재미를 주지 못하는 드라마로 남을 것이다. 분명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방법은 잘못 되었지만, 그런 세상이니 이런 사람도 있구나! 라고 느낄 정도의 단순한 감흥 정도는 줘야 그나마 드라마로서 공감대가 생길 진데, 아직 그 줄기를 제대로 이끌어 내지 못하는 것 같아서 아쉽다.

특히나 이 드라마 <미스리플리>에는 엄청난 민폐 캐릭터가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장미리(이다해)' 캐릭터이다. 이 캐릭터 보자하니 막 되어 먹은 캐릭터다. 보고 있으면 은근히 화가 나서 지금 당장 한 대 후려치고 싶을 정도의 만만찮은 캐릭터다.

송유현(박유천)이 관심이 있어서 조심스레 접근을 해도 단지 고시원에서 만난 남자가 뭐 대단하냐!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사람 정도에 내가 넘어갈 것 같으냐! 라며 내 지르는 모양새가 영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친구에게는 또 어떠한가? 극중 친구 캐릭터 문희주에게 하는 짓이 이건 도저히 친구가 아니다. 친구가 아닐 정도로 모질게 대하면서도 잘 붙어 있다.

쉽게 공감이 되지 않는 것은 바로 이런 막 되어 먹은 여자를 가만히 이해를 해 주는 사람들의 자세다. 지금 사회 어떤 곳에서 이렇게 한 없이 받아주는 캐릭터가 있으랴! 사납고 드센 캐릭터일지라도 어느 정도여야 하는데, 이 캐릭터 보고 있으면 무뢰와 민폐가 하늘을 찔러 올라 안드로메다까지 닿을 기세다.

장미리의 친구 문희주는 어렸을 적 입양을 가는 찰나 갑자기 생긴 아픔의 고통과 가고 싶지 않은 입양에 결국 장미리가 대신 일본으로 입양을 가게 된다. 그런 연유로 장미리는 문희주를 굉장히 싫어라 한다. 그런데 묘하게도 잘 붙어 얹혀 살아간다. 그런데 얹혀 살아가는 장미리가 너무 대놓고 민폐 행동들을 한다. 자신의 기분이 조금이라도 나쁘면 사람을 벌레 보듯 하며 폭언을 해 댄다. 입장은 얹혀사는데, 주인처럼 행동을 해 대는 방식이다.


송유현이 재벌의 아들인 것을 은근히 밝혔음에도 고시원에서나 볼 수 있는 썩은 동아줄을 잡을 내가 아니라고 했던 장미리가, 어느새 그가 진짜 재벌남인 것을 알고는 대놓고 살살거리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화가 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캐릭터의 성격이 180도씩 변해가는 것에 현기증을 느낄 정도다.

 김승우가 연기하는 장명훈이 호텔 이사가 되기 전에는 무례함을 보여주던 그녀가.. 어느새 장명훈이 이사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변해가는 과정은 너무 대놓고 살살거림을 보여준다. 변하더라도 은근히 변해야 봐 줄만한데, 이건 너무 노골적으로 '나 변할 거야', '나 변했어'라고 하듯 변하니 이건 시청자가 그 변함에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

그냥 이해를 하면서 봐야 하는 불편함을 주는 것이다. 학력위조를 하니 어떠한 것이 편리하게 장미리에게 돌아가는가를 보여주지도 않는다. 단순히 호텔 취직에 편리하고, 자신을 봐 주는 시선이 조금 달라졌음을 보여준 것이 전부다. 그래도 1~2회에서는 조금 공감이 되었기에 시청률도 따라준 것일 게다. 왜 그랬을까? 그것은 아주 안 좋은 상황을 살아가는 장미리가 그 상황에서 나오려는 이유가 명확했기에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현재의 <미스리플리>는 딱 하나만을 보여준다. 단순히 잘난 남자 두 명을 대놓고 유혹하는 정도로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방법 정도를 보여주는 것 말이다. 앞으로 전개될 상황으로 남겨놓았는지는 모르나, 장미리가 학력위조를 통해서 사회의 최상위 층으로 올라가는 과정을 보여주지 않은 것은 이 드라마가 공감대가 쌓이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단순히 남자 둘 만나서 인생 피는 여자의 일대기를 보여주는 것이 뭔 재미이랴. <미스리플리> 바로 전 드라마로 방송이 된 <로열패밀리>를 보자면.. 한 여자가 사회에서 귀족층이라고 불리는 로열패밀리에 들어가기 위해서 변해가는 과정의 부드러움과, 또 그런 자신이 어떻게 그렇게 변해 가는지와 왜 그렇게 변해가야만 했는지, 그 사이에서 갈등들을 풀어나가는 방식들이 공감이 갔기에 그 드라마는 비록 시청률이 크게 안 나왔어도 칭찬을 아끼지 않을 드라마로 남았다. 그러나 이 드라마는 공감대를 느낄만한 부분이 아직 들어있지 못하다.

왜 그런 과정을 보여줄까? 그것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선인과 악인 모두가 어떤 일을 벌임에 있어서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동기가 있어서 이다. 동기가 있기에 그 과정에서 생기는 일들이 부분적으로 이해가 되는 것일 게다. 장미리가 불우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누구를 이용하게 되는 부분이 자연스러웠다면 이 캐릭터는 나쁜 의도지만 시청자들이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열렬히 봐 줬을 것이다.

그런데 단지 남자만 이용하고, 자신에게 도움이 안 되는 이들은 무조건 막 대한다. 장미리가 비록 일본에서 불우한 상황을 탈출하고자 세상을 향해 분노를 가졌다고 해도 모든 이들에게 돼먹지 않은 행동을 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쉽게 이해를 하지 못 할 요소이다. 아무나 보고 막 행동을 하는 것은 그 캐릭터 자체를 보는 것만도 불편하게 만든다. 장미리 캐릭터는 현재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다. 버르장머리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는 민폐 캐릭터여서 시청자는 그저 기분이 나쁠 뿐이다. 그렇기에 시청률도 떨어지는 것일 수도 있다.

캐릭터가 개념도 없고, 개연성도 없을 뿐더러 이다해의 오버 액션과 다소 민망한 자체 특수사운드(콧소리, 신음)는 극을 보는데 매우 불편한 요소로 다가온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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