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탑, 30억 빌라 구입에 타 아이돌 처지는
- [토크] 방송, 문화, 연예
- 2011. 2. 2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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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멤버 탑(T.O.P / 본명 최승현)이 한남동 UN빌리지를 30억대에 구입을 했다는 뉴스가 나오며 화제를 끄는 듯하다. 역대 아이돌 중에서도 이런 사례는 많지 않아서인지 그의 집 구입이 새삼 화제가 되는 것 같다. 그것도 자신의 명의로 구입을 한 것이기에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지에 여론의 궁금증은 몰리는 듯하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아이돌 문화에서 절대 피하지 못하는 것이 바로 소속사와의 관계이고, 그 관계에서 돈을 제대로 벌었다는 소문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들이 돈을 못 번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마땅한 처우를 받은 것도 아니기에 빅뱅 탑의 자가 구입은 뭔가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은 아닌가 한다.
왜 그렇게 빅뱅 탑의 경우를 가지고 사람들은 의아하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을까? 그것은 팬심이 바라보고 있는 스타들의 현실은 그렇게 밝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대형기획사를 들어갔다고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 하던 그들이 정작 끝날 때에는 가장 지저분하게 끝나는 모습은 이제 관행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몹쓸 관행이지만 그것을 관리하는 곳의 힘은 없어 보인다.
대부분의 아이돌 들이 스타로서 살아가다, 어느새 그 위치에서 내려올 때에는 그런 사람이 있었는지? 를 생각하게 할 정도로 비루하기 그지없다. 1세대 아이돌, 2세대 아이돌을 거치며 이제 어느새 4, 5세대를 지나가고 바라보는 시점에 행복한 결말을 맞이한 아이돌 스타는 그다지 찾아 볼 수가 없다.
그 예전 화려했던 그들의 마지막은 항상 힘을 잃은 아저씨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모습은 아직도 청년과 어여쁜 숙녀지만 당시 아이돌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3인자에서 5인자 그룹까지 마다하지 않고 경쟁을 한다. 하지만 그 마저도 선택을 받는 이들만 남을 뿐 예전의 영광을 머리에 그린 채 돌아와 처참한 심경만을 가지고 영원히 연예계를 떠나고 만다.
빅뱅 탑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가 하는 것은 대부분 성공 가두를 달린다. 가수로서의 성공도 그러함이요. 배우로서의 성공도 그에겐 전성기의 영광을 주는 때가 바로 이때이다. 탑 뿐만 아니라 같은 빅뱅이 여전히 힘을 잃지 않는 데는 기본적으로 그에 걸맞은 실력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탑에게는 뭔가 참으로 큰 매력이 있다. 그가 배우를 해도 죽지 않는 카리스마는 그를 장기간 스타로 만들어줄 무기가 될 듯하다.
그런데 그가 전성기를 달리면서, 그에 상응한 그 무언가의 결과물을 보여줬다는 것은 일반 대중이나 그를 따르는 팬덤 뿐만 아니라 같은 연예계.. 같은 가수, 같은 아이돌들에게 어쩌면 큰 충격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왜. 빅뱅 탑의 자그마한 성공의 결과물이 다른 아이돌들에겐 충격일까?
누구를 대표해서 이야기 하는 것보다도 현재의 아이돌 문화 사태들을 보면 답은 간단할지도 모른다. '카라사태'가 그러하고, '동방신기 해체'가 그러하며.. 그 전 'H.O.T.', 'god', 'SS501' 등 상황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실상 해체나 다름없는 길을 걸어왔다. 아직 카라는 유지되고 있지만, 그 위기감은 해체 정도의 그것임은 누구도 알 것이다.
바로 이러한 문제에는 기본적으로 소속사와의 오랜 계약들과 그 관계에서 절대라고 불릴 정도로 가수들이 돈을 못 번다는 통념이 자리 잡기 때문이다. 사실 못 번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인기로 불려준 배의 포만감을 해당 가수들.. 나아가 아이돌 들이 못 느끼기 때문이다.
지금 문제시 되었던 아이돌들은 밖으로 알려진 문제들의 대부분이 수익 정산의 문제가 매우 큰 편이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 인기로 허탈감과 결과물로 만족하지 못하는 멤버들이 생기고, 그것은 곳 팀 내 분쟁의 단초를 제공하게 된다. 아무리 미래를 보고 뭉친 그들이라지만,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묘한 분위기 흐름은 그들을 영원히 붙잡아 두지 못하고 서로 얼굴을 붉힌다.
현재 대부분의 아이돌이 종신 계약이나 다름없는 계약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일이다. 적게는 3년부터, 많으면 10년 이상의 계약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문제의 시작점을 알리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오랜 계약 생활들이 시스템상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정리되어 수익이 배분되면 상관이 없지만, 현재는 그런 점에서 열악한 것은 부인하지만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빅뱅의 탑은 전성기를 구가하면서도 그에 상응하는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아이돌은 '못 번다', '마땅한 처우가 아니다', '수익을 위한 강요를 받는다' 등 불만의 요소가 차고 넘친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 해체 이유들이 알게 모르게 수익 배분에 대한 이의에서 시작이 되는 문화에서 빅뱅 탑의 30억대의 자가 구입은 그래서 더 아이돌들에게 충격을 줄 듯하다. 개인차는 있지만, 탑의 이번 보이는 성과 보고는 많은 아이돌에게 충격과 자극을 줄 듯하다.
영세하기 그지없는 아이돌들의 허울좋은 활동과 겉모습의 차이점이 이번 빅뱅 탑의 의도치 않은 성과보고에 맞물려 큰 괴리감을 느끼지 않을까 한다. 갑자기 이 소속사가 빛이 나 보이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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