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수, 임재범 4위 청중단의 한계를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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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 그의 노래를 듣고 소름이 끼치고 눈물이 났다. 심장을 관통하는 그의 음악에 몸은 전율했고, 통제하기 힘든 눈물은 감동을 표현하고 있음을 느낀 것은 그의 노래가 끝나고도 한참 후. 아름답고, 혼이 가득담긴 그의 노래를 듣고는 멍하니 패닉 상태에 빠져든 것은 비단 혼자만의 경험이 아니었을 것이다.

<나는 가수다> 에서 가장 칭찬을 받을 것은 바로 이런 전설속의 가수를, 현실에서 살아 움직이게 만들었다는 것이 끝없이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어찌 이 가수가 대중과 가장 가까이 있는 최고의 시간에 나와서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혼을 다한 무대를 보여주는지.. 이 무대를 보고 감동을 받지 않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사람으로 치부되기 십상일 정도로 그들은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고, 감동을 하게 만들었다.

'아니, 이것은 노래가 아니라 예술이다'라고 해도 아깝지 않은 무대를 선보인 7인의 가수는 각자 최고의 완성도를 보여주며 시청자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중 특히나 칭찬을 받는 3인은 '임재범'과 '이소라' 그리고 한 명 더 뽑자면 '박정현'이었다.

이들은 진심 가득한 노래를 부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더 이상 무엇을 더 보여준다는 것 자체도 사치인 것처럼 그들의 무대는 감동으로 기억이 되고 만다. '이소라'는 '보아'의 노래인 'No.1'을 편곡이란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 라고 하듯 완벽하게 다른 노래로 만들어 감동케 했고, '박정현'은 '조용필'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불러 청중단의 2위와 1위를 이끌어 냈다.

사실 누가 1위를 해도 이상하지 않을 무대가 <나는 가수다>의 무대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을 보다보면 평가를 떠나서 특히나 귀와 마음을 감동 시키는 무대가 조금은 더 강한 면이 있는 무대를 찾을 수 있는데.. 이번에는 너무도 의외의 결과로 인해서 시청자뿐만 아니라 제작진, 개그맨 매니저들까지도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이는 모습이었다.

결과를 발표하기 전 이번 무대의 결과가 생각된 대로 됐느냐는 질문에 결과를 발표하는 PD가 의외의 결과라고 할 정도로 그 결과는 시청자들과는 약간의 괴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단지 PD의 느낌뿐만 아니라, 이 무대를 본 거의 대부분 사람이 이런 약간은 납득이 안 되는 상황에 의아한 모습을 보였다.

'임재범'의 무대는 완벽했다. 굳이 자로 잰 듯한 판단 등의 개념으로 생각을 한다면 그의 탁월한 중저음의 베이스가 대북과 피처링에 상쇄된 면은 없지 않지만, 그래도 그가 보여준 무대는 그런 평가의 잣대보다는 그의 혼이 살아 숨쉬는 감정들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으로 밀려올 정도였기 때문에라도 작은 평가보다는 전체를 보고 그의 1위를 쉽게 점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과 발표가 되며 4위가 되자, 어느 한 편으로 생각하기에 사람들의 기준이 다르고 청중평가단이 판단을 하는 면에서는  평가요소에 완벽함은 없겠다고 하는 마음이 동시에 들기도 했다.


좀 더 솔직한 마음으로는 '청중평가단'이 임재범이라는 가수의 진면목을 평가할 감정의 통로가 막혀 있음을 느꼈다고 말하는 것이 정확할지도 모른다.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면이 부족하다면 약간의 아쉬운 판단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본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갔다.

임재범의 노래는 대중들에게 참으로 먼 나라의 음악이나 다름없었다. 제3세계의 음악처럼 이국적으로 들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그가 보여준 이번 무대는 한국이 아닌 제3세계의 음악으로 볼 수는 없는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한이 담겨있는 노래들이었기에 좀 더 접근성이 용이했을 것이다. 그러나 뭔가 청중평가단을 조금은 만족시켜주지 못했는지 결과에서는 다소 충격적인 순위인 4위에 그가 랭크가 되었다.

도대체 무엇이 그가 4위에 머무는 결과를 줬는지 도통 이해를 할 수 없기에 여러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기도 하다. 임재범이 4위를 한 이유는 '음향 설정의 문제가 있어서이다'와 '청중평가단의 호불호의 차이'라는 등의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는 시기이기도 하다.

어쩌면 두 이야기는 다 옳은 이야기이기도 할 것이다. 그 모든 이야기가 조금은 다 일리가 있는 면들이 있고, 실제로 그랬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중에 조금 더 아쉬웠던 것은 음향설정의 아쉬움에도 최선을 다하고, 혼을 모두 쏟아부어서 노래를 부른 '임재범'이 상위권이 아닌 중위권 정도의 판단을 받았다는 것은 '청중평가단'의 한계성을 조금은 보여주지 않나 하는 면이 눈에 띄었다.

청중평가단이 무조건적으로 판단에 있어서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이 될 수 없다. 현장의 분위기상 무엇이 귀에 불편했다면 상대적으로 그 가수의 무대에 약간은 만족하지 못함이 있을 수도 있으나, 그가 보여준 스케일과 기획력, 편곡 능력, 소화력, 카리스마.. 어느 하나 빠질 것 없이 좋은 무대를 보여준 가수가 4위라는 것은 단지 음악 고유의 판단이 아닌 개인적인 호감도가 작용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 없게 만들었다.

실제로 평가단과 시청자들과의 괴리감은 결과에서 차이가 있다. 청중단이 선택한 1위는 '박정현'이었고, 중위권에 'YB'가 위치하지만.. 시청자들의 대부분의 반응은 '박정현'이 3위권, 'YB'가 6~7위 정도의 위치였다고 판단을 한다. 이만큼 큰 차이가 있어 보인다. 아무리 윤도현이 락은 사람들의 인식에서 멀다고 느낀다고 하더라도 개인적인 호감도에서는 '윤도현'이 인기가 있는 편이기에 청중단은 비슷한 실력이라고 해도 그를 뽑을 수밖에 없어 보였다. '박정현'도 조금은 이와 같은 케이스이기도 하다.

처음서부터 이야기를 했지만, 그렇다고 그들 누구 하나가 노래를 못 한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진정한 무대를 압도하는 가수가 있다면 조금 더 개인적인 주관보다는 객관의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한 방송이었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을 것이다. '청중평가단'이 전문가는 아니기에 그런 냉정한 평가를 모두 할 수는 없었을 테니 이해는 간다. 그래도 아쉬움은 남는다. 결과와 상관없이 이번 무대의 1위는 '임재범'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2위는 '이소라'의 무대라고도 하고 말이다.

청중평가단의 약간의 한계점은 아쉽지만, 이번에 보여준 '임재범'의 무대는 인생 최고의 선물이 되어버렸다. <나는 가수다>로 인해 '임재범'이 다시 대중들에게 새로이 평가되는 가수가 되었다는 것에 위안이 되고, 무한정 파이팅을 외쳐주고 싶다. 진심 가득히 무한반복해서 말하지만 '임재범'의 무대는 최고였다. '임재범'의 '빈잔' 노래는 심금을 울렸고, 영혼을 맑게 해주는 울림이었다. 그와 함께 한 차지연, 임원식, 타미김 그 모두가 하나되어 보여준 무대는 진정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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