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이광수가 살려내는 특별한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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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맨의 신 성장 동력 '이광수'의 힘이 무한질주를 시작하고 있다. '이광수'는 뜻밖의 재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은 천재적으로 보이는 '모함' 애드리브였다. 얻어걸린 애드리브 치고는 꽤나 쓸 만한 애드립인 '모함'은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 냈다.

보통 '모함'이라 함은, 사람들에게 매우 부정적인 인식을 주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데 비해, '이광수'가 전해주는 모함은.. 그것이 뻔히 장난성 가득한 모함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그런데 웃기는 것은 이 모함이 하나도 기분이 나쁘지 않고, 재밌다는 것에서 그것이 장난이라는 것을 바로 느끼게 해 준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욕지효'이기도 하다.

캐릭터가 없어 고심을 해야 했던 <런닝맨>은 매우 힘든 상태의 출발점을 보였고, 그 출발점에서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을 하던 시절.. 이것도 해 보고 저것도 해 보는 찰나에 걸린 그의 애드리브는 <런닝맨>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하나의 아이템을 탄생시켰다.

'소문을 들었는데 송지효가 껌 좀 씹었더라', '자신이 송지효가 욕 하는 것을 봤다'는 식으로 시작된 모함은.. 상대를 당황시키지만 아주 뻔히 할 수 있는 농담이라는 것을 누구라도 알게 되며 웃고 만다. 그의 이런 '모함개그'가 통하게 되는 것은 바로 그만의 특유의 어설픔과 주눅 든 모양새의 자신 없는 태도에서 제 맛 나는 웃음을 주게 된다.

평소에는 거의 한 쪽에 허수아비처럼 서 있던 그가, '모함개그'를 통해서 전면에 치고 나오게 되면서.. 어찌되었던 '송지효'까지 새로운 캐릭터가 생기는 엄청난 효과를 맛보게 된다. 당시까지 '이광수'나 '송지효' 모두 별 캐릭터 없이 고생을 하던 때였지만, '이광수'의 이 도발로 새로운 캐릭터는 급 생겨났다.

일부러 만들어 내려고 해도 힘들 캐릭터였지만, '이광수'는 자신의 명확한 선을 잡기 시작했다. '송지효'도 이 계기로 '껌 좀 씹는 언니', '한 성질 하는 언니'로 재탄생 하게 되었고, 그 이후 재미는 100% 업이 되었다. 그 전 대비해서 말이다.

그러나 그의 '모함개그'도 실험적인 측면에서 중간에 멈칫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여러 실험적인 아이템을 찾으려는 런닝맨에서 잠시 그의 개그가 봉인되며, 그에 따라서 웃음도 약간 농도가 얕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그의 '모함개그'가 다시 봉인해제 되며 다시 런닝맨은 활기를 되찾게 된다.


되찾은 '이광수표 모함개그'는 조금씩 날개를 달더니, 기어코 가장 힘이 강한 '김종국'을 견제하는 도구로 자연스레 쓰이게 된다. <런닝맨>에서 계속해서 '유재석-김종국' 양강 구도를 만들며 힘의 균형을 맞추어 게임을 진행하고, 연출을 하는 평이함에 활기를 불어주는 역할로 깨소금 같은 재미를 주는 '이광수 모함'의 등장은 꽤나 유용하게 되었다.

양강구도이긴 하지만 힘으로 무엇이든 제압을 하려는 '김종국'에 맞서서, 유독 힘을 못 쓰는 '유재석'은 번번이 패하게 된다. 그런 힘의 균형을 보조해 주는 힘으로 '이광수'의 등장이 적절했다. 그렇다고 해서 '이광수'가 큰 역할을 해 내며 그 힘의 균형을 맞추는 것은 아니지만, 이광수는 힘의 권력자를 적당히 조롱하며 성질을 돋우며 시원하게 해 준다.

힘으로는 제압이 되는 것이 '이광수'이긴 하다. 그렇지만 무모하리 만큼 어떤 똘끼가 발휘되며 그가 쏘아대는 한 마디의 '모함'과 무리수의 행동은 가끔 그 힘의 권력자를 화나게 만들며.. 기존 힘에 굴복한 멤버들의 가슴을 뚫어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그런 기분은 시청자들까지 같이 공감을 하게 만들어 이광수가 주는 웃음을 만끽하고 만다.

이번 <런닝맨 닉쿤택연편>에서도 '김종국'이 주장으로서 쉬운 노래를 고르지 못하고 빼앗기자, '이광수'의 모함개그가 튀어나온다. "허수아비도 허수아비도 저런 허수아비가 없어" 라며 김종국의 능력 없음을 비꼬며 실망감을 드러낸다.

'이광수'가 준 무모한 행동은 가끔 보는 사람을 뒤집어지게 할 정도로 큰 웃음을 주게 되는데, 이전에는 '김종국'에게 먼저 물을 붙는 도발을 했으면서도, 그 이후 자신이 물로 복수를 당하자.. 입으로 그 물을 받아 다시 김종국에게 뿌리는 장면은 기절을 하게 할 정도로 큰 웃음을 줬다.

아무도 힘의 권력자 '김종국'에게 무리한 행동을 하지 못하고 피하는데 비해, '이광수'는 가끔 그에게 정면대치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는 웃음을 참지 못하게 만들고는 한다. 하는 짓도 가끔 엉성한 그는 스스로 팀킬을 하게 만들기도 한다. '모함 광수', '엉성 광수', '똘끼 광수'.. 벌써 그에게는 세 가지의 다양한 캐릭터가 존재하며 안정적이고도, 특이한 무기를 가진 <런닝맨>의 신성장 동력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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