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국회의장회의 잘 준비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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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월 18일에서 20일까지 열리는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가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개최가 된다고 합니다. 작년 'G20 정상회의'를 한다고 떠들썩했었는데요. 이번에는 그렇게 번쩍번쩍하게 하지는 않을 것 같기는 한데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정상회의가 끝난 지 약 6개월이 지나가는 시기에 열리는 '국회의장회의'에서는 도대체 어떤 내용이 오갈까요?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뭐 'G20'이란 뜻은 아시겠죠? 여기서 'G'는 그룹(Group)을 의미하는 것이고요. 선진 7개국 정상회담(G7)과 유럽연합 의장국, 그리고 신흥시장 12개국 등 주요 20개국이 회원으로 있는 국제기구랍니다. 종전에는 G7이 대개 1년에 한 차례 정상회의를 열어 세계의 경제문제를 논의하였는데요. 1997년 아시아의 외환위기를 맞아 기존 7개국의 힘으로는 위기를 해결하기 힘들 것 같다는 판단 하에.. IMF회원국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 있는 20개국을 모아 새로이 정비한 것이 G20이죠.

G20은 크게 5개 그룹으로 나뉘는데요. 대한민국은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5그룹에 편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별도로 사무국은 없다고 하는군요. 제5차 정상회의가 2010년 11월 한국에서 열렸는데요. 의장국이 된 나라가 1년간 사무국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됩니다.

작년에 열렸던 'G20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에 있어서 중요한 국가 간의 경제 및 금융에 관한 정책과 동향들을 살펴보는 것이 주목적이었죠. 현안에 대한 정보교류 및 대화를 하여 지속적으로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하기 위한 협력 차원의 모임 목적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정상회의 이후 '국회의장회의'가 열리게 되는 '국회의사당'은 그렇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궁금증이 머리끝까지 찬 바람나그네는 그곳 한 번 보겠다고 '국회의사당'을 찾아갑니다. 예전에는 이곳이 뭔 성역 같아서 들어가지 못 한 곳이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별 무리 없이 오픈이 된 공간이 되어서 들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였지만, 건축 디자인에도 관심이 있는 저는 내부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다른 생각 확 접고 가게 되지요. 예전에는 상상도 못하던 곳을, 그것도 국회의사당 내부를 본다는 것은 어쩌면 행운이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상회의 하고 뭐 또 국회의장회의를 할까요? 이런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는 것이 대부분의 생각일 텐데요. 의장국이 된 이상 현안에 대한 회의를 심도 있게 해야 하는 의무도 있기에 이런 회의는 열리는가 봅니다. 이번 '국회의장회의'에서는 의제로 채택된 것이..

선진국 개발경험 공유를 통한 개발도상국 발전 전략
금융위기 이후 동반성장을 위한 국제공조와 의회의 역할
세계평화 반테러를 위한 의회간 공조 전략

이것이 주 의제가 될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그렇게 나오는군요.

당장 회의는 다가오는데 그 분들은 잘 준비를 하고 있을까요? 가 본 김에 제가 좀 살펴보았습니다. 문턱 높았던 곳의 내부를 제가 속속 소개를 해 드립니다. 그런데 전부는 아니고요. 제가 본 것만 보여드리도록 하지요.


이곳은 국회의사당 정문을 들어서면 마주칠 본관 홀이 되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호텔 로비같기도 한 것이 무난하게 보여집니다. 마침 사람들도 많이 지나가는 군요. 기자님들 카메라가 탐나는데요.


드디어 내부가 제대로 보이시나요? 각 층마다 중앙홀과 연결된 곳을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이 그 예전 지어진 건물이라고 생각하니 도저히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깔끔합니다. 처음 지어졌을 때보다 분명 바뀌기는 했을 테지만, 이런 디자인을 유지한다는 것이 놀랍네요.


천장을 향해서 카메라를 옮기니 마치, 성 안의 꼭대기를 보는 듯합니다. 국회의사당 밖에서 볼 때 돔형 천장이 바로 이 모습이기도 한데요.

우리가 심심찮게 생각하는 장난스런 상상 중에 이것이 개폐식은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해 보는데 그것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음! 모르죠. 혹시 로보트태권브이가 나올 때가 되면 뚜껑이 확 튀어 오르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건축학적으로도 매우 섬세한 양식 같아 보여서 보기 좋았습니다.


다시 눈을 내려 본 것은 제2회의장이군요. 이곳은 오픈이 안 되어 있었는데요. 그 아쉬움은 머리를 휙 돌려보니 금세 풀리는 계기가 펼쳐집니다.


바로 이겁니다. 이곳이 '제1회의장'이자 TV에 가장 많이 보이는 곳입니다. TV를 보면 이곳은 매번 싸우는 곳으로 비춰지는데요. 그래서인지 차갑게 느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꿔서 보면 테이블이나 시스템은 좋아 보이기도 하네요.

멀리서 보니 가운데 '나라 국'자가 뭔 뱃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요. TV에서 보던 곳을 직접 보니 기분 참 새롭더군요. 이곳은 기자들도 쉬이 촬영하기 힘든 각도가 아닐까 합니다.


의장석이 있는 앞까지 나와서 사진을 담아봅니다. 이 많은 자리들은 의원수이기도 하겠죠? 그러나 이곳이 매번 TV에 비춰질 때에는 싸우는 곳으로 비춰지는데요. 그것은 반복해서 틀어주는 방송이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뭐 싸움도 당론이 있고, 당의 입장이 있고, 자신들의 사상이 있고, 현안이 있으니 싸우는 것이겠지요. 그들도 사람이기에 싸우겠지만, 그런 모습만 담아내는 모습들조차도 사실은 많이 보고 싶지 않은 것이 심정입니다.

또 어쩌면 싸울 수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것이 그들이라고 생각하니 나름 조금은 이해가 가지만, 그런 제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같지는 않을 테니 적당히 알아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곳이 싸우기만 하는 장소도 아닐 테고, 싸우게 되는 모습이 그려진 것이 반복해서 비춰진다면.. 의례히 국회는 싸우는 곳이구나! 라고 일반 국민들은 생각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일반 국민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좀 더 이성이 존재하는, 국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 같습니다.


옆으로 돌아보니 장관급들이 앉는 곳이 보이네요. 그 뒤로는 투표를 하는 작은 방이 하나 보입니다. 기본이 비밀투표 하는 것도 있겠지만, 진짜 비밀스레 투표하려면 저런 곳은 당연히 있어야겠죠.


그 위를 보면 기자들이 들어가는 방이 보입니다. 물론 기자뿐만 아니라 참관하는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이기도 하겠군요.


아니 이분은 누구실까요? 네 국회사무총장 '권오을'님 되십니다. 원래 사무총장이 와서 앉는 경우는 '국회의장'이 의장석에 섰을 때 앉는다고 합니다. 부의장이 자리하면, 마찬가지로 사무총장이 아닌 그 밑에 계시는 분이 앉겠죠.


이곳은 '브리핑장'입니다. 많이 보셨겠죠? TV에서 자주 보이는 브리핑 룸 되겠습니다. 브리핑이 없어도 파견 기자님들은 자리해 있더군요.


갑자기 이상한 곳이 나왔나요? 이곳은 G20국회의장회의가 있을 때 귀빈들을 모시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고 하는군요. 어떻게 인테리어가 될지 궁금한데 그때는 제가 못 가겠죠.


마침 자리를 함께 해 주신 국회사무총장 '권오을'님과 오찬을 함께 할 수 있었는데요. 그곳에서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국회사무총장이 되고 겪는 일과 보람들에 대해서도 들어봤고요. 국민들이 바라보는 국회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눌 수 있었답니다.

권오을 국회사무총장은 이날 국회가 꼭 겉에서 보는 것과 같지만은 않다는 것을 강조하더군요. 바라보는 시야마다 다른 것도 인정을 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잘 봐 주길 바라는 마음을 깊이 느끼게 되었죠.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마음이 안 좋아지는 것에 대해서도 마음이 아픈 것 같더군요.

여담으로 들려준 일상 속의 이야기들은 국민들이 얼마나 국회에 대해서 안 좋은 시선을 보내는지를 알게 되었는데요. 한 번은 택시를 타고 국회를 올 기회가 있었는데, 택시 기사분이 대뜸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여기 도둑놈들만 사는 곳.. 아니냐" 라며 말이죠. 그래서 한 마디를 했다고 하더군요. "요즘 세상은 과거와는 다릅니다. 도둑질 하고서는 의원을 할 수가 없죠. 다 들통이 나는데 어떻게 하겠습니까. 마음에 안 드신다면 4년 후에 꼭 바꾸시길 바랍니다"라고 말이죠.

그 기분이 이해가 갈 것 같기도 합니다. 그의 입장이라고 하면 말이죠. 또 그 말이 틀린 것은 아니기도 하기에 열심히 주워들었습니다. 그러며 부차적인 말을 하더군요. 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고 말입니다. 맨 날 아침에 TV틀면 싸우는 모습들만 보여주는데 어떻게 좋게 보겠냐고요.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언론에서 '미담기사'의 비중이 좀 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는 소견을 내기도 합니다. 언론이 기본적으로 비판 기능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래도 너무 미담이 없는 내용들로만 꾸며지면 하루를 살아가는 국민들이 팍팍하게 살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죠.


나중엔 직접 길을 인도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국회는 예전 생각하는 것과는 분명 다른 곳이 되었다고 말이죠.

G20에 대해서 물어보니 별도의 회의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사절단 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도 하고요. 5월에 열리는 '국회의장회의'에서는 대한민국이 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한 역할자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하네요. 한국이 30년 전 동방의 변방 국가였을 때와 비약적인 발전이 이루어지는 현재의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역할을 할지를, 그리고 중심국가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려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고 침이 마르도록 이야기를 했습니다.

성공적인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그 기세를 몰아서 'G20 국회의장회의'까지 완벽하게 해 내고 싶다는 희망이 눈에 보이더군요. 이를 위해 국회에서 준비할 것이 너무나 많다고, 그래서 여러 네트웍을 동원해서 알차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가 되더군요.

또한 현재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작은 시련에 대해서는 힘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을 하더군요. 힘이 없어서 당하는 슬픔은 그만큼 당당히 이겨야 한다고 말이죠. 삼성이 소니를 이겼듯이, 또 다른 힘으로 당당히 아픔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하는 소리는 공감이 가더군요.

그렇지만 요즘 들어 대한민국의 영토를 가지고 자꾸 자신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 일본과, 역사를 자신의 것이라고 우겨대는 중국을 생각하면 저 개인으로서는 울화통이 터지지만 냉정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느낀 것은 억울해도 꾸준한 관심과 힘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더군요.


아직 오픈은 안 되었지만, 한국 전통의 건축양식대로 지어지는 이 공간은 외국 국빈들에게 좋은 공간으로 비춰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많은 것을 속속 전부 들여다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도 봤다는 것에 스스로 기분은 좋아지는군요. 다른 것 떠나서 자체로만 바라보는 시선에서는 뭔가 움직이려는 모습이 싫지만은 않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안 보이는 곳에서 준비를 하는, 모든 준비위원들의 수고가 뜻이 결실을 맺게 기원을 하게 됩니다.

멀기만 하던 국회의 모습 중에 아주 작은 일부분을 볼 수 있어서 좋았던 기회로 남습니다. 부디 5월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G20 국회의장회의가 잘 열리기를 바랍니다. 또한 대한민국이 말 그대로 세계중심국가로서의 역할자의 본분을 다하길 바라겠습니다. 힘 좀 키우라는데 저도 목소리 하나 첨언합니다. 끝내며 국회사무총장 '권오을'님에게도 감사드리는 바입니다.

* 여러분들의 추천 한 표는 저에게 큰 힘을 줍니다. 추천쟁이는 센스쟁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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